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뒤 국내로 돌아와 폐렴 증상을 보인 30대 중국 여성이 우한시의 폐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지난 7일 폐렴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판 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virus) 검사를 한 결과, 우한시 폐렴의 원인 병원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라는 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하여 모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이 아니라는 의미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등 일반적인 호흡기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사람과 조류, 포유류 등 다양한 동물에서 감염을 일으키며, 사스와 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이에 따라 질본은 이 여성의 주치의를 포함해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분야 전문가와 함께 상기 검사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임상 상태가 호전된 유증상자의 퇴원을 결정하고 관련된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종료했다.
앞서 질본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에서는 지난달 발병한 집단 폐렴 환자 가운데 현재까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질본은 의료인 감염이 없고 명확한 사람 간 전파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 점, 3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검역조치 등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질본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양상, 역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민간전문가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관련 지침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