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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 정권 풍자 작품 강제 철거...金의장 "국회를 모욕 목적으로 쓰면 안 돼"

김진표 국회의장은 11일 국회 사무처가 국회에 전시될 예정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그림 등을 기습 철거한 것과 관련해 "국회라는 시설물을 특정 개인이나 정치단체를 모욕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벌어진 미술품 철거 사건을 사전에 보고받은 바가 없는지, 표현의 자유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12명이 공동 주관한 '굿, 바이전 인 서울'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회사무처는 개막 직전 미리 전시돼있던 작품들을 강제로 철거했다.

 

작가 30여명의 정치 풍자 작품 80여점에는 윤 대통령이 나체로 김 여사와 칼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을 묘사한 그림 등 현 정부를 비판하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국회사무처는 주최 측에 수 차례 자진 철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국회 내규를 들어 전시회 전날 밤 작품들을 모두 철거했다. 

 

이에 야당 측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여당은 '표현의 자유가 아닌 인격모독'이라며 맹비난했다.

 

김 의장은 "사무총장이 국회 내규에 따라 철거 요청을 여러 차례 했고 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철거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창작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회라는 시설물을 특정 개인이나 정치단체를 모욕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여야와 사무총장이 협의를 해왔다"며 "전시 등을 사전에 검열할 수는 없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전시될 내용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를 하고 그 기준대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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