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 재정이 위기를 넘어 사실상 파탄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가 이런 지경이면 파탄 선언을 벌써 하고도 남았겠지만,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서 국채를 사들이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나라 살림을 연명하고 있다. 이전에도 빚을 내서 빚을 갚은 수법은 쭉 해왔는데 이번에 특별히 위험해진 것은 ‘속도’이다. 더욱이 이제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이 달러와 미 국채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는 까닭이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현 상태로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다. 사정이 이러한 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정치적인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진정으로 현 사태의 인식이 그렇다면 파국의 시간을 늦출 방법은 없어 보인다. 경제사 저술가이자 세계적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3년 내 미 정부 부채 위기 발생을 내다봤다. ◇트럼프 2기 3대 실책…관세·군사비·감세가 불러온 '달러 신뢰 붕괴' 국채와 미국 재정 및 달러의 위기 등 3중 복합 위기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게 된 원인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오면서 벌인 세 가지 조치 때문이다. 첫째, 전 세계를 상대로 무자비하게 벌인 관세 부과 정책, 둘째, 이란 전쟁과 군사비 지
한미동맹은 한국에게 당연히 중요하지만, 지금은 미국에게 더 중요한 초크포인트(Choke Point), 즉 전략적 요충지를 지키는 동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더 위대하게’라며 패권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한미동맹이야말로 미국의 힘을 최전선에서 증명해 보여주는 군사동맹임을 강조한다. 한미동맹이 흔들리면 미국의 패권도, 세계 평화도 흔들린다고 할 수 있다. 6.25 전쟁 후반기에 이승만 대통령이 요청해 극적으로 성사된 한미동맹은 73년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정치와 경제, 과학기술 등이 집약적이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과 미국의 상호 방위조약의 가치와 역할이 양국에게 모두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한미동맹은 미국이 동아시아 리그에서 탈락되지 않도록 만드는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한미동맹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경제 및 과학 기술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증대되고 있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시혜를 베풀고 손해를 보고 있다, 언제든 한미동맹에서 발을 빼도 미국
이재명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3%라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3% 성장률을 달성한다면 5년 만이고 뿌듯한 일이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수출 세계 4강, 국민소득 5만 달러 목표도 제시했다. 수출 4강이라고 하면 미국과 중국, 독일에 이은 수출 강국으로서 일본을 추월하는 셈이다. 국민소득 5만 달러는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 전통적인 선진국들을 넘어서겠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은 성장률 3%, 수출 4강, 국민소득 5만 달러라는 3·4·5 비전을 그리면서 한국을 대체 불가능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제는 대통령이 직접 담당하는 일이라는 인식 필요 한국을 대처 불가한 나라로 만들겠다면 대통령이 맨 앞장에 서는 ‘장수’가 돼야 한다. 대통령이 가만히 앉아서 경제관료들의 보고를 받고 각 경제부처가 알아서 추진하고 사후에 문제가 생기면 지적하고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상품은 증권사 입장에서 기발한 상품일지 몰라도 이제 막 성장 사다리를 올라타려는 우리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품의 허가 여부에 대한 판단은 법조에 오랫동안
- 한미 AI 협력 선언, 양국 증시에 긍정적 신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21일 최근 급격한 주가 변동의 원인으로 지적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신속히 보완책을 마련하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삼성과 하이닉스에 대해 두 배의 레버리지 상품을 개발했는데, 외환 유출을 줄이는 효과와 주식 시장의 불안정을 심화시켰다는 양론이 있다는 것을 들었지만 시장 불안정을 해소하는 과감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해외에서 한국 상품을 갖고 만든 레버리지 상품이 있었고, 이에 투자자 보호 측면이나 자본시장 선진화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해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김용범 정책실장도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 증권에 투자한 것이 1천400억 달러이며 그 중 개인 투자가 400억 달러였으나 올해는 6월까지 개인 투자가 28억 달러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삼전닉스 레버리지의 효과가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후회하는 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외신들은 한국 주식 시장의 변동성은 삼성전자와
JTBC가 지난 6월 12일 206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제때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JTBC와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등 중앙그룹 5개 사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종합편성사업은 자금난을 이유로 갑자기 방송을 중단할 수 없다. 더욱이 지금 월드컵 중계를 하는 방송사이기에 더욱 그렇다. 법원은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하고 해당 기간에 자금을 외부로부터 수혈해 최소한의 경영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중앙그룹의 산하 중앙일보도 그룹의 영향으로 자금 수급에 차질을 빚어 워크아웃 상태로서 그야말로 중앙그룹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중앙그룹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회생절차 기간에 일부 급한 채무를 갚고, 채무 상환 일정에 대한 양해가 채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편 사업자 변경은 법적 허가 사항이기 때문에 현재 사업자 외에 다른 방송사업자가 인수하기도 쉽지 않고 현재와 같은 미디어 환경에서 인수하겠다고 나설 곳도 없을 것이다. 중앙그룹은 조속히 자금 수혈을 하여 경영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직원들과 외주사 스태
