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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4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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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밤 10시까지는 되고 0시까지 안 되는 이유가 뭐지?

 

코로나바이러스는 밤 10시 이후에만 오는가?

 

코로나바이러스, 그놈은 아무래도 밤 10시 이후에만 오는 듯하다. 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해 놓고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자, 정부가 그 결정을 번복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놈이 밤늦은 시간을 골라서 침투하는 이유가 뭘까? 나는 주변 사람들의 팔을 붙들고 마스크를 낀 채 진지하게 물어봤다. 그러나 질문이 시답잖았는지, 설명도 시원스럽지 않았다. 술을 늦게까지 마시면 아무래도 침이 더 튀게 되기 때문이라는 상식에 가까운 소리만 들었다.

 

그놈들이 창궐한 지 1년 반이 넘어가는 시점인데도 내가 과문(寡聞)한 탓인지 아직 영업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타당하고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를 듣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구글에 한글 문장을 치고 들어갔었다. 아무리 뒤져도 합당한 이유는 없는 듯했다. 네티즌끼리 두 편으로 갈려 나와 같이 시간제한에 의문을 품는 측과 그렇지 않은 측이 치고받는 설전을 벌인다는 기사는 있었다.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을 일률적으로 밤 10시까지 정하지 말고, 업종별로 차등을 둬야 한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사도 있었다. 오 시장은 맥주 등 주류를 판매하는 주점은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밤 0시까지 8시간 동안 영업하도록 해 주자는 거였다. 식사를 위주로 하는 일반 식당이야 밤 10시에 마감해도 사실상 지장이 없지만, 오후 늦게 문을 여는 주점을 밤 10시까지만 영업하라는 건 불공평한 처사라는 입장인 듯했다.

 

일리가 있잖은가. 그런데 왜 그대로 되지 않았을까? 궁금했던 나는 최근 우연히 어느 지상파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 “(시간 연장을 해 주기로 했다가 유예한 것은) 경고성”이라는 K 병원 소속의 의사가 짧게 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아, 그렇구나!” 영업시간 제한에 어떤 과학적 근거를 두고 결정하는 게 아님을 눈치로 알아챘다.

 

그렇다면 점심때는 괜찮고 밤늦게까지 안 된다는 결정을 어떻게 누가 어떤 근거로 내린 것이었을까? 의문이 증폭될 무렵, 집으로 배달된 The New York Times(6월 30일 자)를 보다가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왔는가? (Where did the coronavirus come from?) 라는 제목의 Opinion 기사를 다시 보게 되었다. 2개 면에 걸친 방대한 양이어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사를 번역하고 정리해 놈들의 고향과 정체를 제대로 밝혀보는 사이, 놈들의 천적(天敵)과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과학적 근거가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껏 철저하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추적하지 못했던 나 자신을 성찰(省察)하고 싶었다. 번역 기사에다 내 생각까지 넣으면, 글이 꽤 길어질 터인데 이점 독자 제현께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어서이니 양해(諒解)있으시길 바란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디서 왔는가?/Zeynep Tufekci〈기고(寄稿) 작가〉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진짜 이유

 

1977~78년 동안, 동북아시아에서 출현해 전 세계적으로 얼추 70만 명의 사망자를 낸 H1N1 유행성 인플루엔자는 몇 가지 기이한 특성이 있었다. 하나는 그것은 오로지 20대 중반, 혹은 더 젊은 층에 속한 사람들에게만 발생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그런 연령대에서 발병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할 수 있는 또 다른 특이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1950년대에 유포되었던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와 거의 같다는 사실이었다. 즉 195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면역력이 있어서 그들을 보호했지만,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도대체 어떻게 유전학적으로 (27~28년 동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 것일까?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만드는 것인데도 말이다. 과학자들은 그것이 실험실 안에서 냉동상태로 존재해 왔다고 추측했다. 그것은 이따금 온도에 민감한, 백신 연구용 바이러스로 쓸 수 있는 무언가로 발견되곤 했다.

