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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CEO

창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욕과 열정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시니어 기술창업센터 강진규 총괄 매니저

[M이코노미 이정훈 기자] 우리나라 실업 수준은 현재 심각하다 못해 낭떠러지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까지도 국민들의 취업문을 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있다. 이러한 가운데 젊은이들에게는 창의성으로, 중․ 장년들에게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린 노하우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주고 있는 곳이 있다. 의정부에 위치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시니어 기술창업센터 강진규 총괄 매니저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시니어 기술창업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011년 3월 경기도 의정부시 경의로 114번지에 문을 열었다. ‘더 희망찬 도약을 위한 창업설계’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창업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열어 주고 있는데 의정부시가 주관하고 중소기업청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예비창업자들의 상담은 물론 창업을 시작한 청년·시니어 창업자들의 창업교육에서부터 창업상담을 비롯하여 전문가(세무·회계·법률·마케팅 등) 자문,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창업자가 필요로 하는 경영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지원하고 있다. 설립 후 짧은 기간 안에 다양한 수상경력과 성과를 나타내며 모범적인 운영을 해오고있는 센터는, 지난 2011년 시니어 창업경진대회기관 최우수상(중소기업청장)수상과 연말성과 평가 최우수상(중소기업청장)수상, 그리고 지난해에는 사업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우수기관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이용

특별한 제한이 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장점인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1인 창업자들에게 공동사무실 및 회의실, 휴게실 등 비지니즈 공간을 지원한다. 또 회원에 가입하게 되면 카드를 발급해 주는데, 이 카드는 전국에 있는 창업센터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과 같다. 따라서 이 카드를 소지한 창업자는 자신이 방문한 지역의 가까운 센터에 예약하면 일시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반면에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는 전문성과 경력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기술창업으로 새로운 출발을 꿈꿀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만 40세 이상의 시니어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아이템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다.

그렇다면 센터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K·Startup(www.startup.go.kr)에 회원으로 가입(개인회원)한 후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센터별 공간운영현황에 따라 별도의 모집→평가→선정 및 입주계약 체결의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센터에서는 예비창업자들이 낸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꼼꼼히 분석하고 상담을 통해 선정하는데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창업자들의 마인드를 더 중요시 평가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선정된 창업자에게 센터는 창업상담은 물론, 창업교육, 그리고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에도 공모해서 창업자들이 사업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하는 다양한 자문역할을 해준다.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강진규 센터 총괄매니저는 “창업자들이 아무리 좋은 아이템으로 제품을 개발해도 판로개척이 힘들 수밖에 없다”며 “센터는 창업자들의 시제품을 개발에서부터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공모하는 사업에도 계획서를 내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창업자들이 독립된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의 이러한 시스템은 과거 대학들이 창업자들에게 단순히 입주공간을 빌려 주고 임대료를 받던 것에 비해, 창업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멘토 역할까지 한다는 점에서 선진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창업자는 DNA부터 혁신적이어야

“창업은 쉬운 것 같지만 힘든 고행의 과정입니다. 그런 만큼 창업자들에게 혁신적인 마인드를 고취시켜 주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강진규 센터 총괄매니저는 창업자들이 애초부터 창업에 대해 굳게 마음먹든지 아니면 그만두든지 확실한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자는 DNA부터 혁신적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 번해볼까’ 그런 마음으로 온 사람들은 애초부터 말린다는 그는, 센터가 하는 일 중에 창업의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인드가 정립되어 있지않은 사람들의 창업을 말리는 것 또한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사무공간을 무료로 쓸 수 있고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면 자신의 돈은 하나도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나, 정부의 창업지원금은 대출이거나 출현제도인 경우가 많아 창업할 때 사업자금을 지원받았다고 해도 결국은 갚아야 하는 돈”이라며 “또 출현제도는 창업자의 자기 부담금이 없으면 공모사업에 제한되는 경우가 있는데도 정부의 돈은 공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분은 상담을 하면서 자기가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할 건지를 숨깁니다. 궁금한 것은 오직 정부가 얼마를 지원해 주는지에만 관심이 있어요. 그런분들에게는 창업을 안내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창업할 사람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말해보라고 해도 멈칫거려요. 특허기술을 가진 분들인데 사실 수많은 특허 중에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건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시장과 맞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죠. 물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투자할 게 아니니까 좋다고 말할 수있지만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아닐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템을 꼭 밝혀야 하는데도 그걸 꺼리는 거죠. ”사업이 오픈되고 투명해야지 비밀스럽게
감추고 쉬쉬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강조한 그는, 자신의 경험과 경영지도사의 전문적인 지식이 그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회적 역할 중요

그는 창업자들에게 사회적 역할을 늘 강조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라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창업단계에서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마인드가 심어져야 사업이 성장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사회적 공헌활동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희 센터에 입주해 있는 창업자들은 지난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서 의정부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라면을 기증했습니다. 비록 힘들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보탠다는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는데 센터직원들도 창업자들도 누군가를 돕는 다는 것에대해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센터에서 인큐베이팅한 창업자 중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들도 있다. 한 여성창업자는 사회서비스인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과 관련된 아이템으로 창업해서 여성창업 경진대회에 나가 특별상을 받았다. 현재는 4명의 직원을 둔 어엿한 독립기업이 됐다. 기존 단점을 보완한 튼튼한 소재의 빨래 건조대로 잘 나가는 창업자도 있다. 견고하게 제작된 빨래건조대는 주부들이 무거운 빨래를 널지 못해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고장 없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는 없을까 고민하다고 개발하게 된 케이스이다. 전기 자동제어 관련 업종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창업했다가 성공해서 소규모 상가를 분양받아 독립한 창업자도 있다.

