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2일 밤 전남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 2단계 가동 및 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이날 오전 관계부처 및 지자체 합동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아울러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는 한편,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관계기관이 긴장감을 가지고 총력 대응하도록 했다.
중대본은 지난 7월부터 우리나라에 직간접 영향을 준 태풍 '링링'과 '타파' 등에 이어 7번째 태풍인 '미탁'의 예상 진로, 영향범위, 특성 등 기상 전망을 점검하고, 과거 유사 태풍으로 인한 피해 사례와 유형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및 지자체의 중점 대처 사항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강풍에 대비해 지붕을 보수하거나 담벼락 근처에 가지 말고 실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태풍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도록 했다.
또 집중호우에 따른 주택밀집지역의 축대와 옹벽 붕괴, 저지대 도시침수, 산사태, 노후저수지 붕괴 등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예찰과 점검 및 한발 빠른 주민 사전대피를 강조했다.
아울러 농어민 생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기 수확 등 농작물 피해저감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수산 증·양식시설의 안전조치와 정전으로 수산생물이 질식사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비상발전 설비도 갖추도록 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올해는 60년 만에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9월 이후 3개의 태풍이 발생한 만큼, 잦은 호우에 따른 지반 약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지난 태풍 '링링'과 '타파'의 경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점을 상기해, 강풍과 호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주민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주변에 사고위험이 없는지 살펴보고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강풍으로 낙하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 등 개인의 안전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