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하며 두 달 반 만에 긍정평가가 다시 부정평가를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2.8%p 오른 48.5%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p 내린 48.3%였다. '모름·무응답'은 0.7%p 감소한 3.2%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상승에 대해 "문 대통령 어머니의 별세와 각계의 애도 소식이 전해지고, 이번 주 초인공지능(AI) 콘퍼런스 참석 등 최근 몇 주 동안 이어졌던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6.2%p 오른 81.6%로 올랐고,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 77.8%로 지난주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
특히 중도층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3주째 오르며 40%대 중반으로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5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20대와 40대,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 연령층, 이념성향에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0.7%p 내린 39.9%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멈췄다.민주당은 50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하락한 반면, 진보층, 20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도 1.8%p 내린 30.4%로 3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30대와 60대 이상, 20대, 충청권과 호남, 서울, PK에서 하락했다. 50대, TK와 경기·인천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핵심이념 결집도에서 민주당은 진보층이 64.9%에서 67.1%로 상승했고, 한국당은 보수층이 64.9%에서 65.3%로 오르며 60%대 중반대를 유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37.9%에서 37.0%로 떨어졌지만 30%대 후반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당은 31.6%에서 27.5%로 떨어지며 양당의 격차는 6.3%p에서 9.5%p로 벌어졌다.
정의당은 0.7%p 오른 5.5%, 바른미래당 1.0%p 내린 4.4%, 우리공화당은 0.8%p 오른 2.1%, 민주평화당은 0.2%p 오른 1.9%였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5.6%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