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이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최 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결정된 9440억원 규모의 재산분할에 불복해 재상고하면서 2017년 시작된 두 사람의 법적 다툼은 9년째 이어지게 됐다. 15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전날 서울고법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에 재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대리인단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상고의 핵심 쟁점은 재산분할 비율과 규모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법리적 오류가 있었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의 종잣돈이 됐다는 항소심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300억원이 실제 지원됐다고 하더라도 이를 '불법원인급여'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파기환송심에서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도가 크게 낮아지고 재산분할 규모도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파기환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협으뢰 국민의힘 나경원·김기현·윤상현·권영진 의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지난해 1월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함께 ‘인간벽’을 형성해 공수처와 경찰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에 참여한 공수처 검사 등 여러 공무원의 진술과 당시 현장에서 촬영된 94GB(기가바이트) 상당의 채증 영상에서 확인된 폭언 등의 녹취록을 종합해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들이 단순히 체포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 있던 다수의 사람과 함께 인간벽을 형성해 관저 내 진입을 저지하는 등 영장 집행을 현실적으로 방해한 사실을 확인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건을 살펴본 내란특검팀은 나경헌 의원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검토했으나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각하 처분했다. 당시 채증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의원이 직접 수사관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폭언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종합특검팀은 내란특검팀 수사 과
해외직구 식품에서 마약류 성분인 ‘타펜타돌(Tapentadol)’이 추가로 검출됐다. 기존에 위해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이 차단되고 있던 제품에 새로운 마약류 성분까지 추가된 ‘신종 변형 물품’의 반입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은 국제우편으로 프랑스에서 반입된 해외직구 식품 ‘TAWON LIAR’에서 타펜타돌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성분을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지정·공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타펜타돌은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생명 위협 또는 치명적인 호흡 억제를 일으킬 수 있어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마약류로 지정돼 있다. 인천공항세관 분석실은 프랑스에서 국제우편으로 반입된 ‘TAWON LIAR’을 정밀 분석한 뒤 타펜타돌 검출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했다. 특히 ‘TAWON LIAR’은 과거 의약품 성분인 ‘덱사메타손’이 검출돼 2019년 12월부터 식약처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위해식품 목록에 올라 이미 국내 반입이 차단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검사에서는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타펜타돌이 추가로 검출된 것이다. 식약처와 관세청은 앞으로도 마약류 등 위해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려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1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보수단체 자유통일당은 오는 15일 오후 1시부터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오후 4시부터 신교교차로까지 행진한다. 행진 동안 서울청교차로∼구세군교차로 양방향 통행이 통제된다. 진보 단체도 오후 1시 30분부터 율곡로·사직로 일대에서 집회 후 오후 2시 30분부터는 안국교차로∼종각교차로∼을지로입구교차로∼서울광장에서 행진한다. 역시 행진 시 을지로입구교차로에서 시청교차로 방향 차량이 통제된다. 자유대학호국단 등 여러 보수단체도 송파 올림픽공원 주변에서 집회와 행진을 계획 중이다. 경찰은 교통경찰 218여명을 투입해 교통관리와 차량 우회 등 질서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세종대로와 우정국로 등 일대에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며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제보센터 운영 약 50일 만에 총 102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센터는 지난 6월 15일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 출범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으며, 암환자 대상 유인·알선이나 진료비 불법 환급(페이백) 등 위법·부당 행위를 전화(129)와 이메일로 접수해 왔다. 젭수된 총 102건의 제보 건 유형별로는 진료비 불법 환급(페이백) 26건, 진료비 허위·부당청구 27건, 환자 유인·알선 26건, 비급여 진료 묶음(패키지) 9건, 사무장병원 의심 3건 등이다. 종별로는 의원 26건, 한방병원 23건, 요양병원 21건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33건, 경기인천 29건, 전남광주 15건, 부산경남 10건 순이었다. 사례 1) A 병원은 허위 입원 기록을 작성해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도록 유도하고, 본인부담금을 페이백하며 기지국 위치 추적을 피하고자 휴대전화를 제공한 위법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이 경우 의료법 제22조를 위반하여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한 것이며, 고의로 보험자를 기망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로써 보험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 사례2) B 병원은 병원 대표자인 의사가 별도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병원을
광복 81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일본 인식과 양국 경제력에 대한 평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인 상당수가 현재 양국의 국가 경제력은 비슷하다고 보면서도 개인 생활수준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앞선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뒤 경제 전망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앞설 것이라는 기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산업 경쟁력 평가도 한국이 대부분 우위에 있었다. 엘림넷 온라인 설문 플랫폼 ‘나우앤서베이’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일본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자들은 현재 한국과 일본의 국가 경제력을 비교했을 때 ‘비슷하다’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높다’(33.5%)와 ‘일본이 높다’(30.0%)는 응답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개인 생활수준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높다는 응답이 37.2%로 일본이 높다는 응답(23.3%)보다 13.9%포인트나 앞섰다. 향후 10년 뒤 경제력 전망에서는 한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51.9%가 “한국이 일본을 앞설 것”이라고 답해, 일본이 앞설
