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8℃
  • 맑음강릉 1.8℃
  • 구름많음서울 -1.0℃
  • 대전 0.2℃
  • 구름많음대구 2.0℃
  • 맑음울산 2.1℃
  • 광주 2.1℃
  • 맑음부산 3.7℃
  • 흐림고창 3.6℃
  • 제주 8.5℃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3.3℃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2025년 12월 14일 일요일

메뉴

사회·문화


'우승팀' KIA의 굶주림이 우리 기업에 던진 메시지

'여전히 우승 전력' KIA, 조상우 트레이드하는 초강수
1등 만족하지 않고 '도전 멈추지 않는 정신' 본받아야

2024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프로야구판에 대형 폭탄을 던졌다. 

 

마무리와 필승조로 모두 활용이 가능한 투수 조상우(30)를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가장 쇼킹한 소식 중 하나가 됐다. 

 

반대급부로 현금 10억 원과 내년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와 4순위를 내주는 조건이었다.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할 정도로 공을 들인 트레이드였다. 

 

타이거즈의 선택은 우리 기업들에도 많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할 수 있다.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더 과감한 투자로 인재를 끌어 모으려는 노력의 길을 간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상우는 최고 구속 150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다. 필승조로 경험을 쌓기도 했고 마무리 경험도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강한 투수를 써야 한다는 이론에 따라 마무리가 아닌 승부처서 주로 기용된 바도 있다. 

 

KIA는 필승조였던 장현식이 FA로 LG에 이적하며 불펜에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그 공백을 메울 생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장현식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다양하고 젊은 카드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KIA의 선택은 달랐다. 최고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전력 보강을 위해 소매를 걷어 붙였다. 

 

조상우 영입 전에도 KIA는 내년 시즌 우승 1순위로 꼽힌 팀이다. 타선이 건재하고 외국인 선수 구성도 알차게 만들었다. 장현식이 빠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최상의 전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KIA는 만족하지 않았다. 최고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하는 대목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 

 

1등은 하는 것도 어렵지만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잘 나갈 때 더 투자하고 인재를 모아 다음을 준비해야 1등을 지킬 수 있다. 수성을 위해선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전력 보강 작업이 필요하다는 걸 KIA 타이거즈가 보여주고 있다. 

 

아직 내년 시즌 KIA가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 것인지 확답할 수는 없다.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KIA가 스토브리그서 그 어느 팀 보다 전력 보강에 진심이었고 마음 먹은 것은 반드시 이뤄내는 집중력과 집요함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내년 시즌에도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는 지금도 내릴 수 있다. 

 

안 그래도 전력이 좋은데 조상우까지 굳이 영입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반론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트레이드가 반드시 성공한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KIA의 스토브리그 행보는 안주 대신 도전을 택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1위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포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타율 0.310 26홈런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75, 득점권 타율 0.336을 기록했다. 결코 나쁜 성적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KIA는 외국인 타자 다운 폭발력을 더 원했고,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인 패트릭 위스덤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 역시 또 하나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 

 

KIA의 겨울 행보를 보면 이 팀이 정말 우승팀이 맞는가 싶다. 우승팀이 아닌 도전자 같은 일 처리를 보여주고 있다. 끝없이 굶주림을 느끼며 사냥에 나서는 호랑이의 모습이 비춰진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분명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우승팀 KIA의 도전 정신. 지금 1등이라고 자부하는 기업이 있다면 꼭 한 번쯤 곱씹어 봐야 할 모델이라 할 것이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연합뉴스 구성원의 92.1%, “시민 100여명 국민평가단 사추위 반대”
연합뉴스법(뉴스통신진흥법) 개정 사원비상모임은 8~11일 연합뉴스 전사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원 92.1%가 '국민평가단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의 신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연합뉴스법 개정과 관련해 연합뉴스 사원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직접 수렴한 첫 설문조사다. 공식적인 조사 접수 루트 이외에 사원모임 이메일 등으로도 사추위 제도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접수됐다. 접수된 의견의 일부를 소개하면 △“국민의 돈으로 운영되고 공공성이 필요한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한국은행 총재도 무작위 국민평가단이 뽑아야 하나” △“공영언론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구호는 경영진 선임권을 주자는게 아니다. 언론이 정권의 편에 서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과 삶,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해 보도하자는 뜻이다” △“100명의 과학적, 논리적 근거는 무엇인가. 500명은 왜 안되는가, 통계적으로는 1000명은 돼야 한다” 등이었다. 이번 설문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성있게 평가단이 구성되겠느냐는 의구심도 많이 제기됐다. "노조가 모델로 삼는 프랑스의 AFP 통신도 CEO 선출시 일반 시민의 평가 절차가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사원모임이 조사한 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