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이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 매각 관련 주시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GS이니마 지분 전량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 타카(TAQA)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이 100% 자회사 글로벌워터솔루션㈜을 통해 보유하던 GS이니마 지분 전체를 타카에 매각하는 형태로, 거래 규모는 12억 달러(약 1조6,770억원) 수준이다. 지분 매매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GS건설은 GS이니마가 운영 중인 각국 사업장에 대한 규제기관 승인 절차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는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순부채 등을 고려하면 실제 지분가치인 9억 달러(1조2600억원) 수준의 현금이 GS건설에 유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성장한 GS이니마 매각 배경을 ▲GS건설 주가에 GS이니마의 영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어오지 못한 점 ▲중남미, 중동 등 광범위한 사업 영역 확장으로 인한 향후 관리 측면의 어려움 대두 가능성 ▲다소 유기적이지 못해던 GS건설의 신사업 포트폴리오 등으로 짚었다.
장 연구원은 “이러한 면을 감안하면 좋은 가격에서 경영권 매각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향후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업 포트포로리오 조정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GS건설은 GS이니마 매각으로 지난해 기준 6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줄이고 235%(2025년 2분기 기준)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한층 더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GS건설의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주력 분야에 대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스페인에 본사를 둔 GS이니마를 2012년 인수했다. 브라질, 중동, 유럽 등에서 담수화·폐수 처리 및 이와 관련한 인프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GS이니마 매출 약 5,736억원, 당기순이익 558억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낸 효자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