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혁신·비용절감' 3D프린팅…한국만 예산 삭감 ‘역주행’
첨단 제조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로 주목받는 적층제조(3D프린팅)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에너지, 로봇,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맞춤형 설계와 경량화, 생산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제조업 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AM KOREA 2025’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석학과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적층제조 기술의 최신 동향과 응용 가능성을 공유하며, 산업계 전반에 파급력을 예고했다. 반도체 소자를 상온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나노프린팅, 핵융합 부품을 제조하는 고내열 적층 기술, 자기장에 반응하는 4D 소프트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봇 경량화 부품 등 실제 상용화를 앞둔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됐다. 그러나 기술 확산 속도와 달리 정부의 지원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요 선진국들이 적층제조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예산 삭감과 정책 공백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이 더딘 상황이다. 기술은 성큼 앞서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차세대 반도체·SMR·로봇 이끄는 3D프린팅…“산업 지형 바꾼다” 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