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정치가 제자리에서 맴도는 사이, 2030청년들은 조용히 무대 밖으로 밀려나 있다. 그런 현실은 현장에서 더 절박하다. 지역위원회에 나가보면 2030은 ‘가뭄에 콩 나듯 한다’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만나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놓치고 있는 것들과, 내년 지방선거를 뒤집을 개혁신당의 비밀병기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Q. 최근 정치는 여야 갈등이 모든 의제를 빨아들이는 구조입니다. 천하람 원내대표께서는 지금 국회에서 가장 시급히 복원해야 할 민생 어젠다 가운데 한 가지를 뽑는다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천하람 원내대표 부동산 이슈도 많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우선은 청년 실업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청년 문제가 많이 나왔거든요. 요즘은 중요도가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냥 쉬었다”는 청년들이 30만 명을 넘어가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기업들이 공채를 하지 않으면서 청년 실업률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과거 기업들의 채용 방식은 그물을 던져서 인재들을 끌어올리는 거였습니다만, 요즘은 낚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수시 채용도 안 합니다. 채용해 놓고 마음에 안 들면 내보내고 경력자를 주로 뽑고 신입을 뽑는 방식이 줄어 취업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치권에서 주요하게 다뤄야 하는데 다루지 않으면서 청년 실업이나 청년 문제는 약간 붕 뜬 상황이 됐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 주된 지지층이 40대 중반 이상에서 60대 초반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에는 불이 붙었거든요. 특히 노동조합에 의해서 조직된 근로자들을 돕자는 논의는 넘쳐나는데 정작 직장에 진입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 대한 논의들은 정치권에서 제대로 불이 안 붙고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Q. 젊은 층의 취업 문제가 왜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천하람 원내대표 당연한 얘깁니다만, 젊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은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하니까요. AI 분야는 발전 하는데 신규 채용이 안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정치권에서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들을 집중해서 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정치적인 이유로 20대, 30대가 소외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40대, 50대는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층을 이루고 있고,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층입니다. 20~30대는 거대 양당 어디에도 소속된다고 말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들의 이슈는 뒷전으로 밀리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개혁신당이 젊은 세대를 대변하려고 하는 정당이기에 이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Q. 20~30대들도 자기 의견을 표출하려고 할 것 같은데 현장에선 그렇지 않은 모양이죠?
천하람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지역위원회든 당협위원회든 나가 보면 20~30대는 가뭄에 콩 나듯 합니다. 아무래도 50대 이상은 자영업을 하시든 뭘 하시든, 자리를 잡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은퇴하시고 정당 행사에 나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20~30대는 한창 일할 나이거든요. 기껏해야 온라인에서 정치에 참여하면서 다른 세대들에 비해서 현장 정치에 참여하는 비율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정치권에서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더 열심히 들으려고 해야 합니다.
Q. 요즘은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에 관한 매칭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잖습니까? 공무원이나 대기업과 같이 안전하고 편안한 일자리만 선호해서라고 하는데요. 어떤 일이든 자신이 평생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바람직할 텐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천하람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의 멱살을 잡다시피 해서 제조업 기반을 미국으로 들어오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막상 미국으로 제조업 공장이 들어간다고 해도 미국인들이 힘들게 일하는 것을 못 견뎌냅니다. 다큐멘터리 같은 걸 보면 그렇잖아요. 단순노동을 야근까지 해가면서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미국인들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우리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많이 올라왔어요. 단순 생산직에서 무조건 일하라고 하기 쉽지 않은 면이 있다는 거죠. 누구나 대학을 보내는 환경이 되면서 인문계 고등학교가 넘쳐나고 대학에도 불필요한 부분들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당 부분이 과거 MB 때처럼 직업 교육을 하는 방향으로 고등교육 기관들을 늘려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미스 매치가 아주 많습니다. 그렇다고 4년제 대학 나온 청년에게 중소기업의 생산직으로 가라고 할 게 아니라는 거죠. 고등학교 단계부터 대학에서 직업 교육을 받는 폴리텍과 같은 곳으로 진학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어요. 4년제 대학 졸업장은 점점 의미를 상실해 가는 시대가 오고 있짆아요. 이 부분을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독일은 12살에 인문계로 갈 건지, 직업학교로 갈 것인지 가 결정되고 어떤 과정을 밟았어도 취업해서 이들이 받는 급여 수준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천재나 창의성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 시기를 보면, 아테네 페리클레스 민주 정치 이후, 피렌체의 르네상스, 그리고 영국의 산업혁명 등이 있잖아요. 그중 르네상스 이후에 가장 많은 천재와 창의적인 사람이 나왔는데 그 이유가 도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교육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Q.화제를 돌려 볼까요? 지금 영끌 전세를 선택했던 젊은 층들은 집에서 더 멀어졌다고 하는 데 앞으로 이들은 더 좋아질까요? 아니면 더 나빠질까요?
