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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상훈 감독> 대기업의 나쁜 짓만 따라 하는 인터넷 기업들


대기업의 문어발식 횡포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경제를 죽인 사례를 우리는 지금껏 수없이 봐왔다. 그런데 또 다시 성공한 벤처기업이 그 못된 짓을 따라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든 포탈을 운영하는 인터넷 대기업이 영세한 스타트업 회사를 침범하는 경우는 없다. 왜 하필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걸까? 어린 아이가 어른들의 나쁜 짓을 흉내내면 그 아이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이와 같다. 두 인터넷 기업이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대기업의 횡포에 많은 시달림을 당했다. 그 과정을 이겨낸 벤처기업들이 이제는 올챙이 시절을 잊어버리고 나쁜 짓을 그대로 따라 한다.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못해 화가 난다. 물론 기업은 이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도의’라는 것이 있고 ‘기업윤리’가 있다.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것은 그들이 기업의 윤리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젊은 창업가들의 꿈


젊은 벤처 창업가들에게 두 인터넷 기업은 롤 모델이다. 그런 기업들이 창업을 꿈꾸는 벤처창업가들의 꿈을 송두리 채 빼앗아가는 건 너무 비열한 짓이다. 우리의 벤처성공신화가 구시대 대기업의 행태를 그대로 따라 간다면 우리 벤처들의 미래는 어두운 먹구름일 수밖에 없다.


실리콘밸리의 꿈을 키우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와줘야 할 벤처의 큰형님이 오히려 벤처 창업가들의 꿈을 짓밟다니 통탄할 일이다. 새로운 시대에 벤처회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공한 벤처기업들이 떠오르는 스타트업 회사들을 도와주고 키워가야 한다.


대기업 행태 그대로 닮아


대한민국의 인터넷 성공신화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벤처창업가들을 말살하는 행위다. 두 거대한 공룡들은 게임이나 콘텐츠회사를 인수하고 인터넷상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갑의 횡포를 사정없이 휘두르고 있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듯 그들도 올챙이 시절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횡포는 점점 더 심해져 젊은 벤처창업가들의 꿈을 송두리 채 빼앗고 있다.


얼마 전 한 언론에서는 벤처창업가의 눈물이 소개됐다. 또 카카오택시의 등장으로 국내 최초 콜택시 앱 리모택시가 자금 부족으로 폐업할 위기에 놓여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지 않고 중소기업이 개발한 아이디어를 돈 많은 카카오가 물량공세 마케팅으로 시장을 빼앗아 버린 것이다. 이는 중소기업 벤처정신을 말살하는 행위다.


콜택시 앱은 누가 얼마나 앱을 내려 받아 택시를 부르느냐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콜택시 앱 업계는 홍보와 마케팅에 많은 돈을 투입했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리모택시가 지난해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월 수억 원이지만 수백억 원의 마케팅비용을 투자한 카카오택시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카카오택시는 리모택시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TV와 택시 광고 등 대대적 마케팅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호출(콜) 수 300만 건을 기록하며 시장 1위 사업자에 올랐다.


현재 리모택시 뿐 아니라 카카오택시, 티맵택시 등은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별도의 콜비를 받지 않는다. 업계는 카카오택시처럼 1위 사업자도 콜비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2, 3위 사업자가 유료화 모델을 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벤처는 나오기 어렵다는 걸 이번 리모택시 폐업에서 또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면서 “다음카카오는 중소기업 대리운전 회사들의 몰락을 초래할 카카오 대리운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기업들과 겨뤄야


건전한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 젊은이들이 창업에 뛰어들 수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이런 벤처정신이 살아있는 기업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돈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고 결국 이것이 창조경제이다. 국내 시장은 너무나 좁다. 실력을 갖춘 네이버나 다음카카오라면 이제는 국제적인 포탈과 경쟁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려야 한다. 승리의 성취감은 자신보다 강한 자와 싸워서 이기는 것이다. 자기보다 약한 자를 괴롭히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세계적인 인터넷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적인 인터넷 포탈들과 정정당당하게 겨루어서 살아남길 바란다.



현대사회는 독점의 시대가 아니고 공유의 시대이다.
그럼에도 왜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은 독점욕이 하늘을 찌를까?
인터넷 벤처기업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구글을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 기업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공생하고 공유할 수는 없을까?
스마트폰 시대에서는 기업의 생존논리는 “독점하면 죽고 공유하면 살아남는다”는 진리에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MeCONOMY Magazine Marc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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