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대 중반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6%p 오른 55%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처'가 56%였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6%, '전반적으로 잘한다' 4% 등이었다. '정직함·솔직함·투명함'과 '복지확대'는 3%였다.
반면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3%p 떨어진 3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27%,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은 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2%, '외교문제' 5%, '북한관계 치중·친북성향' 3% 등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나란히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p 떨어진 37%를 기록했고, 미래통합당은 1%p 떨어진 22%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1%p 오른 5%였고, 국민의당도 1%p 오른 4%를 기록했다. 자유공화당은 1%, 민생당은 0.2%를 기록했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은 첫 조사 1%에서 1%p 오른 2%의 지지를 얻었다.
한편 이번 4월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민주당과 소수정당이 주도한 더불어시민당이 25%,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4%였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은 9%였고, 정의당도 9%, 국민의당은 6%였다.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민주당 37%가 더불어시민당 25%로 12%p가 빠져나갔고, 통합당 22%는 미래한국당 24%로 2%p가 늘었다. 정의당은 5%에서 9%로 4%p, 국민의당은 4%에서 6%로 2%p 증가했다. 특히 열린민주당 역시 2%에서 9%로 7%p 크게 늘었다.
갤럽은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더불어시민당뿐 아니라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분산된 결과"라고 밝혔다.
부동층은 24%였는데, 이는 유권자 4명 중 1명 꼴로 새로운 선거제 도입으로 인한 판단 유보, 비례대표 중심으로 정당이 재편되는 상황을 관망하는 유권자가 여전히 많음을 보여준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4%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