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10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한전은 30일 연료가격 폭등에 대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고 효율적인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2.5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LNG와 석탄 가격이 폭등하고 9월 전력 도매가격이 255원/kWh까지 급등했으나 이를 전기요금에 적용하지 못해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한전은 이에 전기요금 인상과 더불어 요금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계약전력 300kW 이상을 사용하는 대용량으로 사용하는 산업용(을)과 일반용(을)의 경우 고압A는 kW당 4.5원, 고압B·C는 kW당 9.2원 추가로 인상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월 평균 307kWh를 사용하는 4인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매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2270원 증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한전은 올해 7월부터 적용 중인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할인 한도 40% 확대를 2022년 말까지 연장해 요금부담을 약 318억 원을 추가로 경감시킬 예정이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은 할인한도 없이 인상되는 전기요금의 30%를 할인하며 뿌리기업 고효율 지원금 단가를 1.5배에서 2배로 늘리고 기존 110개사였던 지원기업 수를 3.5배 이상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