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로 송환된 직후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대상이 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6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2024년 6월, 공범에게 지시해 필로폰 1.5kg을 커피 봉투에 은닉한 뒤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달 뒤에는 불상의 외국인을 통해 남아공에서 필로폰 3.1kg이 담긴 여행 가방을 공범에게 전달하고, 이를 김해공항으로 반입한 혐의도 적용됐다. 여러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박 씨가 2019년 11월부터 2020년까지 국내 공범을 통해 서울·부산·대구 일대 소화전과 우편함에 마약을 은닉해 판매한 정황도 확인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밀수·유통 규모는 필로폰 약 4.9kg, 엑스터시 4500여정, 케타민 약 2kg, 대마 3.99g 등 시가 30억원 상당에 달한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범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박 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진술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
(사)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와 (재)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손을 맞잡고 유망 푸드테크 기업 발굴과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 지원에 나선다. 25일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교육관에서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은 먹거리 혁신을 이끌 우수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농식품 산업의 성장에 가속도를 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기도 농식품 벤처기업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경기도 농식품 및 푸드테크 분야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 △양 기관 보유 자원을 활용한 푸드테크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 협력 △창업·사업화 지원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 및 홍보 지원 등이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원장은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운영과 농식품 푸드테크 발굴지원 사업을 소개한 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 농식품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우수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성장 촉진이 이루어질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권준희 회장은 "오늘 체결한 협약식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의 우수한 농식품 기업들이 미래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성봉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상근부회장은 "진흥원의
경기 시흥에서 6년 전 세 살배기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친모가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친모의 자백과 정황 증거를 종합해 경찰은 그를 아동학대치사 혐의에서 살인 혐의로 변경했다. 시흥경찰서는 24일 30대 친모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오는 26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 공개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최근 조사에서 “딸을 키우기 싫었고, 내 인생에 짐이 되는 것 같았다”며 “목을 졸라 죽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딸과 이불을 갖고 장난을 치다가 아이가 울음을 그쳤고, 이불을 걷었을 때 의식이 없었다”며 “그 이후 직접 목을 졸랐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고,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것이 힘들었다”는 원망을 드러냈다. 앞서 A씨는 “딸이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숨져 있었다”며 학대 사실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지난 19일 구속 이후 진행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일부 진술에 거짓 반응이 나타났고, 공범 B씨와의 대질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았다. 여러 언론을 종합했을 때 사건은 2020년 2월 시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새벽 국내로 전격 송환됐다. 정부가 송환에 나선 지 9년여 만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3일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직접 임시 인도를 요청한 뒤 약 3주 만이다. 박왕열은 국내에서 유사수신 범행을 벌인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3명을 2016년 현지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른바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이후 필리핀에 수감된 상태에서도 텔레그램 닉네임 ‘전세계’를 사용해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두 차례 탈옥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송환은 한국과 필리핀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임시 인도’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시 인도는 청구국의 형사절차 진행을 위해 피청구국이 자국 내 재판이나 형 집행을 일시 중단하고 신병을 넘기는 제도다. 그동안 필리핀 내 형 집행 문제 등으로 박왕열 송환은 장기간 난항을 겪어왔지만, 최근 정상외교를 계기로 절차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새벽 필리핀에 수감 중인 마약왕 ‘전세계’를 국내로 송환했다”며 “해외에 숨어 있는 범죄자
정부가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번호 끝자리 기준, 주 1회 제한)를 확대 시행한다. 공공부문은 의무적으로 참여하며, 민간은 자율 참여를 유도한다. 다만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될 경우 민간도 의무로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는 2011년 유가 급등 이후 15년 만의 공공부문 의무 시행이며, 민간까지 확대될 경우 1991년 걸프전 이후 35년 만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4일 국무회의에서 원유 관련 자원안보위기 ‘주의’ 단계 발령에 따른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난 5일 ‘관심’ 단계를 발령한 뒤 18일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자원안보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운영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기후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소비 최소화를 위한 전원 믹스 조정 △석유류 절감 및 에너지절약 강화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 신속 보급 등을 추진한다. 특히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며, 장애인 차량·임산부·유아 동승 차량·전기·수소차는 제외된다. 민간은 자율 참여를 권장하되, ‘경계’ 단계 발령 시 의무화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약 2
진보당이 24일 국회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5151명 진보당 입당 환영 및 6.3 지방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보당 김창년 공동대표와 정혜경 국회의원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민태호 위원장, 유혜진 정치통일위원장, 고혜경 인천지부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조합 간부 등이 참석했다. 국내 최초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인 정혜경 의원은 “비정규직 제도를 비롯한 반노동 정책을 폐기하라"며 "온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동중심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진보당의 강령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학교급식법 개정운동 사례를 통해 지방의회에서도 노동자 출신의 지역정치인을 배출하고, 생과 현장의 요구를 오롯이 실현해내는 입법운동을 벌여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창년 공동대표는 “내 삶을 바꾸는 법을 내 손으로 만들고, 우리 아이들의 급식실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정치"라며 "5151명의 노동자들이 이제 관망자가 아닌 주권자로서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더 이상 '민원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입법과 정책의 주체'가 되어 차별받
23일 오후 12시 5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작업자 5명은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러 언론에 따르면 어제 화재로 불길은 빠르게 환기실 내부를 덮쳤고, 곧 역사 내부로 연기가 확산됐다. 이번 사고는 지하 1층 환기실에서 노후 냉각탑 교체 작업 중 절단 불꽃이 내장재에 옮겨 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한다. 화재는 약 1시간 20분 뒤인 오후 1시 22분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34대와 인력 96명을 투입해 진화와 배연 작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진천역은 양방향 무정차 통과 조치됐고 출입구가 전면 통제됐다. 역사 내부는 짙은 연기로 가득 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승객들은 진천역에서 하차하지 못한 채 인근 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연기 제거 작업이 늦어지면서 정상 운행 복구에도 시간이 소요됐다. 앞서 대구 지하철에서는 2003년 중앙로역 화재 참사를 떠올리게 하며 시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겼다. 그 당시 사고는 2003년 2월 중순, 대구 중앙로역에서 방화범에 의한 인재 사고로 총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 부상, 21명이 실종됐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인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에 있는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오늘 오후 1시 10분 무렵, 대형 화재가 발생해 정비 용역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불은 발전기 날개(블레이드) 부근에서 시작해 본체로 번졌으며,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확산될 우려까지 제기됐다. 소방당국은 헬기 11대와 장비 50여대, 인력 148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번 사고로 발전기 내부에서 점검 및 해체 작업을 하던 김모씨와 문모씨, 전모씨 등 3명이 불길에 휘말려 숨진 채 발견됐다. 영덕풍력발전단지는 풍력발전기 24기가 설치돼 있으며, 높이 약 80m, 날개 길이 41m의 규모로 2005년 3월에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발전량은 약 9만6680MWh로 2만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 민간 상업용 풍력발전단지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사망 사고가 난 이후에도 추가 위험 요소가 있어 우려가 되고 있다. 강풍으로 불길이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고, 날개 잔해가 낙하해 주변 도로와 시설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영덕풍력발전단지의 발전기 가운데 21호기는 앞서 지난달 2일에 기둥 중간 부분이 꺾이며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초속 5~7m, 순간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