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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중국 영성, “한중일 국제적 거점도시를 꿈꾼다”

… 공항·항구·고속철도의 종착지이자 출발지
… 개발되는 최신 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국가급 관광지의 하모니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중국 영성시에서 ‘2016 국제해양식품박람회’가 개최됐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한국 내 20여개 업체도 참석했다. 취재원은 영성시 초청으로 박람회 취재차 방중해 중국 영성시를 둘러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메이드인 차이나를 믿지 못하던 시대는 그새 지나갔음을 느꼈고, 우리와 비슷하거나 조금 싼 물가차이에도 놀랐다. 중국 영성시를 통해 또다시 변화하는 중국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중국 영성시를 소개한다.


중국 영성시에서 8월13일부터 15일까지 ‘2016 국제해양식품박람회’가 열렸다. 국제해양식품박람회는 중국 영성시가 한해 주최하는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14년에 시작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가 2회로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영성시가 중국내 수산물 생산·가공 1위 도시인만큼 빠르게 그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박람회는 180건의 계약 체결과 한화 1천400억원이라는 성과를 올리며 마무리됐다.


세계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한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의 인천·거제 등의 20여개 업체도 박람회에 참석했다. 취재원은 박람회 취재를 위해 방문한 중국 영성시에서 시정부의 도움을 받아 영성시를 둘러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중국내 가장 큰 어촌에 불과했다는 영성시의 최신 시설 건설과 발전상황, 천혜의 관광자원, 국가급 관광지 등을 둘러봤다.



공항·항구·고속철도·고속도로의 종착지이자 출발지, 영성


중국 산동(山東)반도 최동단에 위치한 영성시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중국의 도시다. 항공편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중국 동방항공이 인천과 중국 위해공항을 각각 하루에 4번 가량 운행하고 있다. 운행시간은 약 1시간10분 정도다. 우리와 시차가 한시간 가량 있어, 비행기를 타고 갈 경우 9시에 출발하면, 중국시간 9시10분 정도에 도착하게 된다. 위해공항에서 영성시 중심까지 15km 떨어져, 차량으로 20분 정도 소요됐다.


배편으로는 반나절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인천·평택·군산항에서 영성시의 석도항·용안항 2개의 일류 개방항구로 연결된다. 승객을 태우는 국제 카페리선뿐 아니라. 컨테이너선이 수시로 출항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하카다·몬지·간도·간세 등과도 물류 컨테이너선이 오간다. 중국내 연해 지역 항구와도 통항하면서 일류 항구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한편 중국 내륙의 고속철도의 종착지도 영성시다. 왕홍효 영성시부시장은 “국가급 고속도로가 영성시를 가로지르고 있고, 청도-연태-위해-영성으로 이어지는 철로의 가동으로 해상에서 육상운송까지 종합 물류 플렛폼이 완성됐다”며 “철도 개통과 동시에 상업물류단지를 건설하고, 중한 국경무역타운 등 5개의 전문시장과 해양식품전시센터·국제거래센터를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영성시를 둘러 본 나사렛대학교 김종인 부총장은 “공항·항구로 한국, 일본과 연결되고, 고속철도로 중국 내륙과 연결된 이런 도시가 어떻게 이제껏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면서 “국제 물류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산물 가공업 중국내 1위 영성,

대표적 해양식품가공기업 (주)태산그룹 위치


중국 영성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중국해양식품’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중국 제1의 냉동조리식품, 다시마식품, 해산통조림식품의 생산기지며, 완전한 해양식품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연간 매출로 인한 수입만 천억 위안을 자랑한다. 영성시는 북위 36도~37도 사이의 청정해역에 위치해 어업자원이 풍부하다. 어항 부두만 107곳, 어선 8천400척, 원양어선 289척을 보유하고 있어 산동성의 70%를 영성시가 차지하고 있다.


