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 원폭에서 살아 돌아온 김정렴, 한국경제의 총참모장 되다 강경 상고를 졸업하고 조선은행에 입행한 김정렴은 입사하자마자 일본군에 강제 징집됐다. 히로시마 군관구 교육대에서 교육을 받던 그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를 당했으나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피했다. 해방 후 서울로 귀국한 김정렴은 조선은행에 복직했다. 그는 은행 재직 중에 통화개혁안을 극비리에 작성했고 당시 백두진 재무부 장관의 지시로 1953년 2월 통화개혁을 전격 실행했다. 통화개혁은 전쟁으로 인해 야기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극약 처방이었다. 김정렴은 상공부 차관 재직 시 수출주도형 공업화 정책을 앞장서서 추진했다. 한국경제 성공 방식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수출주도형 중화학 공업화라고 표현할 수 있다. 김정렴은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적 후진국 개발 전략에서 깊숙이 기여한 주역 중의 한 사람이었다. 김정렴 차관은 국내 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수출주도형 공업화가 아니고서는 한국경제의 도약이 이뤄질 수 없다고 봤다. 당시 국내 기업들은 외국 제품을 수입해서 국내에서 판매하거나 수입을 대체하는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이익을 남기는 구조였기 때문에 수출에 힘쓰지 않았다. 김 차관은 이를
◇한국 과학기술의 초석을 놓은 두 거인: 최형섭과 김재관 최형섭은 한국인 최초로 금속공학 분야에서 미국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네소타 대학 교수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열심히 공부한 최형섭은 고국에 봉사하고자 귀국했다. 최형섭은 원자력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상공부 광무 국장을 겸임했다. 1962년 국영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금속연료종합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는 상공부 광무국장을 그만둔 뒤에 원자력연구소장을 맡으며 낮에는 소장 일을 하고 밤에는 금속연료종합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했다고 한다. 1966년 최형섭은 한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종합과학연구소인 KIST 초대 소장으로 임명된다. 한국의 과학연구개발은 최형섭에 의해 시작됐던 것이다. 최형섭에게 가장 큰 문제는 연구원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는 국내에서 연구원을 충당할 때 국내 기업과 대학의 연구 기능을 마비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해외에 있는 한국인 인재를 유치하기로 했다. 만약 그가 국내에서 손쉽게 인재를 구했더라면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사로 볼 때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렵다. 최형섭 소장은 미국과 유럽의 해외 연구기관들에 KIST 안내서를 보낸 결과 500여 명이 응모했고 그
1950년대의 역사를 논할 때 여전히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중심으로 한 정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때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조차 꺼내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승만 대통령을 다시 보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이승만 정부의 정치부문에 비해 경제 부문은 많이 주목받지 못했다. 학계에서는 1950년대 경제 부문에 대한 연구가 상당 부분 이뤄지고 있고 그간의 인식을 개선하는 연구도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인식이란 한국경제 발전의 출발점이 박정희 정부 시기가 아니라 그 이전 1950년대였다는 것이다. 김두얼 명지대 교수가 그의 저서 「한국 경제사의 재해석: 식민지기·1950년대·고도성장기」에서 그와 같은 주장을 펴는데, 상당히 일리 있는 논거를 제공하고 있다. 아랫글은 김두얼 교수의 저서와 한국 경제사에 대한 명저로 평가되는 고려대 이헌창 명예교수의 저서 「한국경제 통사」를 주로 참고하면서 필자의 견해를 덧붙였다. ◇ 8.15 광복 이후와 전쟁, 그리고 1950년대 경제 발전 일제 식민지의 공업 자산이 광복 후 경제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는 궁금한 부분이다. 이헌창 교수는 「한국경제 통사」에서 식민지의 공업 자산이 있었지만
좋고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부터가 막연하고 부정확하고 좀 헛된 거품 또는 환상이 끼어 있다는 느낌이다. 보통 괜찮은 일자리라고 하면 고연봉과 높은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여기는데, 그 정도로 많은 임금과 복지를 제공하려면 엄청난 수익을 내는 기업이라야 한다. 현재 수익뿐만 아니라 미래 전망에서도 일정 기간 그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기업이 우리나라에 과연 몇 개나 될 것 같은가. 세계 경제는 경쟁의 강도는 약해지지 않은데 지정학적인 편가름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갈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볼륨이 축소할 거라는 점은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고 모든 무역 및 공급망 상황이 불확실하다. 코로나 시절 실적 좋았던 기업들도 지금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출과 수익이 회복되고 있다고 해도 내일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런 환경 변화에서 기업으로서는 위기 국면을 가정하고 사내 유보와 캐시 확보와 같은 안전 장치를 시급히 강구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는 결코 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좋고 괜찮은 일자리 더 늘어날 수 없는 현실 쉬는 청년 문제는 사회 불평등과도 연결 지