올해 사회적 기업을 목표로 스타트업 한 기업 중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유소년 축구클럽인데 축구를 하고 싶어도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선수로 커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초등학생은 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올해는 초등학생이 대상이지만 다음에는 중학생, 그 다음에는 고등학생을 위한 축구클럽을 만들어서 대회에도 내보내면서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축구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자신의꿈을 접지 않고 키워갈 수 있을 테니까요.”

창업자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고 진취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는 그는, 입주해있는 창업자들이 6개월에 한 번씩 업무공간을 재계약하기 위해서는 그간의 업무에 대해 평가를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의 경우 18개월, 시니어 기술창업센터의 경우 1년 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창업자들이 긴장하지 않으면 그 기간을 금세 허비해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창업자가 사업을 포기해야 해요. 그래서 저희 센터에서는 창업자들이 열심히 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부터 교육하도록 합니다. 6개월에 한 번씩 재계약을 맺는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창업해서 얼마나 열심히 뛰었으며 성과는 어떻게 나왔는지를 체크하는 겁니다.

그중에는 정말로 열심히하는 창업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인큐베이팅 하는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졸업해서 독립사무실을 차립니다. 멘토 역할을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한 해 최소 한 개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그는, 비록 몸은 고달프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자신의 일에 대해보람을 느낀다며 웃었다.


경영지도사로 터득해온 경험 살려

사실 그가 창업자들에게 이토록 가혹한 것은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힘든 가정형편 때문에 상고를 졸업하고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던 그는, 복무 중이던 89년 S그룹 공채시험에 합격한 후 전역했다. S그룹 계열사에서 인사관리를 담당했던 그는 조직에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이 높았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중소기업 컨설팅 국가자격 ‘경영지도사’는 그의 구미를 당겼다고 한다. 그때 그에겐 ‘40대가 되기 전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주는 사업을 해야지’ 그런 목표가 생겼다. 건설사와 여행사, 금융기관, 공기업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늦깎이 공부를 한 그는, 2002년 서울과학기술대학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다음해인
2003년(10월5일)에 자신이 꿈꾸던 ‘경영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때 제 나이 37세였습니다. 20대에 목표했던 그길을 가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를 얻었다는 것 때문에 정말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날 바로 회사에다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시작한 창업은 녹록치 않았죠.”

말이 창업이지 사무실 얻을 돈 한 푼 없어 집 주소로 개인사업자를 낸 후 전화기 한대를 개설한 것이 사업의 전부였다. 휴대전화기로 착신해놨지만 누구하나 걸어주지 않는 전화기는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무작정 거리로 나선 그는 중소기업 사장들을 만나기 위해 차가운 겨울바람과 마주해야 했던 그때를 생각하며 그는 웃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1인 창조기업이었던 것 같아요. 눈물겨운 경험이었죠.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이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길거리를 헤맸죠.”

‘노력하는 자에게 인생은 미소 짓는다’고 했던가? 창업을 시작하고 난 2년째 되던 해 그에겐 8평 규모의 아담한 사무실도 생겼다. 물론 이 뒤에는 이루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 열매를 따기 위한 그의 노력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런 과정을 겪어온 그이기에 창업자들의 어려움은 가슴으로 절절하게 전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창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다 2011년도에 중소기업청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와 시니어기술창업센터 공모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이 소재한 의정부시에다 센터유치를 적극 의뢰했다. 의정부시 역시 센터유치에 아주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 주었다. 이렇게 개소한 센터는 불과 5년 만에 우수한 성적을 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창업자들과 현장에서 일하며 가장 힘든 점은 뭐냐는 질문에 그는 “정부의 예산을 투명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침에 따른 매뉴얼대로만 한다면 투명하게 운영은 할지 몰라도 성과를 내기는 상당히 힘들다는 설명이다.

“저는 경영지도사입니다. 정부의 지침이 있다고는 하나 그 지침대로만 운영하게 되면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지침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소신껏 일하면서 방법을 찾다 보면 답을 찾게 됩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되는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조언도 듣고 해당 부처에 찾아가 방법도 모색합니다. 이건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는 게 아니라 해볼 수 있는 건 다해봐야죠.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거 아닙니까?”

목표를 향한 질주 멈출 줄 몰라

그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 중 하나는 오는 5월경 희망도시 의정부에서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의미 있잖아요. 왜 그런 경진대회는 꼭 중앙부처나광역자치단체에서만 해야 합니까?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그런 대회를 통해서 지역민들에게 창업마인드를 고취시키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봅니다.”

실제로 창업을 해 봤고 힘든 과정을 거쳐 왔기에 창업자들을 볼 때면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는 그는, 2014년 중소기업청장 표창(중소기업의 경영혁신과 국가컨설팅 산업발전 기여), 2013년 경기도지사 표창(지역경제 활성화 유공표창), 2012년 미래기획위원장 표창(대한민국 벤처창업 대전 지식기반중소기업 성장기여) 등의 개인표창을 받았다. 

센터가 현재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의정부시와 중소기업청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이라며 두 기관에 공을 돌렸다.

“중소기업청에서 전문가들을 직접 일본에 보내 견학도 시켜줬습니다. 현지의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일본의 선진적인 모델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것이죠. 그런 것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 평생교육도시인 의정부시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시킴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진취적인 마인드를 심어준 것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는 특히 평생교육도시 의정부시가 실시하는 교육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와 중소기업청이 하나가 되어 젊은이들은 물론, 시니어, 경력단절 여성들에까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시니어 기술창업센터가 꽁꽁 얼어붙은 국민들의 마음까지 활짝 열어주길 기대한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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