천하람 원내대표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겁니다. 이번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정책 중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게 10.15 부동산 대책입니다. 실수요자만 서울의 주택을 신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놓았거든요. 이렇게 되면 점점 전세 매물이 없어지게 됩니다.
실거주자만 들어올 수 있다고 하니까 전세 매물은 씨가 마르고 월세도 굉장히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세 매물이 마르다 보면 당연히 전세가는 올라가게 됩니다. 어느 순간 전세 제도가 감당을 못할 정도로 붕괴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월세 가격이 지금보다도 더 폭등할 겁니다.
아직은 글로벌 주요 도시 중에 서울의 월세 가격은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요. 실제로 월셋집을 얻을 때 전세 대출을 받아서 내는 이자와 월세 중 어느 쪽이 더 비싼지 비교해 보면 전세로 받고 대출 이자내는 게 더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세나 월세가 경쟁 관계에 있어서 월세를 함부로 올리지 못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냥 전세 살면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전세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이게 붕괴하면 월세가 오를 겁니다. 다국적 글로벌 부동산 기업이 우리나라에 막 들어오고 있어요. 왜냐? 서울의 월세는 앞으로도 올라갈 거니까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해서 들어오는 겁니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 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 이사 가려는 사람들, 팔려는 사람 들만 고생하는 게 아니고 전월세를 구하는 젊은 세대들에 게 고통을 가중 시킬 수 있어서 이 부분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Q. 미국에서 아마존에 취업한 청년들이 한 달에 우리 돈으로 천만 원 정도를 받는데 월세나 부동산에 들어가는 돈을 빼고 나면 100만 원도 안 남는다고요?
천하람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실리콘밸리 같은 곳은 월세방 한 칸짜리가 대략 600~700만 원 정도 되는데 월급 타서 집세, 관리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합니다. 그게 비단 뉴욕이나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런던, 베를린, 캐나다의 벤쿠버 등도 비슷합니다. 서울이 그렇게 돼서는 안 되는 거 잖아요. 그런데 요새 월세 폭등이 일어나서 걱정입니다.
Q. 정부는 물가가 안정됐다고는 하나 체감이 되지 않습니다. 밥 한 끼 먹는 것도 겁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천하람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우스갯소리로 햄버거집에서 햄버거 먹는 게 제일 싸다고 이야기하겠습니 까? 거긴 할인 쿠폰도 가끔 나오니까요. 물가 상승률이 둔화 됐다고 물가가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물가 오르는 속도가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이미 고물가가 고정되어 있을 뿐이죠.
최근 쌀값이 많이 올라서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공깃밥 한 그릇에 천 원 받는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정부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비축미를 풀어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는 비축미를 그다지 풀지 않았어요. 왜 안 풀었냐? 농식품부 장관이 이렇게 말했잖아요. 농민들이 어렵게 농사지었으니 쌀값 좀 더 내야 하지 않느냐? 이게 이상한 이야기입니다.
정부가 쌀을 비축하는 이 유는 쌀값이 너무 급등했을 때 그걸 조정하기 위해 비축미를 푸는 거거든요. 그런데 정작 필요할 때 농민들의 표를 의식해서 포풀리즘적으로 안 푸는 겁니다. 그런 식이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들이 약간의 왜곡이나 과장도 있다고 봐야죠.
Q. 이 부분에 대해서 개혁신당은 어떻게 처방을 내리고 싶습니까?
천하람 원내대표 물론 규제는 필요하죠. 그러나 물이 강으로 흘러가는데 억지로 돌을 쌓아서 그걸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습니다. 우리 정치가 하는 처방들이 땜질식 처방을 할 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시장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흘러 갈 수 있도록 해줄 필요들이 있어요. 이번에 10.15 부동산 대책 같은 경우도 그런 겁니다.
문재인 정부 때로 시간을 돌려 봅시다. 강남의 집값 오르는 걸 억지로 잡으려고 하지 않았더라면 마포·용산·성동은 아직 살 만했을지도 모릅니다. 강남 집값 오르는 걸 억지로 막으려다 인접 지역인 서울 전역과 인천 송도까지 집사기 어렵게 만들었거든요. 억지로 손을 댄다고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들이 더 많이 생기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최근 젠슨 황과 이재용 회장이 치킨집에서 치맥 러브샷을 했잖아요. 정부의 첨단기술 정책이 특정 기업 위주로 흐른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천하람 원내대표 AI가 많이 발전했습니다만,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선 아직 의문입니다. 어쨌든 그런 방향으로 가는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AI의 발전이 우리 기대보다는 올라오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3년 전 AI 모델들을 보면 한심하잖아요. 특히 동영상을 만들어 주는 AI 서비스 같은 경우 유명한 것들이 있는데, 미국의 윌 스미스라는 배우가 스파게티 먹는 동영상이 있거든요. 스파게티를 어그적 어그적 먹은 다음에 뭉개버립니다.