현대의 시장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 경제철학과 사상은 유럽에서 태동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꽃을 피웠다. 그들 경제학자들과 정치철학가, 사상가들의 눈으로 볼 때는 아시아를 비롯한 나머지 대륙의 경제 정책은 ‘짝퉁’으로 비 치는 것 같다. 초기엔 성장할 듯했지만 결국 부작용을 드러내 실패로 마감할 거란 관점이다. 소련 경제의 실패를 보고서 이런 선입견이 확신으로 굳어진 것처럼 보인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결코 중국 경제 체제와 시스템이 우월하다고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테크기업, 제조산업은 무제한에 가까운 자금 조달을 받고 중국 정부의 보호 아래 자유민주 체제의 기업들보다 훨씬 양호한 사업 환경에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자는 얘기다. 호주에서 근무 시간이 끝난 후에 회사의 연락이나 지시를 거부해도 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규정한 법이 시행에 들어갔다고 한다. 비상 상황이나 긴급 업무 발생 시에는 연락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이런 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과도한 기업 규제법이 아닐 수 없다. 회사나 상사가 긴급히 연락할 일이 아닌데도 직원들을 퇴근 후에도 수시로 연락하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많은지 의문이다. 설사
- 극단 정치 자제하고 ‘양극화 해소, 사회통합’에 정치가 앞장서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비상계엄이 발령·해제되고 난 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이어 최상묵 권한대행이 국정을 수행하고 있으나 주요 현안들은 중단된 상태로 보인다. 우리 국민은 계엄에 대한 각각의 견해를 떠나서 하루속히 정국이 안정되고 국정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한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여서 대외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외교와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박균택 국회의원은 당내에서 탄핵 관련 지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번 계엄 사태를 맞아 계엄의 부당성을 법리적으로 가장 논리정연하게 논박해 주목받았다. 광주 고검 검사장 출신으로, 광주 광산갑 지역구 국회의원인 M이코노미뉴스 이상용 주필이 박균택 의원을 만나 탄핵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헌재 심판 진행에 대한 견해, 정국 안정 해법,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 현실에 대한 개선 방안 등을 물었다. Q. 현재 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 당내에서 탄핵 관련해 법적지원을 활발히
- 화학 살충제 비료 자제하고 흙 살리는 생태순환 농업 절실 - 트럼프 불확실성에 정부 대미협상에 만반 대응 촉구 기후변화로 농업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농식품 수출이 올해 100억 달러를 돌파할 거란 전망이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농정에 해박하고 성품도 온화한 이개호 의원을 이상용 주필이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이개호 의원은 살충제와 화학비료를 덜 쓰고 흙을 살리는 프리미엄 농업을 특별히 강조했다. 아직도 농업의 생산성과 코스트 운운하는 경제 당국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지적도 했다. 덧붙여 해외로만 떠나는 국내 관광객을 붙잡을 수 있는,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Q.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큰 재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개호 의원님 지역구인 전남 담양군과 함평군, 영광군, 장성군에도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는지요? 이개호 의원 기후 위기와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먼저 느끼는 분야가 농업과 수산업입니다. 우리 지역이 대표적인 농어촌인데 매년 반복적인 농업재해를 겪고 있습니다. 봄에는 갑자기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 개화기에 꽃의 개화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개화가 되어도 금방
