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영조때 유학자인 대산 이상정 선생의 「경재잠집설」이 최초로 번역돼 「‘경’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경재잠집설」은 주자의 「경재잠」에 대한 선유들의 해설을 이상정 선생이 모으고 자신의 해설을 덧붙인 것으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목판본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경재잠집설」은 제1장 의관을 바르게 하고, 시선을 높게 하라. 제5장 동쪽으로 간다 하고 서쪽으로 가지 말며, 남쪽으로 간다 하고 북쪽으로 가지 말라, 등 10장에 걸쳐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실천방법을 담고 있다. 대산 이상정 선생은 1711년 안동에서 태어났으며 퇴계 학맥을 계승한 이재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25세에 대과에 급제하고 예조정랑과 사헌부 감찰 등의 벼슬을 지냈으나 주로 후학 양성과 저술에 힘썼다. 대산 이상정은 당대에 ‘사람됨이 담박하고 고아하며, 학행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으며 그가 죽었을 때 원근에서 1,200여명의 선비들이 조문을 하였다고 전한다. 번역자는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안유경 박사로 성균관대에서 성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해마다 많은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중진학자다. 안유경 박사는 “「경재잠집설」에서 인용한 주자와 정자, 퇴계 등 선현들의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4대 매화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그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23일 한국의 4대 매화인 강릉 오죽헌 율곡매(천연기념물 제484호), 구례 화엄사 매화(천연기념물 제485호), 장성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순천 선암사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의 개화 시기를 2월 말부터 3월 초로 전망했다. 4대 매화는 지난 2007년 문화재청이 오랜 세월 우리 생활‧문화와 함께한 4곳의 매화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4대 매화는 각각 고유의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선 중기 문신 최응현의 고택이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는 그 어머니인 신사임당과 율곡이 관련된 나무로 알려져 있다. 구례 화엄사 매화는 경내 작은 암자인 길상암 앞에 자리해 있는데 위적으로 가꾸지 않은 자연 상태의 매화로 유명하다.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결성한 고불총림의 기품을 닮았다해 고불매라 불리는 홍매화다.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에 와룡송과 매화관련 기록이 남아있어 매화와 깊은 인연이 있는 순천 선암사 선암매는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 20여 그루의
문화재청이 백제 시대 금동신발 두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동신발'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이날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백제 시대 ''금동신발' 2건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1,500여 년 전 한국 고대인들의 상장례(喪葬禮) 문화를,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은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모두 백제 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삼국 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보기 드문 사례다. 고창 봉덕리 1호분 금동신발은 장례 때 의례용으로 사용된 신발로, 백제 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는 금속공예품이다. 또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은 사후영생(死後永生)을 기원하는 고대인들의 세계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문양이 정교하고 세밀하게 표현돼 있어 조형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문화재청은 판단했다. 특히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은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에 비해 조금 늦은 5세기 후반경에 제작돼,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주는 공예
국회도서관이 ‘외국인 투자 규제에 대한 주요국 입법동향’을 소개한 최신외국입법정보(2021-1호, 통권 제150호)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외국인투자로부터 국가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주요국의 법령이 변화하는 것에 주목해 최신 개정법령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외국인투자 규제 관련 법령을 위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독일·프랑스·일본의 외국인투자법 개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과 프랑스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자국 기업이 속한 업종에 의료 및 생명공학 분야의 회사들을 포함시켰으며, 그러한 회사들의 지분 10% 이상을 인수하려는 외국인투자계획은 강제적 신고대상이 되도록 했다. 일반적인 ‘25% 이상 지분인수 시 신고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도록 한 것이다. 일본도 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를 핵심업종으로 지정해 강제신고의 대상이 되도록 했다. 우리도 COVID-19의 심각성을 고려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의료 및 생명공학 분야의 법인이나 기업, 특히 이 분야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호주는 오래전부터 별도의 외국인투자에 대한 신고 및 심사체
