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5명 중 3명은 신조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알바콜과 두잇서베이가 한글날을 맞아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회원 3,862명을 대상으로 신조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8%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답했다.
신조어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신조어가 한글을 파괴한다고 생각해서(39.8%) ▲세대차이가 생기기 때문(22.3%) ▲신조어를 이해하지 못해서(17.1%)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부정적인 입장(5.2%) 등 순이었다.
반면, 응답자의 35.2%는 신조어를 긍정적으로 봤다.
그 이유로는 ▲신조어를 쓰는 문화가 재미있다(27.6%)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언어(27.3%) ▲신조어가 한글 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16.7%) ▲주변에서 많이 쓰기 때문에(12.4%) 등이었다.
연령대별로 신조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세대는 ▲20대(49.5%)와 ▲30대(34.2%) 응답자였고, 부정적으로 보는 세대는 ▲60대 이상(76.8%)과 ▲40대(70.6%), 50대(66.6%)로, 세대간 차이가 뚜렷했다.
이들이 신조어를 접하는 경로는 주로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였다.
신조어를 어떻게 접하는 지를 물은 결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25.4%) ▲인터넷 방송,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19.3%) 등 전체의 44.7%가 인터넷 상에서 신조어를 접했따.
이어 ▲나보다 어린 세대를 통해서(17.6%) ▲TV/라디오(14.3%) ▲주변 사람을 통해서(13.2%) ▲접하고 있지 않다(2.4%)였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는 ▲줄임말(26.4%)이었다. ‘별다줄(별것을 다 줄인다)’처럼 신조어는 줄임말 유형이 많은 것.
다음으로 ▲초성어(글자의 중성과 종성을 제거한 것, 16.7%) ▲붙임말(낱말에 최고라는 의미의 킹, 핵, 갓 등을 붙이는 것, 14.4%) ▲야민정음(댕댕이, 머기업 등 특정 음절을 비슷한 모양의 다른 음절오 바꿔 쓰는 것, 9.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한글을 보다 널리 그리고 발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교육 확대(순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 31.8%)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지속적인 한글 홍보(28.4%) ▲신조어 및 비속어 줄이기(22.9%) ▲무료 한글폰트 개발 및 보급(12.7%) 등 순이었다.
서미영 대표는 “자기소개서 등 엄연한 비즈니스 상황에서 신조어와 줄임말은 감점 요인이기도 한 만큼 한글 바로 쓰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