트럼프 제2기 정부 출범 후 확실히 실행될 것으로 보이는 외교 통상 정책은 두 가지로 집약된다. 미군 주둔에 대한 방위비 인상과 관세 부과다. 첫째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이라며 방위비의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레토릭’은 많은 점을 시사해 준다. 아마도 자기 머리와 경험으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53년 6.25전쟁 당시에 맺어진 한미동맹과 미군 주둔은 분명 한국을 지켜준다는 정당성을 펼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영토를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고 중국의 군사력이 미국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주한미군의 역할은 크게 달라졌다. 다시 말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방어의 최선봉에 주한미군이 존재한다는 점을 무시하는 발언을 습관적으로 말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의 군함 척수가 이미 미국을 능가하고 있는데도 미국은 군함 증강은커녕 유지보수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약화되어 세계 경찰로서 역할을 이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은 미국의 동맹들도 이미 인지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예고도 없이 아프간을 갑작스레 도망치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그 시대의 수출 정신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지켜보고 함께 했던 인물은 오원철 제2경제수석이었다. 오원철은 서울공대 화학공학과를 졸 업하고 공군 소령으로 예편했으며 시발자동차 공장장 등 우리나라 초기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다가 5.16 후 국가재 건최고회의 기획조사위원회 조사과장으로 참여했다. 오 원철은 상공부 과장 때 박 대통령에게 직접 브리핑하는 것을 계기로 대통령의 경제개발 노력과 수출에의 집념을 체험하게 된다. 오원철은 상공부맨으로 상공부 공업 제1국장, 광공전 차관보, 대통령 경제 제2수석 비서관, 중화학 공업 기획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박 대통령을 보좌하며 18년간 일했다. 수출 정신이라는 말은 오늘날의 세대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적어도 1960년대와 70년대는 위로는 대통령으로부터 경제 관료가 기업가들, 공돌이, 공순이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이 하나가 돼 ‘수출’을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렸다. 지금도 그렇지만 1960년대 우리나라는 자원도 기술도 없는 현실을 절감해야 했다. 우리에게 유일하게 있는 거라곤 단순 노동력밖에 없었다. 수출하려면 원자재를 수입해야 했는데, 원자재를 수입할 달러가 없었다. 오원철 경제2수석의 저서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경제의 기적은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대통령에 못지않게 최선을 다하고 헌신한 경제관료들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대통령과 경제관료들의 콤비네이션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고, 위기와 역풍의 고비마다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와 정책을 만들고, 실행에 옮긴 것은 경제관료들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경제관료들의 역할을 세 가지 점에서 추출해 볼 수 있다. 첫째 박정희 대통령은 관료들에게 철저한 조사와 계획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치밀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요즘처럼 국책 연구기관들이 거의 없었다. 대학의 연구개발 능력도 일천했던 시절이었다. 경제관료들이 발로 뛰어서 직접 조사하고 계획을 짜기 위해 날밤 새우기를 밥 먹듯 했다. 둘째, 대통령 자신이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었지만, 대부분 아이디어는 경제관료들의 머리에서 나왔다. 대통령은 그 아이디어를 철저히 조사하게 한 뒤, 의사결정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내렸다. 당시 경제관료들은 대통령의 지시가 있기 전에 필요한 정책 아이디어를 낸 적이 많았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일을 했다. 대통령은 관료
CCTV가 AI 기술과 접목되면서 범죄예방과 대형안전사고 방지, 화재 조기 감지, 실종 인물 탐색 등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과학기술 정보통신부는 지능형 AI CCTV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 분야의 선두기업인 투윈스컴의 박성하 대표를 만나 CCTV와 관련된 신기술과 동향 등에 대해 알아봤다. Q.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월 지능형 CCTV 등 물리 보안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투윈스컴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으신지요? 박성하 대표 저희 시스템은 현장에 설치된 모든 카메라에 대해 침입, 배회, 도난, 화재 등의 기능이 실시간으로 동작하여, 감시 사각지대를 효과적으로 관리합니다. 이를 통해 감시 인원을 줄일 수 있고, 보다 효율적인 관리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이상행동 분석, 화재 사전 감지, 초해상도 얼굴 복원 등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와 같은 지능형 영상 감지 기능을 다양한 목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해 아파트와 건설 현장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Q. 투윈스컴의 주력은 CCTV 사업인데요, 최근 CC
