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에서 지난 26일부터 양일간 열린 제19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와 제5회 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기도 양평군이 주최하고 (사)한국청소년영상예술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영화제는 '청춘 이상(理想)을 품다'라는 주제로 총 551편의 작품들이 출품돼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총 97편이 본선에 올랐으며 27일 시상식으로 올해 영화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동균 양평군수는 이날 환영사에서 "이번 영화제에 참가해 수준 높은 아이디어로 한국 영화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청소년 여러분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순수한 열정과 도전으로 만든 작품 하나하나가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군수는 또 "청소년들이 만든 영화를 통해 기성세대와 소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영화제와 예술제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재성 경기영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미래 꿈나무인 우리 청소년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경기도영상위원회가 추진 중인 다양한 정책에도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는 중국 산둥성 영성시 청소년들이 함께 했다"면서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의 청소년들이 서로 정보도 주고 받고 좋은 친구가 되어 함께 꿈을 펼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황석정씨는 심사 총평에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시나리오와 비주얼 구현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라며 "올해 작품 경향은 초등부분은 우정과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이 대세였지만, 학교생활과 다문화, 특히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소재 등 초등학생의 눈높이를 앞지르는 아이디어와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중고등부분에서는 현실적인 문제 접근을 통해 입시나 미래 진로, 친구나 이성과의 교우 문제, 학교폭력과 왕따, 동성애 등 자기 실존의 고민이 반영된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부분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촬영과 편집, 제작 기술 등 아주 숙련된 작품이 많았다"면서도 "기성 상업 영화의 관습을 따르는 상황 설정이나 구성 등이 아쉬웠다"고 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제 종합대상은 국회의장상으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의 이현정양이 연출한 '잃어버린 조각찾기'가 수상했다. 예술제의 종합대상은 양평어린이 무용단이 차지했으며, 상장과 트로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아울러 이번 영화제와 함께 열린 국제청소년문화예술제에는 중국 영성시 초중고 학생들 18여명이 참가해 함께 경연을 벌였다. 중국 영성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경기도 양평군과 청소년 문화교류와 경제교류를 위한 협약식도 체결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국제청소년예술제와 함께 치러졌으며. 영화인과의 특별한 만남, 체험부스, 영화포스터 전시, 홍보부스 포토존, VR체험, 유튜브 강좌, 영화아카데미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