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량 신안군수가 지난 11월28일 ‘배종호의 M파워피플 초대석’에 출연해 목포·신안 통합에 대한 입장과, 통합 이후 비전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목포와 신안의 주민들은 이미 하나의 공동체로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다”면서 “자치단체가 분리돼 있는데서 오는 불편을 먼저 해결해 나간다면 자연스런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예를 들어 현재 신안군민들의 대부분의 일상사는 목포에서 이뤄짐에도,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만 하차가 가능해 많은 불편이 있다”면서 “목포시가 이런 작은 불편 부분에서부터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 신안, 무안의 통합, 이른바 ‘무안반도 통합’ 시도는 지난 25년간 6차례에 걸쳐 있어 왔지만 거듭 실패했다. 도청소재지로 자족도시와 시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무안은 거듭 반대하고 있고, 신안도 첫 2차례는 찬성 입장이었지만 연륙·연도교가 계속해 놓아지면서 최근에는 찬반의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 포화상태, 원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목포는 통합이 활로를 위한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1단계 목포·신안 통합, 2단계로 무안·영암까지 통합하자는 이른바 ‘단계적 통합론’이 떠오르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는 단계적 통합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목포·신안의 1단계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주민생활이 편리해지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면 통합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해 2단계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박 군수는 “목포가 진정으로 통합을 원한다고 한다면 인근 시군 주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단계로 목포·신안의 통합이 된다면 여러 분야에서 상생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군수는 ▲10분 거리 압해 신도시 건설로 목포 원도심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중점 도시로 서남해안권 대표 중심도시로 발전 ▲농수산물 수출 여건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