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상승했지만, 부정평가도 함께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에서 1%p가 오른 46%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처'가 39%였고,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8%, '복지확대'는 6%였다. 또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는 4%', '서민을 위한 노력'과 '국민입장을 생각한다'는 각각 4%와 3%였다.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도 지난 조사보다 1%p 오른 45%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과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가 12%를 차지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인사문제'가 지난 조사보다 7%p가 늘어난 11%,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 5%를 차지했다.
특히 2차재난지원금의 선별적 지급과 관련해 '국고·제정 낭비'와 '재난지원금 축소'가 각각 2%와 1%를 기록했다.
갤럽은 "추가 재난지원금과 추경안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두 달여간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였던 부동산 문제는 차순위로 밀렸다"며 "지난주 급증했던 '의료 정책' 응답은 줄었고, '인사 문제'와 '불공정·내로남불' 언급이 늘었다. 이는 한시적으로나마 의료계 파업 사태를 멈춘 당정·의협 합의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의혹 공방 가열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추 장관 아들 의혹 건을 작년 가을 조국 전 정관 상황에 비견한다"면서도 "이번 주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파급력이 그때만큼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와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비슷하며, 대통령 부정 평가자들이 답한 부정 평가 이유 순위 변동만 확인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와 같은 39%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에서 1%p 내린 19%였다.
정의당은 지난 조사에서 1%p 오른 5%였고, 열린민주당은 3%였다. 국민의당은 지난 조사에서 변동 없이 4%였다. 무당층도 29%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5%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