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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세종시 전의면 시골마을에 ‘시야(SYYA) 갤러리’ 문 열다

- 미술작가와 지역민이 만나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사람보다 바람이 아름다운 세종시 외곽지역에 컨템포러리한 갤러리가 문을 열어 화제다. 서양화가 이소영 씨가 지난 10월20일 세종시 전의면 왕의물로에 ‘시야(SYYA) 갤러리(www.syyagallery.com)’를 오픈, 관심을 끌고 있다.

 

갤러리가 위치한 전의면은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여느 시골의 한적한 풍광과 다를 바 없다. 세종시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데다, 상주인구는 5천여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1번 국도와 경부선이 통과하는 전의역을 지척에 두고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컨템포러리 미술 확장 가치를 담아

 

세종시 인근의 예술문화 지형은 균형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인구나 건물 등 급격히 팽창한 도심의 지형에 비해 미술분야의 상황은 특히 기형적이라 할 만큼 열악하다. 이씨는 플랫폼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전의면 유일의 갤러리를 구상하게 됐다.

 

 

플랫폼의 생명은 연계와 가치다. 중견작가들의 교류는 물론 신진작가의 성장, 지역민과의 연계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게 이씨의 구도였다. 이와 함께 ‘Art & Style, Life inspiration’를 표방, 이른바 컨템포러리 미술 확장이라는 가치를 담고자 한다.

 

갤러리는 70여평의 널찍한 규모로, 날씬하면서도 시원한 공간감을 갖추고 있다. 이소영씨의 이니셜에다 ‘미술을 통해 세상을 널리 보려(視野)’는 이름의 의미가 깊이를 더한다. 세종대왕이 인근 샘물에서 나는 탄산수(초수)로 안질을 치료했다 하여 이름을 얻은 왕의물로 고사와도 근사하게 어울린다.

 

“캔버스는 세상을 이해하는 창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들과 지역민들이 캔버스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공유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죠. 나아가 세종대왕의 샘물이 세상을 적셨듯이, 이 작은 공간이 지역문화에 활기를 불어넣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수행한다면 만족입니다.”

이씨는 “오프라인 전시와 함께 모바일 등 온라인 노출을 병행한 것도 지역에 미술근육을 착근하기 위한 시야의 의욕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모래 작업이 주는 고된 작업은 삶의 희망

 

‘비안 리(Vian Lee)’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갤러리 개관에 맞춰 오는 11월20일까지 자신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테마는 ‘내가 빛나게 할 때-When I make it shine’으로, 물감과 모래의 질감을 이용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작가 ‘비안 리(Vian Lee)’

                                                                                      

작품들의 성향은 이씨의 이력과도 무관치 않다.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한 이씨는 의상 소재의 화려한 오브제 위에 생성과 소멸, 영원과 찰나, 응집과 분해 등 양면적인 속성을 지닌 모래를 이용해 삶이 주는 희망을 응시한다.

 

이씨는 “한올 한올 실을 짜고 물을 들이는 지난한 과정이 없다면 천도, 의상도 없다”며 “모래 알갱이를 하나하나 붓으로 분간해내는 고된 작업들이 작품으로 만들어지면서 얻는 쾌감과 눈부심이야말로 그 어떤 아름다움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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