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개월만에 4%대로 하락했지만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가격은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 기준 100)로 1년 전보다 4.8%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작년대비 28.4% 올라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이어갔다.
공업제품은 5.1% 올랐는데 가공식품이 10.4% 올라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물가도 3.8% 올랐는데 외식 가격 상승 폭(7.5%)이 컸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1% 올라 전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농산물은 1.3%로 반등했고, 채소류가 7.4% 올랐다. 축산물은 2.0%하락했고, 수산물은 8.3% 상승해 전월(7.8%)보다 오름세를 키웠다.
공업제품은 5.1% 올라 전월(6.0%)보다 둔화됐다. 석유류는 1.1% 하락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21년 2월(-6.3%)이후 2년 만이다. 또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7%로 전월(5.9%보다 둔화되는 흐름이 지속됐다.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2월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4%대에 진입했다. 잠시 주춤하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는 모습"이라며 "부문별로 불안요인이 남아 있지만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먹거리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인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식품 업계도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