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작심 발언을 한 가운데, 양궁 시합이 열린 파리올림픽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한 체육 협회 임직원의 ‘비매너 관람’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세금으로 올림픽 양궁 경기를 관람하러 간 협회 소속 임직원이 관중석에서 상대 팀을 자극하는 민폐 행동을 해 부끄러웠다”는 취지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임원은 지역자치단체 산하 체육회 소속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관람한 A씨는 “8강전 김우진 선수와 터키 선수와의 경기부터 그들의 추태가 시작된다”며 “A석의 관중석은 슛을 하기 전에 조용히 해야 하는데, 선수가 샷을 하기도 전에 ‘나인’, ‘텐’을 장내 아나운서가 점수를 알려주기도 전에 무당이라도 된 것처럼 점수를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협회 임직원의 비매너 행동에 그는 “들고 있던 태극기를 내려놓고, 응원도 할 수 없었다”며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의 민폐 국가로 등극하는 순간을 목도하게 된 것에 정말 쥐구멍에라도 쉬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상대 국가 관중들이 조용히 해
4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진도군에 속한 대마도 섬마을 주민들은 이 폭염을 그대로 견디어 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진도군이 4년 전 낡은 마을회관과 노인정을 허물고 재건축해주기로 했으나 지금까지도 공사가 지연돼 주로 고령층인 주민들이 불편을 받고 있다. 김정호 이장(대마도 1구)은 “(마을회관 등 공사를) 빨리 해주면 좋은데, 아무리 말을 해도 안 해주고 있다”라며 한숨부터 쉬었다. 대마도는 지난 2018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듬해인 2019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당시 진도군은 대마도만의 특성과 가치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실행을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했다. 마을 펜션, 식당, 특산품 판매장, 해안도로 경관 정비, 마을안길 정비, 탐방로 조성 등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우리 섬(공사기간 2018년~2023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총 4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1차 연도(2018년)에 마스터플랜 수립 및 연구용역, 2차 연도(2019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 3차 연도(2020년)에 ‘가고 싶은 섬’을 위한 정비공사, 4차 연도(2021년) 마을
더불어민주당이 6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책임 여부를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해임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문책을 예고했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티메프 사태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를 위한 입점업체와 판매자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티메프 사태 TF 단장 천준호 의원은 “정부의 무능이 만들어낸 사태”라고 질타하며, 이에 상응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천 의원은 “정무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여야 간사에게 촉구한다”고 말하며 “부도덕한 기업인에 대한 처벌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이복현 금융위안장의 해임과 공정거래위원장의 문책을 통해 명확한 책임을 묻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정부가 사태에 대한 책임이 큰 데도 불구하고 금융지원대책을 보면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며 “당국의 재발 방지를 위해 온라인플랫폼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피해자들은 간담회에서 정부가 규제 완화를 이유로 플랫폼에 손을 놓고 있었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플랫폼 독점이 사태를 키웠다고 말하는 전통과자 판매하는 피해자 A씨는 “중소
현대인의 가장 큰 불안은 뭐니 뭐니 해도 일자리를 잃을까,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까 아닐까 여겨진다. 근대 산업혁명 이후 일자리 불안은 인간의 숙명처럼 된 것 같다. AI혁명이 몰아치고 있는 현재는 더욱 현대인들을 일자리 불안으로 힘들게 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노동자는 말할 것도 없고 기술자들도 새로운 매뉴얼을 배우느라 밤늦게 불을 밝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연쇄적 혁신들의 밀물이 밀려들면 기존 기술자들이 일반 노동자들보다 더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처럼 기계 또는 소프트웨어 다루기의 어려움과 성가심 때문에 노동자들 간에 계층이 나눠진다. 일과 연결된 지식도 더불어 갈수록 복잡해지고 이해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어떤 노동자와 기술자도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는 지식과 기술을 혼자서 다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석기 시대 이래 손도구만을 사용하던 인간은 거대하고 복합적인 기계 생산 시스템 앞에서, 이제는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컴퓨터 프로그램들로 연결된 네트워크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할까. 일의 성질과 양태는 비슷한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 나라마다 전통과 문화가 다르고 경제발전 단계의
충남 금산에서도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금산군 금산읍 상리 한 주차타워를 지나던 주민이 주차된 차량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해와 소방차 13대와 인력 31명을 출동시켜 1시간 37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전기차 1대가 전소돼 4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기아 EV6 모델로 이 차를 임대(리스)해서 타고 다녔던 A(50대)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이날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차 하부 배터리가 있는 곳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차량 하부 부위만 탄 상태로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 감식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선 끝에 5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주민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6일 오전 7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필리핀 상징색인 파란색(로열 블루) 자켓을 맞춰 입고 서울에 도착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등 밝은 표정으로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들은 모두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국가공인 가사관리사 자격증(Caregiving-NC Ⅱ)’을 취득한 24∼38세의 가사관리사다.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로도 일정 수준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건강검진과 마약·범죄 이력 등 신원 검증을 거쳤다고 시는 설명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이날부터 4주간 총 160시간의 특화교육을 받은 뒤 내달 3일부터 6개월간 서울 시내 각 가정에서 아동 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화교육은 구체적으로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예방교육, 아이돌봄 및 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어 및 생활문화교육 등이 포함됐다. 직무교육 장소는 2호선 역삼역 주변 공동 숙소와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이들은 공동숙소의 1인실 또는 2인실에서 7개월간 거주하게 된다.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
