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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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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교육감의 꿈을 듣는다(8)

“꿈을 찾아주면 학생들은 행복해요”

교원들 사이, 교장과 교감과 일반 교원들 사이의 갈등이 예전보다는 많이 누그러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행복한 직장으로서의 학교 일터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교원들의 자긍심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우수 교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아울러 소개해 주세요.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선생님들의 사기가 제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선생님을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봤습니까. ‘스승의 날’이 되면  언론에서 칭찬은 못해줄 망정 ‘학부모들이 선생님에 무슨 선물을 줄까 고민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기사들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승의 날인데도 18개 학교들이 그날 아예 문을 닫았어요. 학교와 선생님을 깎아내리는 기사들을 이제는 좀 자제해 주었으면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하여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원 사기진작 방안’은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자아실현의 장을 마련하고, 사회적으로 선생님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유도해 선생님의 사기를 높이고 교직에 대한 보람을 갖게 하고자 계획된 것입니다.

또한 우수 교원에 대해서는 해외 연수를 포함한 각종 연수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학습연구년제’등의 제도를 활용하여 자긍심을 가지고 전문성 향상에 좀 더 정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스승의 날을 즈음하여 5월 14일 저녁때 예술의 전당에서 2,600여 명의 선생님들을 모시고 ‘교사 힐링 콘서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오죽하면 ‘힐링’이라고 했겠습니까. 힐링 콘서트를 한다고 예고했더니 1만 명이나 신청했더라고요.

앞으로도 선생님들이 자기 전문 분야에 자긍심을 지닐 수 있도록 서울교원 미술대전, 서울교원 음악 축제, 서울교원 문학 축제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선생님들 중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을 발굴하여 관련 학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린다든지 교사 동아리를 지원한다든지 체육 대회 등을 통한 교사들 화합의 마당을 제공하는 것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되찾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선생님들이 자기 명함을 만들어 지니고 있는 분들이 없더라고요. 교장이나 돼야 명함 만들고 20~30년을 근무해도 명함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명함을 만드시라고 홈페이지에 알리고, 그냥 명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전문성이 드러나도록 만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선생님들 중에도 시인도 있고 화가도 많이 있잖아요. 진로 담당도 있고, 역사 담당 선생님들도 계셔요. 그걸 명함에 넣는 겁니다.

이처럼 ‘교사 명함 가지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우수 교육 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홍보하고 있고, 서울시교육청 교원 봉사단을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언론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훌륭한 선생님들이 참 많습니다. 각 학교에서 골치 아픈 학생들만을 모아놓은 ‘미래학교’라는 대안학교가 있는데요, 이 학교의 선생님으로 오실 분들을 신청 받았더니 자원하시는 분들이 정원보다 4~5배나 되더라고요. 상대적으로 ‘편한’ 일반학교를 마다하고, 얼마나 훌륭한 선생님들입니까. 이런 선생님들의 노고가 사회에 많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국제적 망신을 당한 SAT 문제 유출 어학원에 대한 조치는 현재 어떻게 돼 가고 있나요.

SAT 문제 유출 사건으로 국격이 훼손되고, 국가 신뢰도가 추락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우리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지난 5월부터 SAT 학원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총 61개 학원을 점검하여, 불법 운영을 하고 있는 39개 학원을 적발, 그 중 폐원 8곳, 교습정지 4곳에 대하여는 현재 행정처분을 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고, 무등록 학원 2곳은 고발 조치하였습니다.

 우리 교육청의 특별점검과는 별도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데 수사 결과 문제 유출을 한 것으로 확인되는 학원에 대하여는 즉시 폐원 조치하고, 문제 유출과 관련된 강사는 추적 관리하는 등 문제 유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폐원되는 학원의 수강생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SAT 학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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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태원 참사,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그날 밤, ‘대한민국’ 없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항상 159명의 희생자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사의 기억이 흉터로 남아 있는 수많은 분들의 아픔이 아물 수 있도록 실천으로 애도하고, 실천으로 응답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어 “이태원 참사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이었다”며 “그날 밤, ‘대한민국’은 없었다. ‘국가의 실패’로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쓰러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이태원 참사를 지우려 했다. 정부 합동 감사 결과는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정확하게 기록했다”면서 “참사 당일, 경찰은 대통령실 주변을 경비하느라 이태원 현장에는 단 한 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결정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대통령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혐오와 차별의 공격이 가해짐에도 윤석열 정권은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와 국회가 모든 책임을 다해서 대한민국이 정상화됐다는 것을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보여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