 

겨우 2004년이 되어서야 저명한 바이러스학자인 Peter Palese는 “존경받는 바이러스 학자이자 중국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었던 Chi-Ming Chu가, 이 1977-H1N1 바이러스가 처음 유래된 것”은 사실상 “살아있는 H1N1 바이러스를 가진 수천 명에 달하는 신병(新兵)들의 도전”을 포함한 백신 실험 (vaccine trials)에 기인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라고 내게 말했다”라고 썼다. 처음으로 과학 스스로 유행병에 대비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유행병을 일으킨 꼴이 된 것처럼 보였다.

 

지금, 50년 만에 두 번째로 우리가 다루고 있는 유행병이 과학적 연구에 의한 것으로 야기된 것인지 아닌지 하는 의문들이 있다. 중국 정부의 방해로 바이러스인 SARS-CoV-2가 야생에서 직접 왔는지, 아니면 우한의 연구소를 통해서 온 것인지, 우리가 확실하게 알 수 없긴 하다. 만약 바이러스가 유전자 실험이 개입되어 발생한 것이라면, 우리는 그게 골치 아픈 일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다.

 

몇 년에 걸친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해 대한 연구, 전 세계에 걸친 연구소 사고와 실수의 광범위한 역사는 과학자들에게 이 같은 병원균을 수업할 때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많은 이유를 제공했다. 그러나 골치가 아픈 안전 (불감증) 관행은 계속되었다. 더 안 좋은 건, 연구자들이 새로운 위협을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해서 항상 그것에 대비하는 건 아니었다. 설령 코로나바이러스가 연구 행위의 개입 없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건너뛴다고 하더라도 잠재적 재난이 일어나기까지 수년간 준비 기간이 있으므로, 그것의 교훈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다른 재난을 막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SARS가 발생할 때까지 코로나바이러스는 꽤 유순한, 기껏 가벼운 중간 수준의 감기를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SARS가 2002년 11월 중국 남부에서 출현하고 나서 다섯 달이 지나도록 중국 정부는 세부사항을 은폐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바이러스는 다른 나라로 퍼지고 있었다. 2003년 여름에 이르러서야, 억제되긴 했지만 이미 8천 명 이상 감염되었고 774명이 죽은 뒤였다. 의료공무원들은 SARS를 진압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감염된 사람이 그것을 퍼뜨렸는데 퍼뜨린 그들은 눈으로 보기에도 환자여서, 신상파악을 하거나 사람들로부터 격리하기가 쉬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슬아슬했었다. 다른 건 몰라도 대략 10%의 사망률이 경종을 울렸다. 그러니 과학자들의 우선순위는 다음에 일어날 코로나 유행병을 막아내야 하는 것이었다.

 

2005년에 이르러,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Shi Zhengli 박사를 포함한 연구자들은 SARS를 출현시킨 (얼굴 모양이) 말의 편자처럼 생긴 관박쥐가 1차 숙주동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 후 여러 해에 걸쳐 과학자들은 야생에 사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추적했고 실험실에서 연구했다.

 

그리고 SARS는 귀여운 작은 포유동물이자, 2006년까지 내내 이따금 야생동물시장에서 팔렸던, 사향고양이에 의해 사람에게 퍼졌다는 가정(假定)을 했으되,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간매개 동물의 필요성 없이, 직접 사람의 폐 세포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그런데 2013년에 이르러, Shi 박사의 실험실에서의 경험은 이것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과학자들은 박쥐, 박쥐 표본, 그리고 사단이 일어났을 때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실험실) 환경에서 박쥐 바이러스와 일했다. 바이러스는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면 (세포의 유전자 총체인) 게놈의 한 부분을 바꾸고, 덧붙이고, 제거하면서, 혹은 작디작은 유전자 암호(코드)를 다른 바이러스와 교환하는 재조합 방식으로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끊임없는 시행착오는 새로운 종(種)에 바이러스의 침투를 허용할 수 있는 특성의 출현(出現)을 가능하게 만든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사람들이 만드는 바이러스 돌연변이 (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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