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충남 금산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하면서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으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ASB)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셀 내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이온을 전달하는 물질인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를 의미한다. 전해질 물성에 따라 산화물계·고분자계·황화물계로 나뉜다. 액체 전해질 배터리는 가연성으로 고열에 폭발할 위험이 있지만, 고체 전해질로 만든 전고체 배터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에너지 밀도도 높아 한 번 충전으로 긴 거리의 운행도 가능하다. 이런 경향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최근 관련 주식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2027년 삼성SDI를 시작으로 2029년 SK온, 2030년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을 준비 중이다. 현재 3사가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황화물계 전도체는 기술 장벽이 높아 고분자계와 비교해 개발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외에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는 한농화성, 씨아이에스, 아이앤씨, 천보, 레이크머티리얼즈,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이 있다. ●비싼 황화리튬·고체전해질 원료 가격... 상용화
정부가 14일 ‘티메프 사태’ 피해업체가 요구했던 경영안정자금의 이자 완화 및 대출 기한 연장, 경영안정자금 지원규모 확대, 선 구제 후 구상 방안 등에 대해 사실상 거절의사를 내비쳤다. 장철민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답변은 지난 7일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위메프·티몬 사태 추가 대응방안 및 제도개선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판매 피해자들이 궁금해하는 대출 개시, 규모, 절차 등 정확한 정보파악이 어려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금감원 상담센터’를 총괄로 기관별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추가적인 조치는 현재로서는 요원하다. 이에 장철민 의원은 “정부가 양평-고속도로,대왕고래프로젝트 등을 해명하겠다며 누리집(웹사이트)을 따로 개설한 것과는 대조적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신용보증기금의 일반 보증상품을 이용해 30억원 규모의 대출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장철민 의원실로 보낸 자료에 따르면 실제 현장에서는 대출 조건이 까다로울 가능성이 다분하다. 정부 답변서에 따르면, 대출 조건이 완화된 것은 소진공과 중진공에서 운영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각각 최대 1.5억원과 10억원 대출이 가능하다. 기업
독도 그림을 넣은 한 쌀과자 업체가 '독도는 빼달라'는 일본의 요구를 거절하고 수출을 포기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내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은 2021년부터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도 지도를 넣어 판매해왔다. 최근까지도 경영난을 겪은 올바름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논의했는데, 당시 예상 발주 물량은 연 매출의 15%에 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일본 바이어 측이 "거래를 하려면 독도를 지우라"고 요구했고 김정광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김 대표는 "사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건 아니다"며 "하지만 당장 눈앞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독도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다. 아기들이 먹는 과자인 만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았으면 좋겠단 마음에 독도 그림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제품은 홍콩, 대만 등에 포장지 뒷면에 독도 그림이 그려진 채로 수출되고 있다. 이런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쌀과자 주문이 급증했다. 여러 지역별 '맘카페'에는 "아기가 간식 먹으면서
안세영(22‧삼성생명)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최근 김택규 배드민턴 협회장의 ‘내부 갑질’ 의혹에 이어 고질적인 체육계 악습까지 드러났다.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년 동안의 대표팀 생활에서 일부 선배의 빨래를 도맡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세영의 부모는 안세영이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7년 내내 대표팀에서 막내 생활을 하며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을 갈고, 선배 방의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빨래까지 도맡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대표팀 선수촌 내 생활 문제 개선 등을 함께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안세영 측은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같은 잡무로 인해 피해를 받아왔다고 협회 측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협회는 안세영 측과 면담을 실시한 뒤 대표팀에 개선 의견을 바로 전달했으나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당장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순 없고, 점진적으로 고쳐나가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업체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플러스(운영사 만나플래닛)’가 배달기사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제2의 티메프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오는 15일 150여명의 만나플러스 피해자들과 만나 ‘만나플러스 피해자 비대위’를 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비대위는 만나플러스를 이용한 총판(지역 대리점을 관리하는 지사)업자, 지사장, 라이더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만나플러스는 음식점 점주와 배달기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인데, 점주가 배달비 명목으로 예치금을 만나플러스에 입금하면 배달이 발생할 때마다 일정 수수료를 떼고 배달기사에게 배달비를 지급한다. 소비자가 배달앱에서 주문을 하면 점주가 만나플러스에 배달기사를 요청한다는 점에서 배달앱과는 다르다. 지난 5월 만나플러스는 배달기사에게 지급할 ‘배달비’의 출금가능금액과 시간을 제멋대로 제한하면서 일부 배달기사가 배달비를 제때 받지 못했고, 두달 후인 7월 13일 만나플러스가 배달기사들에게 ‘대금 지연’을 공지 하기에 이르렀다. 만나플러스 측은 “정산 대금을 8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최근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과 금산 공영주차타워에서 발생한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건들은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민들의 공포증은 잦아들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중구난방식 대처로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87대의 차량이 전소되고 793대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또 수도와 전기가 끊기는 등 아파트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사고는 특히 주차된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포감이 더 했다. 해당 차량의 배터리 제조업체는 중국 기업 파라시스로 알려졌다. 이어 6일에는 충남 금산군 금산읍 한 주차타워에서 2022년도식 기아 EV6 챠량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주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EV6 배터리 제조사는 국내기업 SK온이다. ●“내 일 아니잖아” 주무부처 제각각...컨트롤타워의 부재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21년 24건에서 2022년 43건, 지난해 72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정부는 지난 6월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이후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재난 위험 요소를
