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비상상황인 만큼 정유업계가 고통 분담에 함께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석유협회와의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고유가 상황에 정유업계는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며 "(정유업계) 1분기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늘었고, 최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수요 둔화의 우려가 있긴 하나 주요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초과이윤세를 논의하고 있는 부분을 언급한 뒤,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석유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들였다는 것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휘발유·경유가 리터당 2100원대를 돌파해 최고가를 경신했고, 앞으로도 상승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라며 “상황이 이러니 택배화물차나 택시운전자 등 자동차로 생계를 지탱해야 하는 분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재차 협조를 당부했다.
또 “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가 현장 소비자의 체감까지 이어지는데 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며 “유가가 오를 때마다 기름값이 즉시 반영되어 오르지만 내릴 때는 수일 또는 수주가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유류세 인하의 시장적용이) 지체될수록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면서 "정유업계와 주유소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상황이 위급한 만큼 빠르게 시장 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추가 유류세 인하를 발표했음에도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효과가 크지 않는 부분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법 개정을 통해서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휘발유 기준 200원 이상 유류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