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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생활 속 인성교육의 출발 ‘인성토크 365’ 열려


<M이코노미 이정훈 기자>물질주의가 커질 만큼 커져버린 오늘날, 인성(人性)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음악과 영상을 통한 생활 속 인성교육의 출발을 알리는 ‘인성토크 365’가 지난 8월25일 오후 4시 경기도 구리시 청 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그 현장을 취재했다.


인성토크 365는 생활 속 인성교육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문화의 장을 열기 위해 마련됐다. ‘제2회 대한민국 인성콘텐츠 페스티벌’ 사전행사로 열린 이날 행사는 최지애 OBS 아나운서와 장용 코미디언의 사회로 1부 주제 발표와 2부 주제 강연으로 나눠져 개최됐다. 행사장에는 백경현 구리시장과 윤호중 더불어 민주당(경기 구리시) 의원, 민경자 구리 시의회 의장, 박석윤 전 구리 시의회 의장, 김문수 전 구리ㆍ남양주 교육장, 강광섭 시의원, 임연옥 시의원 등이 참석 했으며 구리시민들과 학생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병철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음악과 영상을 통한 가족 공감 인성교육, 국민 공감 인성교육을 열고자 본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히며 “오는 11월에 열리는 제2회 인성영화제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과 같은 대작이 만들어져서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 행사의 주제가 인성이라는데 큰 의미를 뒀다.


백 시장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성은 곧 더불어 살아가기에 필요한 품성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요즘 뉴스를 보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이 많 아져 안타깝고 서글픔이 앞서는데 이러한 것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인성이 결 핍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올바른 인성을 회복하 는 것이야말로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해결 책”이라고 말했다.  민경자 구리시 의회 의장은 “맑은 물을 머금으면 맑은 물을 뿜어내고, 탁한 물을 머금으면 탁한 물을 뿜어내는 스펀지처럼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경험하고 학습과 행동, 말, 모습들을 보고 살아가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교육학에서 보는 스펀지이론인데 이러한 이론에 기초한 인성영화제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인성함량을 길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윤호중 의원은 “국민 개개인이 헌 법에 보장되어 있는 자유와 권리를 누리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서로를 배려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 며 “헌법이 이야기하듯이 자유롭고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인성토크쇼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구리시가 인성의 도시로서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내가 경험한 인성영화제’


행사 1부에서는 권성민(제1회 대한민국인성영화제 대상 수상자/ 토평고3) 학생의 ‘내가 경험한 인성영 화제’, 김연주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의 ‘리더십’, 김창배 한국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장의 ‘청소년과 VR(Virtural Reality)’, 류종현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eige)’라는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또 2부에서는 윤문원 ‘인성교육 만세’ 저자의 ‘순간관리와 습관관리’,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축구와 나의 인생 ‘내 뒤에 공은 없다’의 강연이 있었다.


가장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권성민 학생은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대학을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해서 참여를 했는데 막상 어떤 주제로 출품작을 만들까 하다가 학교폭력 관련 영상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이어 “출품작을 기획하면서 인성교육진 흥법(제2조2항)에 인성 8대 덕목으로 예·효·정직·책 임·존중·배려·소통·협동이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면서 “학교폭력에 초점을 맞추고 더 나아가 인성을 함양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생각하다가 친구들이 부모님과의 관계가 많이 틀어지는 것을 보면서 효를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VR/AR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는 김연주 학생은 “오늘 주제는 리더십이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리더십은 기업이나 조직에서 말하는 거창한 리더십이 아니라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나서서 하는 솔선수범과 공익을 사익이라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소중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과 성공 을 위해 실천과 소통을 바탕으로 요요 없는 동행하는 리더십을 갖출 것”을 강조하며 “진심을 전하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들은 누구나 리더로 그러한 리더가 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VR(Virtural Reality 가상현실)에 대해 주제를 발표한 김창배 한국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장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그리고 VR실사, 영상제작, 워크플로우(Workflow)와 VR제작 기법 등에 대한 다양한 기능을 소개했다. VR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와 청소년과 VR기기의 사용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 김 회장은 “SNS, 게임, VR 등 모든 중독은 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면서 “억압과 통제보다는 올바른 사용법으로 건전하고 안전한 스마트 세상을 열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종현 교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로서 희생 평등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지 못하는 것은 교육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을 우선시하는 인물들은 보통 경쟁을 통해 성취를 얻게 되고 그것을 자기 개인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며 독단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 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탈세를 하거나 검은 거래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선진국에서 성공한 기업 들의 모범사례 중에는 인성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카네기와 록펠러 등의 미국 부자들은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해 설립한 비영리 사전사업재단을 만들었다고 말한 류 교수는 “오늘날 미국의 부자들이 사회적 책임이행과 공헌의 상징적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윤문원 작가는 “삶은 순간순간의 연속으로 분리될 수 없다”며 순간관리와 습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작가는 “순간관리를 위해 자기관리는 아주 중요 하다”며 타고르의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순간 관리의 실천과제와 습관의 의미, 그리고 수없이 많은 습관이 모여서 인격을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타고르의 다섯 가지 질문


