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난방은 지정된 시간에만 난방과 온수를 이용해야 하고 낮은 열전도율에도 비싼 난방비를 부담해야 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함이 컸다. 최근 이와 같이 노후화된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집단교체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5월까지 대규모 단지에서 개별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한 사례는 관악구 2,700대, 양천구 1,651대 등 총 4,351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보일러란 미세먼저 저감과 난방비 절약 효과가 있는 환경부 인증 보일러로 열효율 12% 증가·Nox 1/8감소·난방비(연간) 13만원이 절약되는 보일러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보일러 교체·신규 설치 시 친환경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된 가운데, 성북․노원구 등지의 중앙난방방식의 아파트 단지에서 친환경보일러 교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등 대규모 단지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미세먼지 저감과 난방비 절감, 난방효과가 뛰어난 친환경보일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은 난방과 온수가 필요해 공사가 어려운 만큼, 여름철이 공사의 적기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보일러 교체 시 시민들에게 보조금(1대당 20만원, 저소득층은 50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친환경보일러 보급 확대’ 사업을 적극 알리기 위해 시·구 합동 홍보 및 지자체에 교육, 인력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 전역에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는 90만대(2019년 기준)에 달하는 가운데, 시는 올해 친환경보일러 25만대 보급을 비롯해 노후 보일러 전량 교체를 목표로 2022년까지 친환경보일러 9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올 상반기 자치구별 친환경보일러 보급 실적을 점검한 결과, 누계 총 판매대수가 많은 자치구는 관악구(2,765대), 양천구(2,247대), 구로구(1,675대), 중랑구(1,535대), 강서구(1,532대)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보급 목표 대비 달성률 우수자치구는 양천구(61.99%), 관악구(46.18%), 중랑구(40.39%), 구로구(37.25%), 종로구(35.56%) 순으로 나타났으나, 양천·관악구는 대규모 단지 집행 실적으로 중복 선정되어 차순위인 은평구(30.75%)와 도봉구(29.88%)가 선정되었다.
서울시는 이들 12개 자치구에 영상 제작 등 친환경보일러 홍보비를 지원하고, 보급 우수사례 등을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25개 자치구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