서울 경의선숲길 공원 부지 사용을 둘러싸고 서울특별시와 국가철도공단 간 421억원대 분쟁 소송이 약 5년만에 철도공단의 승소로 최종 마무리됐다. 대법원은 12일, 서울시가 철도공단에 42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공공시설·국유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법적 지위의 범위와 행정기관 간 협약의 효력에 대해 다시 한번 기준을 제시한 판결이라는 평이 나왔다. 경의선숲길은 2005년 경의선 지하화 추진과 함께 지상부 폐철로 공원화 사업이 시작됐으며, 2016년 5월에 6.3km 전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고 시민에게 개방된 효창공원앞역부터 가좌역까지 조성된 선형 공원이다. 특히 마포구 연남동 일대는 ‘연트럴파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 이 공원의 조성 배경에는 2010년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이 체결한 협약이 있었다. 협약에는 서울시가 경의선 지상부지를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는 데 공단이 협조하고, 서울시는 공단의 역세권 개발과 관련한 인허가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국유재산 처리 방식 등 핵심적인 권리관계는 ‘향후 협의’로 남겼다. 협약 체결 이후 공단은 2011년 서울시에 이 부지를 5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중국과 일본을 잇달아 덮친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간 데 이어 제15호 태풍 ‘찬홈’마저 일본 열도를 통과한 뒤 소멸했다.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동해안을 비롯한 일부 남부지역에 비를 뿌리고 있지만, 장기간 이어진 남부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발생한 제16호 태풍 ‘페이러우’도 한반도와 멀리 떨어진 북태평양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잇따른 태풍이 남부지역의 해갈로 이어질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관심은 오는 15~17일 예고된 비가 가뭄 지역에 얼마나 넓고 오래 내릴지로 옮겨가고 있다. ◇ 찬홈 日서 소멸...남부 영향 제한적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지난 12일 오전 9시 일본 오사카 북쪽 약 14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같은 날 오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일본 열도를 지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해 태풍으로서의 수명을 다했다. 찬홈은 사라졌지만 태풍 주변의 수증기와 동풍의 영향으로 한반도 동쪽 지역에는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부산·울산·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도 소낙성 강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찬홈이 일본에 접근할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 논란에 대한 정부의 제재 결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두 글로벌 기업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행위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심의했으나, 양사 본사 관계자들의 장시간 의견청취가 이어지면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2021년 관련 법 개정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제재 논의는 다시 한번 지연됐다. 이번 안건의 핵심은 구글과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에 특정 결제방식을 사실상 강제했는지 여부다. 국회는 2021년 앱 마켓사업자가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특정 결제방식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했고, 2022년 3월부터 관련 시행령이 본격 시행됐다. 그러나 두 회사는 제삼자 결제를 허용하는 대신 자사 인앱결제와 큰 차이가 없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여러 조건을 붙여 법 취지를 우회한다는 논란이 지속돼 왔다. 방미통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인앱결제에 기본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제삼자 결제를 이용해도 26%의 수수료를 매겼다. 또 결제수단별 가격 비교를 어렵게 만들고, 이용자가 결제할 때마다 결제방식을 다시 선택하도록 하는 등 제약을 둔 것으로
경북 영주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 중 소란을 피우는 학생들을 제지하기 위해 교실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기간제 교사가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학교장 경고 처분을 받고 경찰에까지 입건됐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의 반복되는 소란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교육 당국은 초상권 동의 없는 촬영으로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는 점을 근거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상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영주 지역 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기간제 교사 A씨가 수업 중 아동학대를 저질렀다는 취지의 민원이 접수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5월부터 해당 학교에서 근무했다. A 기간제 교사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계속 떠들고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지 않자, 이를 조용히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휴대전화로 교실 내부를 2~3차례 촬영했다. 촬영된 영상은 모두 5초 안팎의 짧은 분량이었으며, 당시 A씨는 “촬영한 영상을 학부모들에게 알리겠다”고 학생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로 영상을 학부모에게 전송하지 않았고, 촬영본은 모두 삭제했다. 민원 접수 후 열린 학교 인사 자문위원회에서 A 교사는 “수업에 들어갔을 때 학생들이 매우 소란스러웠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등 주요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부터 이튿날까지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통해 미국과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우방국에 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메시지에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라는 취지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이 ‘종북좌파와 반미주의에 대항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이 같은 메시지를 통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대외적으로 확보하고 우방국의 지지를 얻으려 했다고 보고 있다. 신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뒤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함께 국가정보원 등에 우방국을 상대로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도록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다시 한번 피해자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2부는 12일 고(故) 민문식 씨의 유족 5명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일본제철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며, 총 8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번 사건은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핵심 쟁점이었다. 민문식 씨는 1942년 일본 이와테현 가마이시제철소에서 강제징용을 당하다 도주했고, 1945년 귀국 후 1989년 사망했다. 그의 유족들은 강제동원으로 인해 가족으로부터 보호받거나 부양받을 기회를 잃는 등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었다며 2019년 일본제철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멸시효는 일반적으로 피해자가 불법행위를 인지한 날로부터 3년, 불법행위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소멸한다. 그러나 ‘권리 행사를 사실상 할 수 없는 장애 사유’가 있을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된 시점부터 시효가 진행된다. 일본제철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권이 처음 인정된 것은 2012년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이었지만, 일본기업의 배상책임을 최종 확정한 판결은 2018년 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