인도의 시성 카고르는 자기관리에 대해 엄격하기로 유명했다. 그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어 느 날 스승인 타고르에게 물었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입니까?”

이에 대해 타고르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다.”

그러자 한 제자가 다시 물었다.

“자기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잠시 침묵이 흐른 후 타고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 했다.

첫 번째, 오늘은 어떻게 지냈는가?
두 번째, 오늘은 어디에 갔었는가?

세 번째, 오늘은 어떤 사람을 만났는가?

네 번째, 오늘은 무엇을 하였는가?

 다섯 번째, 오늘은 무엇을 잊어버렸는가?

“너희는 자신에게 매일 다섯 가지를 질문하여라. 이 것을 반복하다 보면 자기를 이기게 하고 결국 인생 을 살리게 하는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다.”



강연도 듣고, 선물도 받고, 체험도 하고


이날 행사장에서는 부대행사로 VR/AR 가상증강현실 체험전과 축구스타 김병지 씨와 ‘인성교육만 세’ 저자인 윤문원 씨가 참석해 싸인 볼을 증정했다. 행사장에다 VR/AR부스를 설치한 것에 대해 김낙현 사무총장은 “최첨단 디지털 문화산업이며 트렌드인 VR/AR를 구리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이제는 세상을 아날로그적인 인문학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는 세상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같은 디지털 문화가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인성영화제를 개최하는 구리시가 디지털 트랜드로 자리 잡아가길 기대 하는 의미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간 본래의 아날로그적인 것만으로는 이 세상이 완전하지 않기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융합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김병지 전 축구 국가대표의 사인 볼 증정식에는 서로 공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윤문원 작가의 사인 북 증정에는 책을 받고자 사람 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초등학생은 “김병지 선수의 사인볼을 받았다”며 즐거워했다. 이 학생은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인데 오늘 유명한 선수를 직접 보게 돼서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친구에게 주기 위해  윤문원 작가 사인이 담긴 책을 두 권 받았다” 면서 책과 공을 끌어안고 활짝 웃었다.


이날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주부 박지선 (38세)씨는 “우리 구리에서 인성영화제가 열린다는게 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함께 공존하는 행사이기에 아이들의 관심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2회 인성콘텐츠 페스티벌 참여는?


대한민국 인성콘텐츠 페스티벌은 지난 2008년 학교폭력예방 ‘찾아가는 법질서 교육실시 1,200회’라는 데서 탄생 배경을 찾을 수 있다. 이병철 회장의 남다른 사랑은 이후 2013년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 다’라는 노래를 발굴하여 CD 약 3,000여 개를 제작하여 전국의 초등학교에 무료로 보급했다. 또 뮤직비디오 제작발표 및 무료 보급을 몸소 실천하며 인성의 중요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구리시와 교육부, KBS 미디어, EBS, OBS경인TV 등의 후원을 받아 제1회 대한민국인성영화제를 개최했다.


오는 11월4일~5 일 양일간에 걸쳐 치러지는 ‘제2회 대한민국 인성 콘텐츠 페스티벌’은 나눔, 봉사, 정직, 책임, 존중, 배려, 공감, 소통 등의 영상과 강연, 뮤직 등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행사이다. 작품은 영상, 영화 4개 분야로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VR/AR(가상 현실, 증강현실) 등이다. 올해부터는 음악과 뮤직비디오 부분도 추가로 신설됐다. 참가 자격은 초·중·고 대학생 및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작품 길이는 7분 이내(런닝타임)이다.


접수기간은 2016년 10월4일~10일 오후 6시이며 신청서는 홈페이지(www.insungfilm.org)에서 다운로드 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0505-298-9797번으로 하면 된다.


MeCONOMY magazine Sept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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