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메뉴

사회·문화


韓, 생물학 논문 20% 챗 GPT 흔적..."규정 재정비 필요"

논문 1천500만개 중 13.5% LLM 흔적…윤리 규제 등 학계 논의는 아직

 

 

국내 연구자들이 지난해 발표한 생물의학 분야 논문 가운데 약 5편 중 1편은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독일 튀빙겐대학교의 드미트리 코박 박사 연구팀은 최근 15년간 발표된 생물의학 논문 초록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 흔적을 추적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이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 ‘펍메드’에 2010년부터 2024년까지 등재된 논문 1천500만 건의 초록을 대상으로 LLM이 선호하는 어휘의 비율을 분석해 사용 여부를 가늠했다.

 

분석 결과, ‘delves’(조사하다), ‘underscores’(강조하다) 같은 드물게 쓰이는 표현부터 ‘potential’(가능성), ‘findings’(조사 결과) 등 LLM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 454개가 2024년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단어 사용 빈도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지난해 초록 작성에 LLM을 활용한 비중이 전체의 13.5%에 이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영어권인 영국과 호주에서는 사용 비율이 약 5%에 그친 반면, 한국·중국·대만 등 비영어권 국가는 20%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비영어권 연구자들이 LLM을 영어 교정 도구 등으로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며, 영어권의 경우 추천 문장을 수정해 흔적이 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학술지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최상위 학술지에서는 LLM 이용 비율이 7% 정도였으나, ‘네이처’ 자매지는 10%, 스위스 출판사 MDPI가 발간하는 학술지에서는 21%로 높아 ‘저널의 질’과 LLM 사용 빈도가 반비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MDPI의 ‘센서스’에 실린 한국 연구 논문은 34%가 LLM으로 작성된 흔적이 확인돼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LLM이 생물의학 논문에 미친 영향이 코로나19 이후 변화보다 더 크다며, 이런 확산에 대응해 과학계가 정책과 규정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계에서도 AI 도구의 활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윤리적 기준과 규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연구자 5천2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논문 편집이나 번역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55%는 AI 사용 사실을 명시하거나 별도의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논문 초록에 A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33%만이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45%는 사용 사실을 밝힌다면 허용할 수 있다고 했다. 23%는 명시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실제로 논문 작성 과정에서 AI를 활용해봤다고 밝힌 연구자는 전체의 28%에 그쳐, 아직 대다수는 AI 이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국감] 함진규 사장 “휴게소 음식 이미지 개선 위해 노력”
1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맛과 가격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날 국토위는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성비가 일반 음식점 대비 어떻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함 사장은 “저도 휴게소 음식을 자주 먹는데 개인적으로 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중 일반 음식점 대비해 음식의 질과 가격이 불만족스럽다는 게 국민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함 사장은 “그래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음식 페스타도 개최하고 전국의 유명 맛집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가격이 많이 오른 부분에 대해서는 “가격이 오른 이유는 농산물 가격이 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가격 안정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개별 운영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정 업체의 운영권 독점, 휴게소의 수준 문제 등을 한국도로공사 이미지 쇄신 측면에서 한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