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이 산들거리는 구례군 지리산역사문화관 앞 넓은 잔디밭은 따뜻한 햇살과 어우러져 맑고 청명한 공기로 가득했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19일 ‘2025 탄소중립 흙살리기 박람회’가 막을 올렸다. "흙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지구가 산다"는 단순하지만 깊은 명제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개막 첫날부터 활기가 넘쳤다.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넓은 잔디밭 위에서 지역 농산물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지리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개막식 전 열린 ‘흙 살리기 주제 토론’에서는 <비정상회담>으로 친숙한 외국인 방송인 다섯 명이 무대에 올라 '흙과 환경'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사회자는 이들을 “흙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말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 “흙은 살아 있다”… 외국인 패널들이 전한 '흙 살리기' 메시지 이번 토론회에는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이탈리아 출신 크리스티나, 폴란드 출신 프셰므스와브, 프랑스 출신 엘로디, 브라질 출신 카를로스 등 다섯 명이 각자 자신의 나라에서의 흙살리기 운동을 공유했다. 사회자는 이들을 “환경 어벤져스”라 소개하며 흙을 주제로 좌담을 이끌었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우주로 간다. 우리는 답을 찾을 거라며, 늘 그랬듯이.... 황폐한 옥수수밭, 지구의 사막화로 생명력을 잃은 흙, 2014년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영화 ‘인터스텔라’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엔지니어가 아니라 농부’라고 외쳤다. 인류가 구석기 시대이래 1만여 년을 살아오는 동안 해결할 수 없는, 아니 미래에도 해결되지 않는 3가지가 있다. 필자는 그것을 전쟁, 전염병, 그리고 기아(飢餓), 즉 굶주림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세계인구 70억 명 중 약 10억 명 정도가 삼시 세끼를 못 먹고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3.5초마다 1명씩 죽어간다. 지금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코로나 19사태를 극복한다고 해도 인류는 전염병의 재앙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하고 그 기술로 식량 생
수산물유통공사의 수출입 정보(KA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농산물과 축산물 그리고 임산물을 합한 농림축산식품의 2020년 연간 수입액은 342억 7천9백만 달러다. 우리 돈으로 약 41조 원이다. 이는 수입액 1위인 원유(수입액 803억 달러, 2018년 기준), 2위인 반도체(수입액 503억 달러, 2020년 기준)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농산물수입액에 국내 농업총생산액을 합하면 100여조 원, 이 중 5분의 1인 20조 원어치의 음식물을 우리는 못 먹어서 버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음식물을 낭비하는 것도 심한 데다 우리가 먹는 식품은 거의 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렇게 식량 작물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다 보니, 우리나라는 국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국내의 물가가 급등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에 노출되어 있다. 애그플레이션이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2007년 메릴린치(Merrill Lynch, 1914년에 문을 연 세계 최대 증권회사, Bank of America가 인수)가 「세계농업과 애그플레이션」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알려진 신조어다. 메릴린치 보고서는 애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원인으로 ▲
그렇다. 흙이 죽으면 어디서 먹을 걸 얻겠는가? 흙이 없다면, 햇볕, 이산화탄소가 있어도 작물 재배는 불가능하고 모든 생명체도 소멸한다. 대부분 화강암이 부서져 생성된 우리나라 토양은 양분 함량이 적고 산성도가 높아 척박한 편이다. 그렇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런 토양을 슬기롭게 다루면서 살아왔고 그 결과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구가 늘면서 부족한 농지에서 밀식재배를 하고, 비료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작물은 병해충에 취약해져 농약 사용이 불가피했다. 그런 관행 농업의 부작용으로 인해 우리의 땅심은 예전 같지 않아졌다. 토양의 퇴화 혹은 오염이 시작되면서 후손들이 소비할 먹거리의 안전성을 생각해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흙을 건강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M이코노미뉴스는 【특별기획】 “흙이 죽으면 모든 생명체도 죽는다” 연재물을 통해 흙의 소중함과, 건강한 흙이 가져다주는 풍요로움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코로나 19를 계기로 우리나라 농업의 세대교체, 그 부활의 길을 찾아보고자 한다. IT 기업 시가총액보다 뒤지는 우리나라 농업 총생산액 우리나라 농어산촌에서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IT 기업이 등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 2020년 한국 사회의 화두는 ‘불평등’이다. 평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바람이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의 유행은 그동안 감춰져 있던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은 국민이 불평등을 더욱 체감하게 했다. 