예를 들면 제가 AI에게 스파게티 먹는 거 좀 만들어줘 그러면 누가 봐도 속을 정도로 만들어 주거든요. 다만 아직은 이게 어느 정도 실용적인지, 또 쓸모가 있을지는 지켜는 봐야 한다는 거죠. 그렇다고 이 부분 때문에 전 세계의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뒤처질 수는 없거든요. 더욱이 미국· 중국을 제외하면 대한민국과 대만이 그나마 AI 관련해서 반도체라는 걸 갖고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이 장점을 살릴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Q. 정부가 AI를 부각하면서 집중적으로 투자해 AI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비전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분야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위험이 따를 수 있지 않을 까 걱정도 되는데요?
천하람 원내대표 맞는 말입니다. 요즘 정치권에서도 AI만 얘기합니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에서 반도체가 잘 되고 있습니다만, 사실 반도체 착시가 있는 겁니다. 철강산업이나 석유화학 등의 분야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최근 조선산업은 그나마 괜찮아져서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생산 분야는 다 어렵다고 봐야 해요.
기존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군들을 살릴 방안이 있냐고 물어보면 답이 뾰족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들도 이 부분을 피하는 겁니다. AI만 열심히 해서 AI 3대 강국이 되면 마치 모든 게 해결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면, 바이오도 그렇고 원자력 기술도 그렇고, 2차전지도 마찬가지로 아주 중요한 산업이니까요.
Q. 순천을 기반으로 정치를 해오신 만큼 지역 현실을 누구보다도 이제 잘 아실 텐데, 현 정부의 지역 정책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결함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천하람 원내대표 이 부분은 이재명 정부만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부가 표를 의식 안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다 표를 너무 의식해서 나눠주기식으로 정책을 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서 몇몇 지역을 우선으로 거점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은 공모 사업으로 전국 17개 광 역자치단체에 사업을 뿌려주듯이 합니다.
최근에 황당하게 생각한 정책이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입니다. 많은 분께서 느끼시겠지만 서울대를 10개 만들면 그게 서울대가 되는 게 아니거든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건 똑똑한 3,500명을 의대로 보낼 게 아니라 AI가 됐든, 바이오가 됐든, 2차 전지가 됐든 간에 이들이 연구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서울대 10개를 만들게 아니라 지원을 크게 늘려 카이스트 하나만큼은 MIT 수준으로 만드는 게 국가적으 로는 더 좋을 수 있다고 봅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름만 거창한 것입니다.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에 돈을 그냥 뿌리겠다는 거나 마찬가지고 성과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학기술계에 많은 투자를 해서 꼭 카이스트가 아니더라도 정부 가 선정하는 과학기술 인재 트랙에 들어가면, 의사가 되는 것보다 돈도 더 잘 벌 수 있고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는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Q. 천하람 원내대표께서는 청년 취업과 부동산 등 다양한 말씀해 주셨는데요. 우리 청년들이 나라를 끌어가게 하려면 기성 정치가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
천하람 원내대표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에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그래도 젊은 정치인들을 길러 올리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나 전용기 의원 등이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에도 물론 젊은 층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인재를 키워 쓰려고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똑똑한 사람 데려다 쓰고, 잘 풀리면 좋고 아니면 버리고 또 다음에 뉴 페이스 데려다가 써보고 아니면 버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목소리 내는 걸 기성 정치인은 잘 용납하지 않습니다. 자기 말 잘 듣는 젊은 사람을 포장지처럼 쓰려고 하는 거죠. 저는 거대 양당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습니다. 결국 젊은 정치인이 주축이 된 개혁신당 같은 경우가 잘 성장해서 파이를 키워야 할 텐데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정치인들이 우리 정치에 수혈되고 좋은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개혁신당은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젊은 정치 인들이 잘 커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 등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Q. 스페인의 포데모스, 프랑스의 앙 마르슈(현재 명칭은 르네 상스) 등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성장한 정치 세력인데요. 개혁신당이 2030의 집단지성의 힘을 결집할 시스템은 어떤 것이 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활용하실 계획인가요?