미국과 이란이 60일 간의 휴전 기간을 가지고 지난 6월 22일부터 스위스에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은 핵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란은 자국에 가한 경제제재 해제에 관심이 있다. 양측이 서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나긴 줄다리기를 할 텐데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협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쌍방이 서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앞으로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그것이 지켜지리란 보장은 없다. 전쟁은 대체로 군사력이 강하다고 여긴 나라가 그의 전쟁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상대국을 공격하는 식으로 시작한다. 그리하여 전쟁이 일단 벌어지면 침공한 국가가 침공을 당한 국가로부터 항복을 받아내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이것이 전쟁의 계산법이고 전쟁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전쟁은 피를 흘리는 최후의 수단이다. 전쟁에서 상대를 확실하게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면 승리한 것이 아니고 침공당한 국가가 아무리 큰 피해를 당하였다고 해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 전쟁하면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승자가 자신의 조건을 제시하고 패자는 이를 마지 못해 받아들인다. 전쟁의 승자와 패자의 협상
지난 5월 21일 삼성전자 노사가 오랜 씨름 끝에 파업을 회피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파국은 면했지만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는 한국경제의 미래에 커다란 숙제를 안겨줄 것은 틀림없다. 과연 노사가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하면서 회사의 정신과 사기를 유지해 가며 슬기롭고 원만하게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이번 삼성 사태는 한국 기술기업들의 성장모델에 비상등이 커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에 연유한다. 우리 인간은 ‘이성’이라는 훌륭한 도구가 있지만 ‘이익’ 앞에선 욕심과 욕망이 합리적 이성을 억누르기 쉽다. 또 ‘공정성’에 대한 주장도 각 부문 간 입장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 때문에 이익 배분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종내는 깊은 상처를 남김으로써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기도 한다. 극한적인 노사 립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면이 있다. 평소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미처 몰랐거나 소홀히 했던 상대의 어려움을 알게 되고, 국외자였다고 생각했던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새삼 느끼게 된다. 민주주의의 강점이란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이끌어 내고, 그 합의된 사항을 함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이 두 달여 지나면서 전쟁 이후의 방향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는 듯하다. 이스라엘은 농축 우라늄 시설과 미사일 기지 등 군사시설을 상당 부분 파괴하고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 등 강경파 지도자들을 제거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얻은 듯하다. 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을 도와서 엄청난 폭탄을 퍼부은 것 말고는 별로 얻은 것은 없는 듯하다. 작년에 이어 이번 전쟁 초기에 공중 폭격으로 농축 우라늄이 파괴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하듯 말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란이 농축 우라늄 400여kg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작년 1차(2025년 6월)와 이번 2차 폭격을 일찌 감치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이 이란을 너무 허술한 나라로 본 것이 실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게 완전히 넘기라고 요구했다가 이란 측이 완강하게 거부하자, 타협점을 찾고 있는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17일~18일 무렵 군사 옵션을 거론한다고 밝혔으나 이튿날 전격 취소했다. 걸프 국가들의 요청으로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제 대규모 군사공격의 동력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두 달 넘게 걸프 국가들은 석유와 가스를 수
유럽에선 구글, 애플, MS, 메트, X 등 미국 빅테 크 앱과 제품들을 압도적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에 점령당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토종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놀랍다. 그러나 트럼프 제2기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노골적인 압력과 야욕에 여론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는 그간 순순히 받아들였던 미국 인터넷 테크 의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지난 3월 유고브(YouGov) 리서치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5개국 시민,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가 미국 테크 서비스를 유럽 토종 서비스로 교체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유럽 시민들이 교체되기를 바라는 미국 테크기업 의 인터넷 서비스는 서버와 스토리지, 줌과 같은 컨퍼런스앱, 이메일, 심지어 은행 결제 시스템도 포함돼 있었다. 한 달 앞서 스위스의 인터넷 프라이버시 단체인 프로톤 (Proton)이 영국과 독일, 프랑스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 대상 10명 중 8명 이상이 미국 테크기업들에 대한 의존성을 지 적했
세계 경제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에 이어 호르무즈발 에너지 공급 위기가 겹치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무서운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나섰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고물가 속 성장정체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1970년대 에너지 위기가 원인이 돼 일어난 스태그플레이션을 세계 경제가 혹독하게 경험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은 세계 무역을 위축시킴과 동시에 불확실성을 심어줬다. 불확실성은 기업들이 투자를 머뭇거리게 만든다. 이란 전쟁은 자원을 갖지 못한 아시 아와 유럽의 에너지 소비국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란의 공격으로 중동 산유국의 일부 유전 및 가스 시설이 파괴된 것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호르무즈 봉쇄로 가장 타격을 받는 대륙은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이다. 중동 원유의 75%, LNG의 59%가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싱가포르, 파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들에 공급되고 있었다. 이란의 공격으로 가동 중단된 카타르의 천연가스복합단지 등 중동 산유국으로부터 비료 원료인 요소와 황, 암모니아 등이 생산된다. 