“곡식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경기도 군포에 자리 잡고 있는 한세대학교가 긴 공백 끝에 새 총장을 지난 2월 맞이했다. 한세대학교 창립 때부터 컴퓨터와 정보 관련 학과에서 강의를 쭉 해온 컴퓨터공학과 백인자 교수가 제9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한세대학교는 작지만 ‘한국과 세계’에서 한 단어씩 따와 서 이름이 지어진 것처럼 큰 비전을 가지고 있는 대학교다. 그간 관계가 소원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계를 회복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이상용 주필이 백인자 총장을 만나 학교의 미래 비전과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Q. 한세대는 1953년 순복음신학교에서 출발해 1998년 한세대학교로 개칭한 뒤에 오늘에 이르러 개교 71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총장으로 취임하신 지 반년을 넘기셨는데, 학교를 널리 알리고 평판을 높일 복안을 갖고 있을 것 같은데요? 백인자 총장 - 저희가 역사는 오래됐지만 규모가 작다 보니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또 지난 몇 년 동안 거버넌스 부재로 말미암아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이사회와 거버넌스가 설립되면서 우선은 우리가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예수를 믿는 학생들에게 많이
좋고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부터가 막연 하고 부정확하고 좀 헛된 거품 또는 환상이 끼어 있다는 느낌이다. 보통 괜찮은 일자리라고 하면 고연봉과 높은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여기는데, 그 정도로 많은 임금과 복지를 제공하려면 엄청난 수익을 내는 기업이라야 한다. 현재 수익뿐만 아니라 미래 전망에서도 일정 기간 그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기업이 우리나라에 과연 몇 개나 될 것 같은가. 세계 경제는 경쟁의 강도는 약해지지 않은데 지정학적인 편가름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갈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볼륨이 축소할 거라는 점은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고 모든 무역 및 공급망 상황이 불확실하다. 코로나 시절 실적 좋았던 기업들도 지금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출과 수익이 회복되고 있다고 해도 내일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런 환경 변화에서 기업으로서는 위기 국면을 가정하고 사내 유보와 캐시 확보와 같은 안전 장치를 시급히 강구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는 결코 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좋고 괜찮은 일자리가 더 늘어날 수 없는 게 경제 현실 쉬는 청년 문제는 사회 불평등과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당초 4파전에서 12일 최보선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조전혁, 정근식, 윤호상 세 후보간 대결로 압축됐다. 이들 세 후보 가운데 윤호상 후보는 35년간 학교 현장을 경험한 현장전문가를 내세운 까닭인지 뚜렷한 공약을 내세우진 않았다. 서울시 교육감은 다른 시도 교육감의 지표가 되는 까닭에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서울시 교육감의 선거 공약과 선거운동의 행태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조전혁 후보와 정근식 후보의 공약을 중심으로 비교해보고자 한다. 보통 공약이나 언설(言說)에서 자유와 시장을 강조하면 보수 또는 우파로 분류하고, 평등과 분배를 앞세우면 진보 또는 좌파로 일컬어진다. 이에 따라 보수쪽 후보자는 교육 공약에서 경쟁과 평가, 학력신장을 중시하고, 진보쪽 후보자는 경쟁과 평가를 지양하고 학력 격차 해소와 창의성에 무게를 준다.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학습과 관련한 공약을 보면 조전혁 후보와 정근식 후보 간에 사실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조 후보는 방과 후 자유수강권 전원지급과 방과후 선행학습 허용을 주장했다. 이것은 사교육비를 낮추는 방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또 초등학교 지
- 여수 세계섬박람회 2년 앞으로... 여수 국제공항 추진 등 발전플랜 제시 조계원 의원은 지난달 28일 방송법 개정을 찬성하는 필리버스터를 무려 4시간을 훌쩍 넘게 진행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수석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조계원 의원은 늦깎이 정치 신인이다. 현장에서 오랜 시간 기본소득 정책 등 굵직한 정책을 기안하고 추진해 본 뚝심의 정치인이자 정책통으로 민주당 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수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조계원 의원은 2년 앞으로 다가온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맞이해 여수시를 국제적인 해양도시로서 한층 발전시키자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필리버스터와 당 내외 각종 행사로 시간을 쪼개 쓰는 조계원 의원을 이상용 주필이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Q. 여수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2026년에 섬을 주제로 하는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어 그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잘 준비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세요. 조계원 의원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간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와 금오도‧개도 등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