2014년 수산물 생산량은 120.2만톤으로 33년 연속 중국내 1위를 기록했다. 전국 1위의 수산물 생산량을 활용해 영성시는 최근 고급 제품 개발로 전통적인 생산에서 양식·어획·운송·가공·판매로 산업 체인을 업그레이드했다. 제품은 해양의약 건강식품, 바이오 신자재 등 고급 영역으로 발전시켰다. 판매시장도 수출 위주에서 중국시장 동시 판매로 전환했다. 규모를 갖춘 식품 가공기업은 217개로 연간 가공능력은 280만 톤으로 전국의 최대 냉동조리식품, 다시마 식품, 생선 통조림 식품 생산기지다.


중국의 대표적인 해양식품 가공업체인 (주)태산그룹도 영성시에 위치해 있다. 태산그룹은 어류·새우류·조개류·해조류 등 해양식품을 총망라해 가공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가공품은 미국·일본을 비롯해 우리 한국에도 수출된다. 방문한 태산그룹은 공장들을 차량으로 이동해야 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태산그룹 왕옥정 경리(매니저·사장)는 “전 세계 수십여 개 회사와 협력회사로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한국회사도 있다”면서 “전시하고 있는 제품은 30여 개 제품이지만,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300여 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주)태산그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품질에 대한 목표를 수립해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왕 경리는 “태산은 품질에 대한 목표를 수립하고, 수년간 우리와 국내외 많은 협력업체들과 이 규칙을 지켜왔다”면서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시험·검사·심사하며 엄격한 표준체계와 법규로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산업과 신흥산업 발전의 결합
도시 곳곳에 주거·문화·산업시설 등 건설 중


영성시는 산동반도 블루경제 선행 도시를 목표로 전통산업과 신흥산업 발전을 결합해 가고 있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해양생물식품, 빈해관광, 자동차와 기계, 상업무역 물류, 수조선 등 주도산업과 신에너지, 신의약 등 신흥 산업 및 물류, 관광, 과학기술, 금융보험, 문화산업 등 현대 서비스업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게 영성시 시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4년 지역 생산 총액은 971억 위안에 달하며 재정 총수입은 118.2억 위안, 공공 재정 예산 수입은 60억 위안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영성시는 곳곳에 산업단지를 비롯 주거·문화·관광시설 등이 전방위적으로 건설되고 있었다. 최신 아파트를 비롯 고급 빌라,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까지 완비돼 가고 있었다. 방문한 실내체육관은 그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실내체육관은 체육시설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게 건설돼 있었다. 실제 1층 별도의 공간은 신진 화가들의 미술품이 전시돼 있었다. 시 관계자는 “체육관 시설은 저녁이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고 있으며, 규모에 맞는 문화행사 등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성시 곳곳에는 20층 이상의 고급 아파트들이 다수 건설돼 사람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곳곳에 산업단지들이 확장되고 있었고, 완공돼 활용을 기다리고 있는 총 3km 길이의 고급상가 단지도 그 위용을 자랑했다. 관광단지들도 계속 정비 되고 있었고,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해안가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했다.



해안선의 길이만 500km,
천혜의 자연환경·국가급 관광지


산동반도 최동단에 자리 잡은 영성시는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해안선의 길이만 500km에 달한다. 해수욕장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 규모가 상당했다. 10개의 자연 해수욕장이 있으며, 72개의 섬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그 규모에 비해 사람들의 즐길거리는 아직 부족해 보였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해수욕장에 달랑 그네 비슷한 놀이시설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휑한 느낌이 강했다. 왕충승 영성시정부주한국대표처 대변인은 “해수욕장 같은 경우 현재 모래사장 등 개발만 완료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그 안에 놀거리 등 콘텐츠는 채워 넣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조의 고향 ‘영성시’


영성시의 대표적인 관광지 두 곳을 방문했다. 먼저 영성시가 ‘백조의 고향’으로 유명한 만큼 백조의 호수를 찾았다. 겨울이면 호수를 겨울 철새인 백조가 호수를 가득 메우고, 이를 보기 위해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한다. 백조의 호수답게 백조동상, 백조 벽화 등으로 마을 전체가 꾸며져 있었다. 마을의 특이한 점은 또 지붕을 들 수 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영성시답게 영성시 전통 집은 지붕을 해초를 말려서 올린 형태다.


