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 투자 금액이 고금리 여파로 작년보다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해외 직접 투자액은 15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76억8000만 달러 대비 14.6% 감소했다.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온 뒤 작년 4분기 4.5% 증가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다시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12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38억4000만 달러) 대비 7.0%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55억 달러로 가장 많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7.8%가 감소했다. 제조업은 40억 5000만 달러로 35.9%가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업은 22억 4000만 달러로 177.3% 크게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업 역시 9억 3000만 달러로 156.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67.5억달러), 유럽(37.0억달러), 아시아(21.5억달러), 중남미(18.6억달러)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61.2억달러), 룩셈부르크(16.4억달러), 케이맨제도(12.6억달러), 저지(9.3억달러), 베트남(6.7억달러) 순이다. 미국(-29.8%)과 케이맨제도(-16.2%)는 감소했으며, 룩셈부르크(71.8%)는 증가했다.
기재부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항공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됐다"며 "수익 다변화를 위해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분절화, 지정학적·지경학적 복합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과 다각도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