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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국회 찾은 섬 아이들, 꿈을 찾는 3박4일 서울문화체험

진도 조도초등학교 분교 섬마을 아이들, 3박4일 서울문화체험

 

국회 대부분 상임위의 국정감사의 마지막 날인 오늘(13), 국회에 뜻 깊은 손님이 찾아왔다. 아침 9시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국회출입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 조그만 아이들 9명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이들은 바로 서울시교육청 초청으로 지난 11일부터 서울 찾은 전남 진도군 조도초등학교 분교 세 곳의 학생 9명이다.

 

초청된 학생들은 11일 서울시교육청을 찾아 조희연 교육감과 대화의 시간도 갖고, 지난 2틀 동안 국립중앙박물관경복궁롯데월드 등을 돌며 문화체험을 가졌다.

 

더불어 이번 문화체험에서는 서울 신천초등학교 학생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학교 수업에도 참여했다.

 


조도초등학교 대마도분교 이동조 선생님은 실제 분교마다 두세 명 남짓인 섬마을 아이들은 또래친구들이 없어 항상 그 부분이 안타까웠다면서 서울 아이들에게 주눅이 들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금세 적응하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더욱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섬마을 아이들은 서울문화체험의 마지막으로 국회를 찾았다. 섬마을아이들이 서울문화체험을 하고 있는 사실을 안 지역구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해남완도진도, 국토위)이 아이들을 국회로 초대했다.

 

국정감사로 바쁜 와중에도 윤영일 의원은 오전 9시 국회 앞에서 손수 아이들을 맞았다. 윤영일 의원은 어릴 때의 기억이 꿈을 가지게 만들고, 그러한 기억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향 아이들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아이들이 많은 것을 보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국회 본회의장과 헌정기념관 등을 관람했다. 본회의장에서는 분위기 때문인 듯 천방지축 아이들도 조금은 긴장한 듯 조용히 앉아 주위를 둘러봤다.


 


송수빈(13) 군은 저는 국회의원이 꿈이라 꼭 국회를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볼 수 있게 돼 꿈만 같다면서 국회의원들이 회의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그것은 볼 수 없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아쉬워하던 송수빈 군은 사람들을 대표해서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 본관을 거쳐 아이들은 헌정기념관 관람을 이어갔다. 국회에서의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은 해설사에 말에는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신기한 화면에서는 앞을 떠날 줄 몰랐다.

 

김미영(11) 양은 섬에는 친구들이 없었는데 서울에 와서 친구도 사귀고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처음 보는 게 많아 신기하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침 일찍인 일정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은 지칠 줄 몰랐다. 헌정기념관에서의 터치화면 앞에서 신기한 듯 손을 대던 김해용(9)군은 다들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또 오고 싶어요라며 취재원을 쳐다보는 것도 잊고 말했다.


 

아이들을 인솔하는 선생님들은 자유롭게 아이들이 만지고 볼 수 있게 크게 제한을 두지 않았다.

 

아이들 뒤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따라가던 조도초등학교 남화경 교장은 우리 같은 섬이나 깊은 산골에 사는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문화적 혜택이라며 직접 보지 못하고 책으로, 사진으로만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일년에 몇 번 나오지 못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아이들이 최대한 안전한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섬 아이들에게는 체험학습도 쉬운 것이 아니다. 실제 도시아이들보다 체험학습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우리는 당일이면 가능한 것이 섬은 하루 이틀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현철 선생님은 섬 아이들은 도시체험을 하러가려면 어디를 가든 23일이 필요하다면서 섬에서 나오는데 하루가 걸리고, 다시 들어가는데 하루가 필요하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조도초등학교 분교의 섬마을 아이들은 국회일정을 마무리하고, 근처에 있던 KBS온의 견학홀까지 관람했다. 이른 아침부터의 일정에 지칠 만도 했지만 처음보는 방송국에 아이들 눈은 다시 반짝였고, TV에서만 보던 뉴스데스크에 앉아 신기해하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사진 앞에서 떠날 줄 몰랐다.

 

조도초등학교 남화경 교장은 지난 2~3일 동안 아이들은 지하철도 처음보고, 지하도로로 처음 경험했다면서 책에서 사진으로 분명히 봐서 알고 있는 것임에도 아이들이 이름을 잘 기억해 내지 못했다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아이들은 많이 보고 경험해 봐야 합니다. 도시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부분이 우리 같은 섬마을 아이들에게는 절실합니다. 그래서 되도록 많은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학교예산의 많은 부분을 체험학습에 할애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도시에서의 아이들에게는 생활상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섬마을 아이들에게는 어느 것 보다도 절실해 보였다. 각자 다른 환경에 있어도 대등하고 비슷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구축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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