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분야의 국제기구를 유치하게 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산하기관 ‘국제기록유산센터(ICDH·International Center for Documentary Heritage)’ 설립안이 집행이사국 만장일치로 최종 통과됐다고 7일 밝혔다.
ICDH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효과적 이행을 지원하고,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보편적 접근에 대한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는데 설립 목적이 있다.
기관의 주요 역할은 ▲다양한 국가들의 경험과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접근 정책 연구 및 개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각 국가별 니즈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세계기록유산 사업 및 그 성과에 대한 홍보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등 세계기록유산사업 지원 등이다.
국가기록원은 대한민국 중요기록물 관리 총괄 기관으로서 ICDH의 운영·재정 지원을 맡고, 청주시는 ICDH의 부지 및 건물 등 시설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청주시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탄생한 도시로,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기록유산 보호에 공헌하기 위해 2004년부터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련기관에 수여한 바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각국 간 이해관계가 미묘한 상황에서 ICDH 유치는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며 “향후 ICDH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세계기록유산사업에 있어서 유네스코 및 회원국과의 유기적 연계는 물론 관련사안 발생 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