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필자는 파주 임진강 변의 작은 밭에서 하루를 보냈다. 상추 모종과 오이 모종을 옮겨 심고, 강낭콩을 한 뼘씩 세줄 간격으로 묻었다. 상추씨는 흙과 개어 손으로 흩뿌렸다. 바람에 날리기 쉬운 씨앗을 붙잡기 위한 오랜 방식이다. 몸은 금세 반응했다. 허리와 어깨, 다리까지 삭신이 쑤셨고, 조로에 물을 여러 번 길어 나르다 보니 눈앞이 어질어질했다. 30평도 되지 않는 면적을 감당하면 되는 텃밭이 이럴진대... 농사란 인간의 노동과 자연의 시간을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일임을 새삼 깨닫게 됐다. 일을 마치고 찾은 파주의 한 유기농 식당은 또 다른 생각의 문을 열어주었다. ‘농산물은 흙이 아니라 미생물이 키운다’는 표어가 식당 안쪽 벽에 현수막으로 걸려 있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 좌우는 유리로 지붕을 만든 밭에 밀과 여러 작물을 시범적으로 재배하고 있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발효 퇴비를 중심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데 고랑마다 볏짚을 깔아 놓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냄새였다. 흔히 떠올리는 계분(鷄糞) 냄새가 아니라, 잘 발효된 퇴비 특유의 구수하고 깊은 향이 났다. 생명이 썩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는 냄새였다. 이 식당
국회 물포럼(회장 한정애)이 ‘Water-Energy-AI Nexus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오는 17일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정부와 공공분야의 Water-Energy-AI Nexus 추진 전략과 현황을 살펴보고, 법·제도·정책적 관점에서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남궁은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수자원, 에너지, AI 기술의 융합과 미래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주제발표에서는 환경부와 K-water가 물·에너지 융합 추진 전략을 제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수력발전의 R&D 현황을 공유한다. 또한 한국환경공단은 하수처리장을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전환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며, 한국농어촌공사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저수지 수위 예측 고도화 방안을 발표한다. 지정토론에는 위미경 한국상하수도협회 상수도처장, 이상협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이형술 한국에너지공대 교수, 최진용 서울대학교 교수, 한혜진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한정애 국회물포럼 회장은 "AI 정수장, 홍수 예측 등 국내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관리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