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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명이 피어나는 축제, 제11회 시흥갯골축제 개최

시흥시민이 만들고 즐기는 ‘시민 참여 축제’


 

올해로 11번째 생일을 맞는 시흥갯골축제가 신나고 유익한 생태예술놀이터라는 슬로건으로 923()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됐다.

 

‘2016년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된 시흥갯골축제에서는 자연환경 속에서 즐겁게 뛰놀 수 있는 생태예술놀이터’, 옛 염전터에서 직접 소금을 만들고 소금을 장난감 삼아 놀 수 있는 소금왕국’, 갯골에 넓게 펼쳐진 갈대를 재료로 다양한 만들기 체엄을 하는 갈대공작소’, 오감으로 곤충을 배우고 느끼는 곤충나라’, 피아노 연주·밴드공연 등 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하는 잔디광장등 총 5가지의 테마로 진행되고 있다.

 

이틀째를 맞은 시흥갯골축제를 찾기 위해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시흥시청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 버스를 기다렸다. 남편, 딸아이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김신영씨는 어제 딸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갯골축제를 다녀온 이후 또 가자고 졸라서 길을 나섰다며 시흥에 살면서 처음 가 보는데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신영 씨의 딸 유하윤(5)양은 어제는 장수풍뎅이 봤어요. 알이 꿈틀거렸어요. 재미있어요라며 즐거워했다.


 


할머니와 엄마, 아빠, 이모, 아이들로 이뤄진 대가족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용호(35)씨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오게 됐다어떤 축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가기도 전부터 들떠 있으니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흥시청에는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있었지만 보라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의 지도와 안내 때문인지 별다른 사고나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갯골축제 안내책자를 나눠주던 자원봉사자 유명석(50)씨는 시흥시에서는 각 동마다 자원봉사센터가 있어 시에서 하는 행사 등이 있으면 자원봉사자들이 두 손 두 발 걷고 참여 한다연성동자원봉사센터는 시흥시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23일 있었던 갯골축제 개막식은 어땠는지 질문하자 그는 아쉽게도 축제 때마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느라 정작 축제기간에는 참여해보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우리 시민들의 안전과 안내가 우선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갯골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에는 이미 수많은 시민들이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길을 따라 피어있는 해바라기를 쫒아 입구에 들어서자 근처 갈대 숲 사이로 흐르는 물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은 2명씩 짝을 지어 수상자전거 폐달을 밟고 있었다.

 

해바라기와 갈대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갈대공작소에는 갈대로 만든 줄 사이로 다양한 재료를 엮어 설치미술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갈대위빙체험, 갈대 잎을 묶어 자신만의 인형을 만들어 보는 갈대인형만들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기도 했다.

 

갯골생태공원의 심장인 생태예술놀이터에는 습지학교 전문 선생님을 따라 탐조대를 탐방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또 나무그늘 아래에서 돗자리를 펼치고 그림을 그리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탐조대 내부는 물이 빠지며 바닥을 드러낸 갯벌과 조금씩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갈대숲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바닥을 드러낸 갯벌에는 수많은 게 구멍이 나있었고, 일광을 즐기러 나온 게들이 갯벌 사이를 빠르게 움직였다.

 



생태놀이터에서는 통나무로 만든 기차에 앉아 기차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나무그네를 타거나 흔들다리를 건너는 아이도 있었다. 흔들전망대가 바로 옆에 보이는 너른 잔디밭에는 연을 날리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하늘에 떠 있는 연을 보며 환호를 질렀다.

 

생태예술놀이터 바로 뒤쪽에는 수십 개의 염전이 펼쳐진 소금왕국이 있었다. 염전 안에는 장화를 신거나 맨발로 들어가 직접 소금을 만들어 보거나, 자신이 채염한 소금으로 발 찜질을 하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또 염전체험을 하고 발을 씻는 사람들 뒤로는 여러 대의 푸드 트럭이 맛있는 음식 냄새를 풍기며 갯골축제를 찾은 사람들을 유혹하기도 했다.

 

소금왕국을 빠져나와 들어선 곤충나라에는 다양한 곤충을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도 보는 부스들이 마련돼 있었다. 살아 움직이는 누에와 굼벵이를 만지며 소리를 지르는 어른이 있던 반면, 아무렇지 않은 듯 손 위에 곤충을 올려두고 자유자제로 기어 다니는 굼벵이를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상반된 모습은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잔디광장으로 나 있는 길에는 생태공원의 상징을 조형물을 만들어 둔 공간도 있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갯골축제를 찾은 어린아이는 논게(참게) 동상 위에서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너른 잔디밭 위로 각종 조형물이 전시 돼 있던 잔디광장에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댄서들과 그들을 보며 박수갈채를 보내는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시민들 틈에는 노란 티셔츠를 입고 아이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하며 웃고 있던 김윤식 시흥시장도 보였다.


 

김윤식 시장은 시흥갯골은 순천만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이런 생태자원과 경관의 가진 곳은 수도권, 전국적으로도 드물다면서 자신에게는 보석 같은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시장은 올해로 시흥갯골축제가 11년째다. 그 동안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는데 지난해에서야 시흥갯골축제의 방향이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며 생명이 피어나는 시흥의 콘셉트에 맞춰 생태예술을 축제의 정체성으로 잡아가고자 한다고 알렸다.

 

김 시장은 갯골축제가 생태예슐이라는 방향을 선정하고 나아가게 된 데에는 시흥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갯골축제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다. 이에 기획부터 평가까지 시흥 시민들이 직접 참여 했다시흥시 청년들이 중심이 된 축제학교의 활발한 활동이 시흥시 축제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축제학교 외에도 일반 시민들은 각종 자원봉사로 시흥시의 모든 활동에 참여하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시흥시에서는 시민 자원봉사자들을 히어로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시장은 생태예슐이 갯골축제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은 이후 전 연령층의 시민들에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청년들은 물론이거니와 아이와 함께 갯골공원을 찾는 30~40, 50대 이상도 축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축이 되고 행정과 전문가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시정을 펼쳐가겠다고 다짐했다.

 



시흥시청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에 올라탄 임옥빈(31)인터넷에서 보고 처음 왔는데, 때마침 축제 기간에 오게 되어 기뻤다며 공원을 돌아보는 시간이 너무나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부스별로 번잡하지 않게 잘 꾸며 두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리고 코스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 둘러보기 딱 좋았다라면서 갯골축제에 찬사를 보냈다.


 

시흥갯골축제는 925일 일요일까지 시흥갯골생태공원(시흥시 장곡동 섬말길 94)에서 개최되며, 축제 마지막 날에는 갯골미술대회’, ‘패밀리런’, ‘예술난장’, ‘어쿠스틱음악제’, ‘야간버스킹이 진행된다. 일요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어쿠스틱음악제에는 서영은’, ‘바닐라 어쿠스틱’, ‘일기예보’, ‘안녕하신가영등이 나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sgfestival.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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