정부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이번 주 중 일반 상품에 대한 환불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의 정산 기한을 도입하고, 판매대금 별도화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6일 국회에서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협의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유관 상임위 간사들이,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피해기업에는 2천억 규모의 긴급경영자금, 3천억 규모의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자금 등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고, 임금체불 발생시 대지급금, 생계비 융자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에선 피해기업이 조속한 시일 안에 지원받도록 정부가 자금집행을 서둘러줄 것을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정부의 긴급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당에선 별도 금리 인하 여지가 없는지, 업체당 한도를 확대할 수 있는지 검토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정은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재
‘낭만 셔틀콕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안세영은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시상식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외신기자들이 가득한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더 강한 발언을 했다. ‘이번 올림픽을 스스로 라스트 댄스로 생각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안세영은 “대표팀에 대해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저는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서도 제 기록을 위해서도 나아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을 은퇴한다는 얘기냐고 재질문이 나오자 안세영은 “대표팀을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 뛰게 된다면 선수에게 좀
'2024 더룩오브더이어클래식 모델대회'가 ‘빛을 바라는 새로운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지난 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올해 봄부터 시작해 두 번의 예선을 거쳐 선발된 50명의 모델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친 이날 대회에서 대상은 정명주, 최우수상은 이명화, 채정기, 심설아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명화 모델은 올해 미국 캐롤라인대 MBA과정을 마치면서도 대회를 잘 준비해 수상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명화 모델은 경기도 의왕시에서 팥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정상 패션 디자이너들의 패션쇼도 함께 열린 이번 대회는 패션 종주국 이탈리아에서 1983년에 시작돼 세계적인 톱 모델들을 배출한 권위있는 국제대회다. 대회 입상자들에게는 로마와 파리 컬렉션 참가 및 이탈리아의 모델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법원이 2일 티몬·위메프(티메프) 대표자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첫 심문기일을 마치고 회생절차 개시를 오는 9월 2일까지 1개월간 보류하기로 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이날 두 회사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회사 측과 채권자들 사이의 자율적인 협의를 위해 일단 한달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만 ARS의 경우 최대 3개월의 합의 기간을 거치지만, 법원이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합의기간을 1개월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법원은 ARS 프로그램 진행과 더불어 티메프 사건의 채권자인 소상공인을 최대한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오는 13일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을 포함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만약 합의점이 도출된다면 '자율협약'이 체결돼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협의가 어그러진다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KBS N 스포츠 이기호 캐스터가 2일 대기발령을 받았다. 지난 1일 이기호 캐스터는 한화-KT 야구 경기 중계 중 한화 팬이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여자라면’을 먹고 싶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빚었다. 이 캐스터는 이후 “약간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것 같다”고 바로 사과했으나 비난 여론이 삽시간에 번졌다. KBS N 스포츠는 이날 “이기호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을 즉각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캐스터는 202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혼성경기 중계를 하면서도 “김우진 오빠가 안산을 이끌어간다”고 하거나, 7점을 쏜 선수에게 “최악이다. 이게 뭐냐” 등의 표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정부가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추가대응 방안 및 제도개선책을 내놓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 정부는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하고 지난달 29일 발표한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지난달 31일 기준 2천745억원으로 일주일새 600억원가량 늘었다. 더불어 금감원은 다가오는 정산기일(6일)엔 6~7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은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2천645억원)보다 3배 많은 8천억원을 훌쩍 웃돌면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총 5600억원 이상의 유동성도 신속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미정산 금액의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구해 지원책도 수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의원들 "티몬·위메프 사태는 컨트롤타워 부재 탓"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일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놓고 "컨트롤타워 부재"라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