천하람 원내대표 지난 대선 때 카카오톡 같은 서비스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름을 ‘준스톡’이라고 했었는데요. 거기에 수천, 수만 명이 들어오셨습니다. 그 공간에서 1대1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라이브(LIVE) 방송기능 등을 갖춰서 저와 직접 소통하는 방과 이준석 대표와 소통하는 방도 만들었습니다. 각자 의견을 4대 1로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만들었었고요. 그 플랫폼은 지금도 운영할 수 있는 형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젊은 정치인들이 더 손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정치를 하려는 경우 선거운동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위치 기반 정보와 결합해 어떤 시간대에 어딜 가면 그 지역 안에서 어떤 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지 등을 쉽게 설명해서 위치 등 AI 기반으로 개별로 코칭하는 플랫폼도 만들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전에 쓸 예정인데요. 개혁신당이라는 정당의 이름을 달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정치 경력이 짧더라도 AI 플랫폼을 통해서 사람들과 쉽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방안들에 관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때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아마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Q. 출마자들에게 해주는 이런 서비스에 대해 유권자들께서 의견을 피력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천하람 원내대표 앞서 언급했던 ‘준스톡’이라는 게 계속 살아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대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는 프로그램도 많이 했었는데요. 직접 전화해서 대학의 협조를 받았던 게 아니라 대학생들이 직접 플랫폼에 들어와 ‘우리 학교로 와주세요’라고 신청하면 신청한 학생들이 가장 많은 학교부터 순서대로 직접 갔거든요. 지금도 나름대로 쌍방 소통을 계속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고 봅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 든 한계를 느끼시는 유권자들은 개혁신당이 더 잘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이 그 기대에 부응해야 당연하고요. 그래서 내년 선거에서는 단체장이나 이런 부분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아직 각 지역에 뿌리가 약한 부분들이 많은 만큼, 거점 지역마다 기초 의원들을 많이 배출하고 광역 의원들을 배출해서 개혁신당이 조금 더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는 정당으로 만들어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Q. 민주주의라는 게 한계가 있는데요. 수백만 명을 한 방에 모아놓고 그들의 의견을 다 들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만약 에 개혁신당이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천하람 원내대표 당연히 1대 1로 소통하는 플랫폼들이 더 강화돼야 하겠지요. 우리 당의 실제 당원 숫자가 12만 명을 넘었습니다.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개혁신당 내 게시판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 전당원 투표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에게 의견을 직접 받는 부분은 약간의 왜곡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개혁신당 내에 여론조사 시스템을 잘 완비하려고 합니다. 그때그때 국민 전체에 우리 당헌에 치우쳐지지 않은 의견을 많이 받으려고 해요. 국민이 직접 의견을 전달 하는 소통 창구가 이미 많음에도 국민의 참여를 이끌 동기 부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국민이 어떤 의견을 개혁신당에 했더니 세상이 좋아지더라, 그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천 원내대표께서 만난 2030청년들에게 발견한 정치가 듣지 못한 목소리는 무엇이었나요?
천하람 원내대표 제가 최근 법안으로 낸 것도 있는데요. 젊은 사람이 취업할 때는 급하니까 무조건 지원부터 합니다. 그런데 기업들은 지원 공고에다 돈을 얼마 주는지 등을 안 쓰고 내규에 따른다고 씁니다. 취업하려는 사람의 입장이 라면 지원부터 하게 되거든요. 취업을 결정하고 근로계약서에 사인할 때 비로소 어떤 조건인지를 아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취업을 갓 한 사람들이 취업 후 1년 내 이직하 는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한테도 손실이고 회사에서도 손실입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낸 방안이 근로 조건의 핵심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미리 공지했으면 좋겠다는 젊은 취업생들의 니즈를 담아낸 겁니다.
Q. 개혁신당을 이끄는 리더로서 천하람 원내대표께서 스스로 인정하는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며,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천하람 원내대표 저는 순천에서 정치를 해와서 그런지 반대 되는 게 아니면 대립하는 의견들도 둥글둥글하게 잘 듣는 편입니다. 꼭 제 입장만 고민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고 하고요. 요즘 정치인치고는 나름 노력하기 때문에 국민 전체와 소통하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공자는 30대가 되면 뜻을 세워 학문적, 직업적으로 독립하여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고 불혹의 40대가 되면 세상의 온갖 일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주관을 확고히 세운다고 했습니다. 평균나이 56세인 우리나라 정치인도 30~40대로 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보다 많은 젊은 정 치인이 나와주기를 기대합니다. 늘 바쁘신 가운데 오늘 귀한 시간 내주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님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천하람 원내대표 오히려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