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전남 연안에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일 "동중국해 북부해역 현장 조사에서 서해 외해 및 동중국해에 괭생이모자반이 대규모로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해역 제주도 남방향 외해에서 최대 직경 50m 크기의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도 관찰됐다"며 "괭생이모자반은 부유성으로서 바람과 해류를 따라 이동 경로가 변하므로 우리나라의 제주도 및 서해안 가까이 유입되는 양은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갈조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은 동아시아 지역에 폭넓게 분포하며, 겨울철이 주 성장 시기다.
우리나라 해역에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전체 연안에 자생하는 괭생이모자반에서 떨어져나온 것으로 바람과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으로 수과원은 추정하고 있다.
수과원은 피해 방지를 위해 올해 1월부터 동중국해와 서해 먼바다에 분포하는 괭생이모자반을 인공위성, 드론, 조사선을 이용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수부는 대규모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의 효율적인 수거와 생물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최완현 수과원장은 "서해 외해 및 동중국해에 분포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이 바람이나 해류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양식시설, 선박 운항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