'십자가', '찬양', '복음', '믿음'의 말씀을 이 시대의 언어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신간 ‘한계란 없다’가 출간됐다. 도서는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 앞에서 ‘한계 있는 인생을 어떻게 한계 없이 살 수 있는가?’를 제시한다.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무능과 현실에서 인문학적인 상상과 복음의 진리를 더해 우리의 정체성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비전을 제시한다. 삶의 그 어떤 작은 것이라도 복음과 연결할 때 그 의미가 생기고 고귀한 가치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이는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사는 주의 백성은 말씀으로 담대히 말하고 무한을 꿈꿀 수밖에 없는 존재에 대한 설명이다. 책은 ‘지상 최대의 역설, 십자가’, ‘슬픔에서 기쁨으로의 반전, 찬양’, ‘하늘 너머를 보는 통찰, 복음’, ‘놓을 때 얻게 되는 모순, 믿음’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곽상학 목사는 “상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질 때 가장 행복하다”며 “재치와 창의가 말씀 안에 녹아들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중고등학교에서 국어와 진로 교사를 역임하고, 온누리교회 차세대 부목사로 사역했다. 현재는 다음세움선교회 대표와 안양제일교회 교육총괄 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국회도서관이 팩트북 2021-1호(통권 제85호) '바이든 한눈에 보기'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의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이 이날(현지시간 20일) 공식 취임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은 국제질서에는 물론 한미동맹에도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도서관은 2008년 팩트북 제1호 '오바마 한눈에 보기', 2016년 제57호 '트럼프 한눈에 보기' 등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시기마다 새 대통령과 정부 각료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정리해 팩트북으로 발간해 왔다. 올해 2021년에는 새해의 첫 호로, 바이든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이력, 바이든 행정부 고위 각료 후보들의 면면과 인선 배경, 분야별 정책 공약 관련 자료 등을 한데 모아 팩트북을 발간했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은 “변화된 국제질서에 대응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에 이 자료가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걷기는 하나의 사유방식이다. 뛰지 않고 균형을 잡고 천천히 움직이는 박자 속에서 많은 철학자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대표적인 '걷기의 철학자'로 칸트와 루소가 있다. 최근 출간된 책 '걸을 껄? 죽을 때 후회했다!'의 저자 역시 걷기의 철학자다. 대한걷기연맹의 걷기 교육 이사로 자신이 걷기를 시작한 이유에서부터 걸으면서 느끼고, 듣고, 배운 것들을 책을 담았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극복과 종식을 염원하며 강원도 원주에서부터 서울 광화문까지 150km를 걸었고, 남북 평화를 염원하며 DMZ 평화의길 526km, 1,340리를 12박 13일에 걸쳐 걸었던 걷기의 달인이다. 저자는 인사말에서 "걷기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고 벌어지는 일들과 이야기들을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담았다"고 적고 있다. 걷기를 통해서 무언가를 생각하고 깨달았다면 칸트와 루소같은 철학자와 다를 바가 없다. 이책은 제대로 걷는 방법을 소개하는 실용서 역할도 한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닌 '바르게' 걷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걷기'라는 행위 자체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힘든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 출간됐다. 위치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고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책으로 지침서라기보다는 전략서다. 사원부터 임원까지 다양한 직책을 경험한 저자는 책 제목에서부터 '나는 전략적으로 살 것이다'라고 선언한다. 직장인들의 자리보전, 사장과의 관계, 일에 대한 비전, 직업 선택의 기준, 이직 고민, 일과 삶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녹여 전략서를 만들었다. 책은 단순한 월급쟁이에서 전략적 직장인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직장이란 무엇인가? 왜 일하는가? 왜 출근하는가 등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직장이라는 공간과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타래 풀 듯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저자는 직장 생활에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당신은 직장 생활의 목표가 있는가? 무엇을 얻기 위해 일하고 있는가? 지금 직장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목표가 그저 취직인 사람은 입사 후 대비책이 없기에 직장 생활이 힘들 수밖에 없다. 반면 자신이 선택한 일터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뚜렷할수록 성장 속도도 빠르다. 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직장인의 길을 선택한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