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전날(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반영되지 않을 시 11월 25일 20만 명의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이 총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최소한 공공부문의 비정규직들은 복지차별 예산을 해결하라고 권고한바 있다. 국무직 위원회도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인상에 맞는 임금인상을 진행하라고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며 "그러나 기재부는 모든 예산을 삭감시켰다. 더이상 정부를 믿고 있다가는 다 죽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국회가 예산으로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 기재부의 이 폭력적인 비정규직 차별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이번 예산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해결하라는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예산이 반영되지 않을 시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은 총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총 파업에 돌입하는 노동자들이 여의도를 가득 채울 것이다. 국회를 포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이 심각한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중요한 국정의제로 삼았다. 하지만 수 많은 노동자들이 형식적으로 정규직화 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며 "국가 인권위에서 차별 시정을 공고했지만 작년 예산을 다루면서도 결국 그 공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 많은 비정규직들을 양산하고있는 것이 공공부문"이라며 "그렇게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사기업에 '비정규직을 쓰지 말라'하면 어느 사기업이 듣겠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없애고 적어도 공무직으로 전환한 사람에 대해서는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철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사무처장은 "적어도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비정규직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들이 떠들고 있는 민생이라는 건 다 거짓"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위를 시작할 때 시위하는 인원들과 국회 보안요원과의 실랑이가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