마을 전체가 해초 지붕을 둘러쓰고 있어 전통마을에 온 느낌도 들었다. 사실 해초 지붕의 집은 영성시를 돌다보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왕충승 대변인은 “11월 말부터 백조가 찾아와 3월말까지 바로 이곳 백조의 호수에서 머물다 간다”면서 “사진작가들부터 일반 관광객들까지 매일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영성시 성산진 서하구촌, 신조산야생동물원
산·바다 전체가 하나의 동물원


영성시 성산진 서하구촌 신조산야생동물원은 중국 전체에서도 10대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신조산이라는 바다를 끼고 있는 산에 전 세계 200여 종, 3천여 마리의 야생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산에 사는 동물은 산속에, 바위를 좋아하는 동물은 산 정상 바위 위에, 해양동물은 바다에 산과 바다로 이어지는 엄청난 규모로 지어진 동물원은 자연의 조건을 그대로 이용해 최대한 동물들을 야생상태로 보존하고 있다.


동물원은 초입부터 거대한 호수를 지나야 한다. 호수 중앙까지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마치 물위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의 관람 시작점에서부터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동물이 조각된 거대한 절벽을 보고 있자니 새삼 중국이라는 대륙에 왔음이 실감이 난다. 또 자연 그대로 동물들이 뛰어 놀 수 있게 돼 있어, 생기 있는 동물들의 모습에 직접 동물들의 세계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원숭이 우리는 산 정상 바위 무더기를 지나야 하는데 아예 사람이 우리 속을 관통해 지나가게 꾸며놓았다. 신조산 전체와 인접한 바다가 통째로 동물원이다. 걸어서 관람을 하려면 꼬박 하루가 통째로 소요될 듯한 엄청난 규모다. 왜 중국 10대 관광지로 뽑혔는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이해가 간다.


왕충승 대변인은 “영성시는 이 말고도 10개의 국가급 관광단지와 위덕산, 철차산 2개의 국가급 삼림공원, 국가급 해양공원, 성급 관광촌 13개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백조의 고향’ ‘중국 레저농업과 촌관광시범현’ ‘중국우수관광도시’ 등 칭호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단 2회 만에 1천400억원 성과 올린
‘2016 국제해양식품박람회’


8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열린 ‘2016 중국 영성 국제해양식품박람회’에는 영성시 왕홍효 부시장, 강산 영성시 서기 등 영성시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CCTV 등 중국 관영매체도 취재에 나서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첫날인 13일 오전 10시가 되지 않은 이른 시간임에도 오픈과 동시에 박람회장은 업체 관계자, 구매상, 관람객 등으로 성황을 이뤘다.


영성시정부주한국대표처 손국경 수석대표는 “올해는 4개 특별 대형부스를 비롯해 90개 업체들이 참석했다”면서 “이번에도 박람회에서 많은 성과가 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화려한 4개 대형부스에는 영성시를 대표하는 식품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주)태산 그룹, 전자상거래 전문 부스, 위해국제해양상품거래센터 등이 자리를 잡았다. (주)태산 그룹은 해양식품을 총망라해 200~300여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대형부스에서 그 규모를 뽐냈다.