불평등 심해지는 한국 사회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지난 2014년 내놓은 ‘21세기 자본’에서 불평등을 수치화할 수 있는 지수를 제안했다. 전체 자산가치(자본)를 국민소득으로 나눈 ‘피케티지수’가 그것이다. 한 나라의 전체 자산 가치를 그 나라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지수의 수치가 높을수록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자산가치가 줄어든다. 즉 일해서 버는 것보다 금융자본·부동산 등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버는 자산불평등 구조가 굳어지는 셈이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정도는 어떨까? 우리 사회는지난 10년 동안 이 피케티 지수가 크게 증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2010년 이후 피케티지수 현황’ 자료를 보면 피케티 지수와 유사한 국민순자산/국민순소득 배율은 지난해 10.3으로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이 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에 취임한 뒤 그룹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키웠다. 특히 이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내놓은 ‘신경영’ 선언은 지금의 삼성을 있게 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은 신경영을 대표하는 표현이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이 회장의 결단이었던 셈이다. M이코노미는 생전 이건희 회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통해 그가 말한 신경영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봤다. 신경영의 출발은 ‘변화’ 1993년 이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삼성 신경영실천위원회는 ‘삼성 新經營’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회장이 신경영을 시작하면서 했던 말을 정리한 것으로 사내 직원들에게 교육용으로 제공한 책이다. 이 책에는 이 회장의 ‘신경영’이 무엇인지 잘 드러나 있다. 프랑크푸르트 선언 3개월 뒤 나온 이 책에서 이 회장은 ‘변화’ 또다시 강조했다. 세기말을 앞두고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데 착각과 자만에 빠져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당시 진단이었다. 이 회장은 “과거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의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양주시에서 배리어프리(Barrierfree)를 주제로 한 영화제가 처음 개최됐다. “희망을 보다”라는 표어에 맞춰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선보였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겪는 물리적, 제도적인 장벽(barrier)을 허물자는 운동으로, 양주 배리어프리 영화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회로의 인식개선과 함께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공유하자는 취지 아래 기획됐다. 코로나19에도 뜨거운 관심 (사)한국예총양주지회와 (사)한국영화협회양주지부가 주관·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 양주시가 후원한 ‘2020 양주 배리어프리영화제’는 지난 10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경기도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열렸다. 하지만 개최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개최를 결정하고 난 뒤 8월 15일 이른바 ‘광화문 보수집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첫 영화제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비대면 영화제로 전환하고 유튜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코로나 사태가 중국과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잦아들기는커녕 재유행하고 있다. 가을을 맞아 기온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감기와 코로나 동시 유행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우려된다. 백신의 효과도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산업재편 앞당겨 인류가 이미 자연을 너무나 파괴했기 때문에 제2, 제3의 코로나 팬데믹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인류의 자연 파괴가 먼저 이상기후 현상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팬데믹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의 자기 치유력이 얼마간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그 균형점으로 돌아갈 때까진 자연재해와 팬데믹은 되풀이될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장기화는 이제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면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전 지구적으로 넓히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코로나 사태가 트럼프의 예측대로 올해 내로 잡힐 수 있다는 기대가 맞아떨어졌다면 인류는 상당기간 화석연료 시대를 이어갔을 것 같다. 자연은 우리들에게 화석연료의 미련을 버리고 친환경적인 산업 구조로 재편할 것을 재촉하는 것 같다. 