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이번 달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한 가운데, 김택규 배드민턴 협회장의 ‘내부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20∼25일)과 슈퍼 500 코리아오픈(27일∼9월 1일)이다. 당초 안세영은 두 대회 모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뛸 예정이었다. 명목상의 불참 이유는 무릎과 발목 부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한국시간으로 12일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쳤다. 이런 상황에서 김 회장의 폭언, 과도한 의전 등 내부 갑질 정황이 폭로됐다. 13일 세계일보의 따르면, 김 회장의 폭언과 억압적인 태도로 인해 직원들이 견디기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협회 직원 A씨는 “김 회장은 자기중심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며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경우 욕하고 소리를 지르는 건 일상이었다”면서 “이런 폭압적인 분위기로 인해 협회 내부에선 아닌 것도 아니라고 말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는 직원도 있었다고 A씨는 덧붙였다
감사원이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불법 의혹’ 국민감사의 감사기간을 일곱 번째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참여연대는 13일 감사원이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의혹 관련 국민감사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한 데 대해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국민감사를 장기간에 걸쳐 일곱 차례나 연장한 전례도 없을 뿐 아니라 법적근거도 찾기 힘들다”며 “윤석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이 감사를 끝낼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감사원이 휴정 기간 이후인 오는 29일 감사위원회 의결을 예고했다며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며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이 감사기간을 거듭 연장하는 사이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당시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에 후원했던 ‘21그램’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면서 김 여사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또한 ‘21그램’이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실내건축공사업체인데도 가급 국가중요보안시설인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주하면서 불법 공사 논란까지 일었다. 앞서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전기차 8종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불이 난 전기 세단 EQE의 경우, ‘300 트림’에만 중국 업체인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EQE 350+, AMG 53 4MATIC+, 350 4MATIC에는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최상위 전기 세단 모델인 EQS 350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EQS의 나머지 트림에는 CATL배터리가 장착됐다. 다른 전기 세단인 EQC에는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가, EQA에는 CATL과 SK온배터리가, EQB에는 SK온배터리가 각각 탑재됐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QE SUV 500 4MATIC에는 파라시스배터리가, 350 4MATIC에는 CATL배터리가 사용됐다. EQS SUV와 마이바흐 EQS SUV에도 CATL배터리가 장착됐다. 벤츠코리아는 "모든 벤츠 전기차배터리(배터리팩)는 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된다"며 "배터리셀은 벤츠의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츠코리아는 “당국의 조사에 협
전국 3400개가 넘는 섬 가운데 둘레길이 만들어진 20여개의 섬을 잇는 ‘한국 섬 순례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남 목포시에 본거지를 둔 한국섬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인천 옹진군 자월도의 등촌마을에서 목섬으로 이어지는 1.4㎞ 구간의 트레킹 코스가 정비됨으로써 등촌마을에서 선착장을 연결하는 700m 구간이 이어질 경우, ‘한국 섬 순례길’은 기존 4.5㎞에서 6.6㎞로 늘어난다, 고 밝혔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자월도의 국사봉(166m)을 중심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자월도 섬 둘레길이 섬 특성화 사업을 통해 더 확대되었다”면서, “자월도를 비롯한 한국의 섬 순례 길을 하나로 모으고,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섬진흥원 홈페이지에 소개된 섬 순례 길은 ▲여수 금오도 버렁 길 ▲보령 원산도 둘레길, ▲신안 홍도 깃대봉 코스, ▲신안 흑산도 칠락산 트레킹, ▲울릉도 둘레길, ▲홍성 죽도 둘레길, ▲안산 풍도 둘레길, ▲옹진 대이작도 갯티길 ▲태안 안면도 둘레 길 등 20개 코스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길’이라는 표어를 내 건 한국 섬 순례길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섬 길을 여유롭게 천천히 걸으며 여행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환경단체 회원들이 파리올림픽 폐막을 맞이해 지난 2018 평창올림픽에서 단 3일 경기를 위해 훼손된 ‘500년 숲’ 가리왕산의 복원을 촉구했다. 12일 오전 녹색연합과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 사람들’, 평창올림픽 반대연대를 비롯한 환경단체 회원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올림픽 잔치는 끝났다, 가리왕산 복원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훼손되기 전 아름다웠던 가리왕산의 모습이 담긴 손수건을 들고 베어진 가리왕산의 나무를 상징하는 ‘나무 가면’을 쓰고 가리왕산의 복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단 3일의 활강 스키 경기를 위해 나무 10만 그루가 베어졌고, 논란 끝에 내놓은 가리왕산 훼손의 명분은 올림픽이 끝난 후 가리왕산을 원형 복원한다는 약속이었지만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강원도와 정선군은 복원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대규모 탐방시설 설치와 곤돌라 운영에 나섰다며 산림청을 향해 올해 12월 31일 한시 운영을 종료하는 가리왕산 곤돌라를 철수하고 즉각 가리왕산 복원에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놓인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조사한다. 안세영 선수는 지난 5일 선수 부상관리, 선수 훈련 지원,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및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문체부는 6일 파리올림픽 직후 관련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는 12일 “오늘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면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24년 기준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