한국은 중소업체만 참가, 통역사 부족 아쉬워


별도로 구역이 지정된 한국 업체 부스에도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다. 한국업체들은 다양한 튀김류, 해양식품 가공 건강식품, 김치, 수제초코파이, 화장품 등 특색있는 식품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수산물 냉동가공식품을 즉석에서 조리해 선보인 한 업체부스 앞에는 맛보는 구매상과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식회사 민현에프엔디(회장 임지원) 김성욱 대표는 “제조사인 한려엔초비는 국내에서 학교에 식품을 납품하는 청결하고 독특한 맛을 내는 업체”라며 “이번 박람회에는 오징어, 문어 등을 재료로 하는 튀김류 제품을 들고 왔는데 초반부터 반응이 아주 좋다”면서 좋은 성과를 기대했다.


한려엔초비는 1995년 건조수산물 및 냉동, 냉장수산물을 주력상품으로 단체급식시장에 진출해 15년간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각종 2차 가공식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자체 특화상품들까지 선보이며 중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인천시 강화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들고 중국으로 넘어온 강화섬김치의 김경호 대표는 “강화쌀, 강화쑥, 고구마 말랭이, 고구마 빵 등 강화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골고루 다 가지고 왔다”며 “중국인들이 전체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박람회는 꽤 많은 한국업체가 참여했음에도 통역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중소업체만 참여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M이코노미 조재성 대표이사는 “영성시가 중국내 수산물 생산량 1위 도시로, 수산물과 관련해서는 그 어느 도시보다도 우선인 도시”라면서 “이런 박람회에 우리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람회의 목적이라고 하면 자신들의 물건을 선보이고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이 수순인데 통역이 턱없이 부족해 중요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참여업체들의 세심한 준비가 아쉬워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수산물가공 대그룹들 대거 참가


산동성의 항구 도시인 영성시는 중국 수산업의 주요 기지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어획량이 풍부해 수산업 생산량이 중국 도시 가운데 1위이며 해양식품가공업이 국제적으로 발달한 도시다. 그러다 보니 중국부스는 단연 해양식품 냉동가공류를 선보인 업체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대형부스에서 전시하고 있는 (주)태산 그룹은 물론, 중소규모의 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들고 박람회장을 찾았다.


대련 장자도 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제품은 대부분 호주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현재 전시하고 있는 제품은 중국 내수 제품으로 주로 오징어·대구·새우류 등을 가공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많은 바이어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3일 동안 진행된 이번 ‘중국 영성 국제해양식품박람회’는 100여 개의 업체가 참석해 180개의 계약체결과 8.6억 위안(한화 1,400억원)이라는 높은 성과를 올리며 마무리 됐다. 왕충승 대변인은 “이번 박람회에 90개 업체가 각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8.6억 위안(한화 1,400억원)이라는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800여 명의 바이어들이 참석했고, 참석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중일 국제 거점도시를 꿈꾸는 영성시


3박4일의 기간에도 영성시 전체를 다 둘러보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작은 시이지만 우리 서울보다도 큰 면적을 가지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둘러본 영성시는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깨기에는 충분했다. 메이드인 차이나를 믿지 못하던 시대는 그새 지나갔음을 느꼈고, 우리와 비슷하거나 조금 싼 물가차이에도 놀랐다. 해산물의 경우 우리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값싼 중국산이라는 말은 곧 사라지고, 오히려 값싼 우리 해산물을 중국에 팔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도 손색이 없다.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한국과 일본을 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에서 가장 가깝게 마주하고 있는 영성시가 이번 ‘국제해양식품박람회’로 자신들의 지리적·환경적 장점을 제대로 드러냈다.


위해시의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영성시가 시급으로 승격된 지 어느새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제 거점도시로 자리할 기본 토대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항구만이 있었던 자리에 고속철도 종점이 자리하고, 20분 거리에서는 비행기가 오간다. 시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도 완성됐다.


“상업과 무역 물류산업에 있어서 한중일의 국제적 거점도시를 만들겠다”는 영성시의 바램이 단순히 꿈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지난 4월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의 무역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구조는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에 대한 동조화 정도에 있어 일본·미국·EU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거나 역행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중국의 무역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한층 빠르게 대응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MeCONOMY magazine Sept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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