우리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산업재편을 논할 때 큰 방향만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여행은 세대마다 조금은 다를 것 같다. 10대의 호기심 여행, 20~30대의 견문 여행, 그리고 일상의 걱정거리를 잠시 잊어버리는 중년의 휴가 여행, 혹은 출장 중 짬을 내 둘러보는 짬짬이 여행 등이 있을 수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사업가는 사업 아이템을 찾으러 종종 외국 여행을 간다. 어떤 이는 사업의 실패 후 새로운 원기를 얻기 위해, 또는 실연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떠날 것이다. 여행기는 정보와 지식을 전해주지만 글쓴이의 성숙한 깨달음을 느끼게 해준다면 더욱 값진 것 같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경험한 중년을 넘어선 나이에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 사업가에겐 여유로운 여행이란 감히 생각지도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런고로 50대를 넘어서고 경제적인 짐을 덜어내는 60대나 돼서야 홀가분한 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60대 중반의 성기태 훼미리라이프 대표는 1980년대 초 한양(주) 바그다드 주재원을 시작으로 중동과 미국, 일본, 동남아 건설현장을 누비던 건설맨이다. 그는 우리나라에 건설프로젝트 개발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을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여행은 20대부터 시작했다. 그가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일자리 창출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정부가 구제복지형 일자리 창출하는 방법이 있고 민간이 시장 수요에 맞춘 수익형 일자리 창출 방법이 있다. 민간의 일자리 창출은 기존 기업이 경영을 잘해서 기업을 키워서 일자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보다 신산업 혹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우가 진짜다. 기존 산업이나 기존 기업은 한창 잘 나갈 때라면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 경쟁사들이 증가하게 돼 있어 일자리 축소는 피할 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 면에서 신사업과 신모델이 없는 경제 생태계는 가만이 있어도 후퇴하게 됨을 알 수 있다. 경제는 ‘성장’이 ‘현상 유지 내지 방어’란 논리가 성립된다. 요즘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기업가로는 테슬라의 머스크와 아마존의 베조스를 들 수 있다. 그 이전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가 있었다. 미국엔 잘 아는 바와 같이 끊임없이 벤처기업가가 탄생하고,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증명하는 한 벤처캐피털 등 자본시장에서 자금이 공급된다. 정부기관의 리서치 지원금도 유력한 자금줄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면 엄청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만큼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 지난 1998년 미국 저널리스트 J.D. 라시카는 인터넷 잡지 ‘살롱’에 “우리의 과거는 디지털 피부에 문신처럼 아로새겨지고 있다 (…) 인터넷은 결코 망각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터넷에 한 번 올라간 기록은 그 유통기한이 없고 강한 생명력을 갖는다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문제는 온라인상 글이나 영상이 살아있는 만큼 기본권 침해 문제도 함께 지속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온라인에서 망각될 권리, 이른바 ‘잊힐 권리’(Right to be forgotten)의 법제화가 목소리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잊힐 권리의 5가지 분류 인터넷의 발달은 일반 시민들에게 정보의 자유로운 접근과 유통을 가능하게 하면서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를 함께 실현하고 있다. 하지만 공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사적인 정보까지도 노출되는 일 역시 일상적으로 벌어지면서 개인의 사생활의 자유 및 정보의 자기결정권 등의 침해 발생하기도 한다. ‘잊힐 권리’라는 개념에 대한 공식적인 합의 과정은 없었다. 다만 보통 온라인상 개인에 대한 기록 원본의 삭제 또는 해당 기록 원본에 대한 접근 배제하는 것을 잊힐 권리로 보고 있다. 잊힐 권리의 범위는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 도시광산은 도시 속 광산이 아니다. 도시광산 산업은 각종 금속성 제품에 함유된 폐금속 자원을 다시 산업원료로서 재공급하는 산업이다. 친환경적인 산업으로 자원 순환 시스템을 통해 천연자원 절약, 효율적 국토 이용, 환경오염 감소 등 다양한 사회적 이익을 가져다준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미·중 무역 전쟁 등 다양한 경제·정치적 요인들에 의해 세계 광물 자원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도시광산 산업은 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폐기물에서 고부가 가치 생산 도시광산은 ‘산업원료가 되는 금속 자원이 제품 또는 폐기물의 형태로 생활 주변에 소량으로 넓게 분포돼 양적으로 광산 규모를 가진 상태’를 의미한다. 자동차, 전기·전 자제품, 전지 등 금속 자원을 주요소재로 사용한 제조업 생산제품은 모두 도시광산 자원 발생원에 해당한다. 수명이 끝난 발생원 내 함유된 철과 구리, 아연, 알루미늄, 납 등의 범용비철, 금과 은 같은 귀금속, 리튬, 마그네슘, 인듐, 희토류 등 희귀금속 등이 도시광산 자원 대상 품목이다. 도시광산 산업은 도시광산 속에서 ‘해체·분류-파분쇄-선별-정제련’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얻은 금속 자원을 다시 산업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