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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 11월 유엔기후협약 계기로 ‘녹색기술’ 선도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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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기후변화’, 즉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문제이다.

 

현재 지구 기온은 19세기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섭씨 1.2도가 높다. 이것을 1.5도 이내로 억제하지 않으면 지구대재앙이 일어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절박한 경고다. 현재 1.2도가 높은데도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산불, 아시아와 유럽의 홍수 등 전 세계에서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로마와 글래스고에서 잇따라 열렸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국과 영국, 미국 등 세계 100여개국 정상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메탄서약’ 출범을 선언했다.

 

메탄 최대 배출국으로 꼽히는 중국·러시아·인도는 서명하지 않았다. 메탄가스는 천연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분으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약 8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COP26 정상회의에서 “우리가 함께한다면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국의 메탄 배출 대폭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세계 정상들은 COP26 총회에서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산림·토지 이용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은 물론 전 세계 산림의 85%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등도 서명에 동참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로마와 글래스고에서 연이어 열린 기후 회의에서 이전에 약속했던 탄소 감축량을 상향하는 등 모범적인 행동 계획을 보여줬다.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가 앞장서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선언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메탄서약 출범식 연설에서 "국제메탄서약 가입국으로서 국내 메탄 감축을 위한 노력을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며 "국내 감축 노력뿐 아니라, 이웃 국가들의 메탄 감축에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들이 메탄 감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과 경험,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국제메탄서약의 출범이 녹색 지구를 만든 연대와 협력의 이정표로 미래세대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측은 "국제메탄서약 참가를 통해 미국 등 G7 주요 국가들과 함께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기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파리협정의 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연대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이번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녹색기술 선도국 대열에 참여해나가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녹색기술은 유럽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는 러시아에, 석유는 중동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일찌감치 신재생에너지와 녹색기술에 투자했다.

 

한국은 그간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몰입하느라 녹색기술에는 소홀히 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한국은 제조업이 튼튼한 가운데 로켓발사체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릴 정도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 역량이 상당히 축적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녹색기술에 역량을 집중한다면 유럽과는 차별화된 녹색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지구 기온을 1.5 도 상승 이내로 억제하려면 앞으로 10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감축 목표를 앞당길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제 녹색 기술은 감축량 목표 달성을 위해서만 아니라 인류 생존 기술로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절체절명의 기술임을 강조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국인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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