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가 주탑재체인 초소형 군집위성의 추력기 성능 보완 작업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약 한 달가량 늦어진 10월 하순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누리호는 올해 6월 5차 발사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앞서 8월, 9월로 일정이 순차 조정됐다. 최근에는 추력기 교체와 추가 시험이 불가피해지면서 발사 시점이 다시 10월로 넘어가게 됐다. 발사 지연의 핵심 원인은 군집위성에 탑재되는 추력기 성능 부족이다. 추력기는 위성이 궤도를 유지하거나 변경할 때 필요한 추진력을 만드는 장치다. 이는 여러 대의 위성이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편대비행을 수행해야 하는 군집위성에서는 임무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위성시스템 추출기업 쎄트렉아이는 국내 상용 제품으로 요구 성능을 충족하기 어려워 해외 업체의 추력기를 적용했다. 하지만 2024년 발사된 시제기 1호기와 이후 검증기 운용 과정에서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상 시험에서는 기준을 충족했으나 우주 환경에서의 운용 경험, 즉 ‘우주 헤리티지’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연구진은 군집위성 2~6
정부가 오는 12월 예정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항공안전 국제기준 이행실태’ 평가를 앞두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9일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1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이 참여한 합동 대응체계를 살피며 평가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ICAO 평가는 국가의 항공안전 관리 수준을 국제기준에 따라 검증하는 절차로, 결과는 국가 신인도와 항공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평가는 국토부를 비롯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상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 7개 부처와 한국교통안전공단, 항공안전기술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4개 공공기관, 그리고 항공업계가 대상이다. 평가 분야는 법령, 조직, 종사자 자격, 운항, 항공기 감항, 사고조사, 항행지원, 공항, 안전관리 등 항공안전 전반에 걸친 9개 분야로 구성된다. 정부는 우수한 평가를 위해 지난해부터 합동대응반을 운영하며 국제기준 이행 실태를 점검해 왔다. 올해 5월부터는 ICAO 평가 경험이 있는 국제 전문가를 초빙해 자문과 모의평가를 진행하며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또 국제기준과 국내 제도의 정
국내 최초의 농림·산림 전용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4호가 발사와 교신에 성공하며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 국산 기술 기반의 표준형 플렛폼으로 제작된 이번 위성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의 농업 산림 및 재난 관측 체게는 한 단계 더 노약하게 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4호는 7일(한국시간) 오후 4시 1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후 약 2시간 30분이 지나 고도 888km에서 정상으로 분리됐으며,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첫 교신 이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도 교신하며 위성의 상태가 양호하고 태양동기궤도에 안정적으로 안착했음을 최종 확인했다. 이번에 발사된 차세대 중형위성 4호는 중량 514kg의 광역관측 농림위성으로, 관측 폭 120km, 해상도 5m급의 광학탑재체를 갖췄다. 한반도 전체를 단 두세 번의 궤도 통과만으로 촬영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관측 범위를 확보했으며, 사흘 주기로 대한민국 전역을 촬영할 수 있어 최신 정보를 빠르게 수집·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농작물 작황이나 산림 변화는 해외 위성 영상과 현장 조사에 의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주항공청이 1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미래우주정책포럼’을 출범시키고 우주개발 현안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우주개발 환경 속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기 위한 전용 싱크탱크가 공식 가동됐다. 미래우주정책포럼은 우주개발 관련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협의체다. 포럼은 우주항공청이 운영을 총괄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실무 운영기관으로 참여한다. 특히 이 포럼은 향후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의 정책 소위원회 기능을 겸해 단순한 연구 모임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정책 안건으로 직접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출범식 겸 첫 회의에서는 우주청과 항우연, 포럼 위원 간 인사가 진행된 뒤 포럼의 향후 운영 방향이 소개됐다. 이어 글로벌 우주개발 경쟁 심화 속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우주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우주주권 확보를 위한 정책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또 우주 분야 구매·조달 활성화 방안, 우주손해배상법 등 법·제도 개선 과제에 대한 발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가 16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마지막 우주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8일 오전 1시 32분, 천리안위성 1호의 폐기기동과 부품 비활성화 절차를 모두 마치고 공식으로 운영을 종료했다. 천리안위성 1호의 폐기 과정은 국제 기준에 따라 철저하게 진행됐다. 항우연은 먼저 위성의 모든 탑재체 전원을 차단해 임무를 종료한 뒤, 위성을 기존 정지궤도인 고도 약 3만5786km보다 약 300km 높은 폐기궤도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했다. 이를 위해 총 6차례의 기동을 통해 고도를 단계적으로 상승시켰으며, 폐기궤도 진입 후에는 잔여 연료를 모두 배출하고 추진계와 전력계를 비활성화한 뒤 최종으로 전원을 완전히 차단했다. 항우연은 “모든 절차가 계획대로 안전하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초기 목표인 설계수명 7년을 훌쩍 넘겨 무려 16년 동안 기상·해양 관측과 위성통신 임무를 수행하며 대한민국 우주개발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 이 위성의 성공적인 운용으로 한국은 세계 7번째 기상관측 위성 보유국이 됐으며, 해외 의존 없이 독자적인 기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
대한항공이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센터(California Science Center)에 기증한 보잉 747-400 항공기 전시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는 12일(미국 현지시간) 주요 관계자와 현지 언론을 초청해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Korean Air Aviation Gallery)’ 내에 설치된 전시 항공기를 선보이며 향후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제프리 루돌프(Jeffrey Rudolph) 캘리포니아 과학센터 CEO가 참석해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조원태 회장은 기념사에서 “로스앤젤레스는 지난 50여년 동안 대한항공의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었다”며 “캘리포니아 과학센터를 지원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은 미래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비행의 과학과 상상력을 보여줘 미래의 조종사와 엔지니어, 혁신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돌프 CEO는 “대한항공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지역사회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전 세계의 미래 과학자와 탐험가들에게 특별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차세대 중형위성(차중) 2호가 3일 성공적으로 우주로 향하며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 자립과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전환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차중 2호는 한국시간 오후 4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약 60분 뒤 고도 498km 태양동기 원궤도에 안착했다. 발사 15분 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해 본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위성은 500kg급 표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두 번째 모델로, 본체와 핵심 탑재체 대부분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흑백 0.5m, 칼라 2m급 지상 관측 능력을 갖춘 차중 2호는 국토 자원관리, 재난 대응, 지도 제작 등 다양한 공공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태풍·홍수·폭설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고해상도 영상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어 대응 체계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차중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으로 표준형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며 추진됐다. KAI는 차중 1호 개발 참여를 통해 기술을 이전받은 뒤 차중 2호의 총괄 개발을 맡아 2018년부터 본격적인 제작을 진행했다.
