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한 가운데 재난 상황에서 모든 국민에게 동등하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재난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YTN '더뉴스' 의뢰로 재난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48.6%(매우 찬성 20.5, 찬성하는 편 28.0%), '반대한다' 34.3%(매우 반대 15.2%, 반대하는 편 19.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7.1%.
지난 3일 오마이뉴스가 의뢰한 리얼미터의 유사한 조사(찬성 42.6% vs 반대 47.3%)보다 찬성이 6.0%p 많아졌고, 반대는 13.0%p 적어진 것으로 나타나 찬성 여론이 우세해졌다.
세부적으로 '찬성' 응답은 지역별로 광주·전라(찬성 69.2% vs 반대 19.1%)와 경기·인천(49.4% vs 33.0%), 연령대별로 40대(63.8% vs 22.4%)와 30대(52.5% vs 38.9%), 이념성향별로 진보층(58.0% vs 26.1%),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71.5% vs 16.4%)과 정의당(62.6% vs 33.8%)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미래통합당(찬성 25.3% vs 반대 52.2%) 지지층에서 다수였다.
서울(찬성 48.4% vs 반대 40.3%)과 부산·울산·경남(43.5% vs 40.7%), 대구·경북(35.2% vs 31.7%), 20대(37.9% vs 35.9%)와 50대(44.2% vs 44.1%), 보수층(37.9% vs 43.3%)과 중도층(45.1% vs 38.3%), 무당층(31.4% vs 39.0%)에서는 찬반 응답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만2,16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으며, 응답률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