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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건강도 벌고, 돈도 벌고... 새로 쓰는 전원일기(1편)

세계 각국의 논어산촌 경제정보【제3편】

 

지난해 10월쯤, 필자는 내 고향(부여군)을 포함한 전국 229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39%인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다는 행정안전부의 발표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내 고향이 거론되었다는데 놀랐다.

 

정부가 연간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 하겠다고 했지만, 마을 소멸 위기를 탈출할 묘수가 없다는데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언론들도 지방 소멸의 근본 원인인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할 처방은 내놓지 않고 정책발표만 한다고 지적했지만, 정부라고 무슨 딱 부러진 방법이 있겠는가.

 

100평과 소형 전원주택 임대료, 월 50만 원.

자연 농사를 짓는 텃밭 공동체 


그 소식을 듣고 하루 뒤 문득 필자의 머리에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전국 인구 소멸 마을의 전답 100평을 도시민 혹은 희망자에게 임대하는 ‘한국형 텃밭 공동체’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텃밭 공동체는 이미 유럽과 일본 등 농업선진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도시농업의 한 형태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자체나 공무원연금공단 같은 기관에서 은퇴자 마을 등의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제한적이고 입주비용이 부담되는 등 쉽사리 접근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그렇지만 100평의 경작지와 거주 가능한 7평짜리 전원주택을 묶어 한 달 임대료로 50만 원을 받는다면 어떨까? 다만 정부가 경작지 임대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7평짜리 전원주택을 짓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 

 

텃밭과 소형 전원주택 임대 기간을 1년 혹은 2년으로 하고, 임대료의 절반은 임대자에게, 나머지 절반은 텃밭 공동체 관리회사에 관리비로 낸다. 임대 입주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마을당 평균 40명의 임대 입주자를 목표로 한다. 그리고 임대 텃밭 입주자는 어떤 작물을 경작해도 좋으나 반드시 관리회사가 제시하는 자연 농사법에 따라야 한다. 

 

자연 농사법은 일체의 오염원을 자연에 배출하지 않는 농사다. 자신의 배설물을 풀 등과 함께 발효시켜 천연퇴비로 만들어야 하며, 천연퇴비 이외에는 어떠한 비료나 농약을 쓰지 못한다. 흙을 살리면서 오로지 낫과 호미로만 지속 가능한 농사를 짓는 걸 말한다.  

 

과연 그렇게 불편하게 농사를 지으려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하지만 수 십 년간 비료와 농약을 쓰는 관행 농업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요즘 우리 조상들의 자연 농사법으로 농사를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흙 심이 떨어져 흙이 죽어가면서 퇴비와 비료, 농약을 더 많이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생산의 악순환이 이어져, 품질이 뛰어난 농산물을 생산하기가 고단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찍부터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농업 즉, 흙을 살리는 농업으로 전환하지 않으 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농사가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경제성을 노린 상업적인 경작을 하기 위해 인건비와 비료, 농약 등을 써서 일정 규모 이상을 경영하는 소위, 농업이란 비즈니스를 할 때이다. 임대 텃밭 입주자처럼 밭에 있는 풀을 그대로 살렸다가 낫으로 베어 흙으로 돌려주고, 일체의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 농사는 사람이 아닌 자연이 농사를 지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농사가 농업처럼 힘들어서는 안 되고, 또 그럴 필요가 없다. 

 

한편 텃밭 관리회사의 지도 하에 텃밭 임대인이 자급자족하고 남은 잉여(剩餘)농산물은 상설 텃밭 시장을 열어 팔고,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판매될 것이다. 텃밭 임대사업이 성공 할 경우, 당연히 인구가 유입된 만큼 인구 소멸 마을의 주민이 늘어나고 임대료 수입 등 마을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하며, 저녁이 되면 공동체 회원들과 마을 주민이 같이 모임으로써 도시와 농/어/산촌 간의 인적 네트워크가 활성화할 것 으로 기대할 수 있다.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33872 -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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