우리나라의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우주로 향한다. 우주항공청과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3시 59분 발사를 예정하고 있으며, 위성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지구 저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지난 30여일 동안 현지에서 기능점검과 연료 주입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현재 발사 대기 상태다. 발사 후 약 60분 뒤 위성은 발사체에서 분리되며, 이어 약 15분 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한다. 정부는 이 초기 교신을 통해 위성이 목표 궤도인 고도 약 498km에 정상적으로 안착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위성은 약 4개월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함께 국토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만 일부 계획에서는 본격 임무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제시하고 있어, 임무 전환 시점은 운영 과정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차세대중형위성은 500kg급 표준형 플랫폼 확보와 민간 기술 이전을 목표로 개발된 지상관측용 중형위성이다. 2호의 무게는 534kg이며, 흑백 0.5m·칼라 2m 해상도의 지상관측 능력을 갖춰 국토 관리, 재난 대응, 환경 모
대한항공이 영국 항공서비스 전문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SKYTRAX)의 ‘월드 에어라인 스타 레이팅’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항공사로 선정됐다. 스카이트랙스는 1989년 설립된 글로벌 항공 컨설팅 기관으로, 매년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공항 서비스부터 기내 서비스까지 약 550개 항목을 평가해 1성부터 5성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올해 5성 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대한항공을 포함해 전 세계 10곳에 불과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평가에서 대한항공은 웹·모바일 서비스, 여객운송 및 라운지, 기내 서비스,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항공기 기재 등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라운지 부문은 전년 대비 평가가 크게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3년 5개월 동안 인천국제공항 내 차세대 라운지 7곳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이달에는 일등석·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를 새롭게 열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앞서 올해 3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새롭게 단장한 플래그십 라운지를 선보였고, 올해 안에 뉴욕 JFK 국제공항 등 해외 주요 허브 공항에서도 라운지 확장 및 리뉴얼을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에드워드 플레이스티드(Edward Plaist
우주항공청이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본원에서 한국형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첫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17일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K-문샷 사업의 핵심 미션인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자리로, 우주·반도체·통신·AI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 개발 전략과 우주 실증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간담회는 김진희 우주항공청 인공위성부문장의 개회 인사를 시작으로, 최웅 사무관이 K-문샷 우주 미션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논의의 문을 열었다. 이어 김승조 서울대 교수가 우주데이터센터연구회 활동을 공유했고, 권용환 ETRI 단장은 우주 반도체 개발 현황을, 강호식 IITP 팀장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 동향을 발표했다. 항우연 임정흠 팀장은 열제어·전력제어 등 전략연구사업 계획을 설명했으며, 유준규 ETRI 실장은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현황을, 이훈희 한서대 교수는 우주 데이터센터 핵심기술 기획연구 내용을 각각 소개했다.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은 K-문샷의 유일한 우주 분야 미션으로,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국가 전략 기술로 평가된다. 우주항공청은 2030년까지 핵심기술의 우주 실증 이력을 확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비행 임무 아르테미스 2호가 2026년 4월 10일(현지시간) 태평양에 무사 귀환했다. NASA에 따르면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을 포함한 승무원 4명은 지난 1일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10일간 달 주위를 비행하고 지구로 돌아왔다. 이번 임무는 오리온(Orion) 우주선의 유인 비행 능력과 귀환 체계를 실제로 입증한 첫 시험비행으로 기록된다. 오리온은 NASA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한 차세대 유인 탐사용 우주선이다.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승무원 모듈과 전력·추진·생명유지 기능을 담당하는 서비스 모듈, 비상 시 승무원을 분리시키는 발사중지체계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임무는 오리온이 지구 저궤도를 넘어 달 궤도와 그 주변의 심우주(deep space) 구간을 사람을 태운 채 비행한 뒤 다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선다. 인류의 달 복귀가 더 이상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현실의 기술·산업 경쟁으로 넘어왔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인 의미는 따로 있다. 누가 달에 가는 수송 체계를 쥐고 있는지, 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언제 종전할 것인가라는 예측을 놓고 세계 주식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의 전쟁 종식보다는 지금까지의 경직된 신정체제 대신에 새로운 온건 정치세력이 등장하는가 여부가 세계 경제에도 더 중요해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작년 6월에 12일간 이란 핵시설이 있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을 타격했다. 그리고 이번 2월 27일부터 시작한 2차 전쟁은 작년보다 훨씬 대규모 폭격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와 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쏘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그들 두 나라 사이의 뿌리 깊은 적대감이 누적된 배경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고 이란 주재 미대사관이 점거되며 대사관 직원 50여 명이 인질로 444일간 억류돼 있었고, 이를 구출하러 간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작전 실패로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 사건이 결정적인 악연이었다. 오마바 대통령 시절 이란과의 핵 협상이 타결되는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적대관계는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