이들 비료 원료의 공급량은 세계 수요의 30~60%에 이르러 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언제 종전할 것인가라는 예측을 놓고 세계 주식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의 전쟁 종식보다는 지금까지의 경직된 신정체제 대신에 새로운 온건 정치세력이 등장하는가 여부가 세계 경제에도 더 중요해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작년 6월에 12일간 이란 핵시설이 있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을 타격했다. 그리고 이번 2월 27일부터 시작한 2차 전쟁은 작년보다 훨씬 대규모 폭격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와 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쏘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그들 두 나라 사이의 뿌리 깊은 적대감이 누적된 배경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고 이란 주재 미대사관이 점거되며 대사관 직원 50여 명이 인질로 444일간 억류돼 있었고, 이를 구출하러 간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작전 실패로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 사건이 결정적인 악연이었다. 오마바 대통령 시절 이란과의 핵 협상이 타결되는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적대관계는 197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년째 접어들고 있는 데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판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고 걸프만 원유 및 가스전이 피격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무기로 전 세계에 사실상 경제 전쟁을 선포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질서를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 시대는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진 미국, 중국, 러시아의 초강대국 세 나라가 힘으로 자유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국 이익 우선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신제국주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이러한 글로벌 질서의 혼란을 일찍 예견한 미국의 지정학 전문가 피터 자히한은 ‘각자도생’ 시대라는 말로 현시대를 표현한 바 있다. 신제국주의와 각자도생의 경향성이 대세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시대에서는 국가와 기업·가계·개인이 스스로 살아남는 ‘생존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노사가 임금과 복지를 두고 협상과 대립을 반복하며 갈등을 벌이다가 파업으로 힘을 과시하고 벼랑 끝에서 간신히 협상하는 패러다임은 이제는 ‘사치’가 되는 것 같다. 기업의 앞날은
지난 2월 11일 지식재산처가 5대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내수 진작과 관련해 두 가지 정책이 눈에 띄었다. 첫째 예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지식 재산권을 획득하고 그것을 제품으로 사업화하고 투자자금을 조달해주는 사업이다. 둘째는 지역 특산품을 전통문 화유산과 연계해 브랜드화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식재산 공급자와 수요자를 이어주는 전문가인 지식재산 거래전문관을 확충하고 전국 8개 권역별로 지식재산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한다고 한다. 정부 정책으로는 드물게 상당히 구체성을 띠는 것 같아 기대를 모은다. 다만 외국의 성공 사례를 보면 이런 사업을 할 때는 잘하는 사람들은 더 잘하도록 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성패를 결정한다. 적당히 지역 안배를 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변질되면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이런 사업은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과 합숙을 통합 집중 훈련, 메달 획득의 과정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비유로 말하면 지금까지 한국의 특산품 지원 정책은 전국 체전급 선수 선발 방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수출 을 하지 않으면 수익을 남길 수 없는 경제 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올림픽
지난달 24일 미국의회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한 편의 텔레비전 원맨쇼였다. 연설 도중 막 폐막된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하키 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갑작스럽게 애국심과 박수를 강요하는 듯해 뭔가 부자연스럽다. 전 세계가 불안한 시선으로 연설을 지켜보고 있을 터인데, 역시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는 이런 파격된 연설도 미국적인 것이려니 너그럽게 받아들였을 것 같은데, 관세로 팍팍해진 세계인들은 이런 연설을 어떻게 바라볼까 궁금하다. 트럼프 정부가 전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지난 2월 20일 미 연방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고 무효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나자, 다른 법률인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각국에 10%의 관세를 24일부터 부과 하겠다고 밝혔다가 다시 5%를 더 올렸다. 미 대법원은 상호관세의 인용법인 국제비상경제권한법 (IEEPA)에 의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및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대한 ‘펜타닐 관세’ 부과는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대법관 9명 가운데 6명이 위법에 손을 들어줬다, 이는 충분히 예상됐던 바다. 대법원은
중국의 위상 높아지고 있는 것은 미국이 동맹과 우호국에도 무차별적으로 관세 압박을 가하고 트럼프 정부 각료들이 감정을 자극하는 비외교적 언사들을 쏟아내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에 값싼 상품을 쏟아내는 중국에 대해 미국과 동조해 압박을 가하던 전열이 거의 무너지고 오히려 각국이 중국에게 줄을 서고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서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정상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신규 무역 협정을 체결하거나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메르츠 독일 총리는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구하는 것은 실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EU의 대미 태도가 근원적으로 의심을 품고 있다는 심리를 표현하는 말이다. 미국 자신도 중국의 희토류 반격에 멈칫하고 반도체칩 수출을 완화하는 등 대중국 태도가 달라지고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도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시진핑 주석의 불안한 국내 정치적 위상을 강화해주고 뭔가 선물을 주고 받을 게 뻔한 행보다. 아마도 중국은 미국에게 크게 양보하는 당근을 던짐으로써 트럼프의 환심을 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강조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