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5일 심정지 환자가 다수 발생할 때 구급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계식가슴압박장치(압박장치)의 보급 및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한 149대 구급대 중 46개대가 압박장치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3개대만 사용했던 것에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계식가슴압박장치는 전국 1601개 구급대 중 1059개대가 보유하고 있으나 현장 사용빈도, 기능 필수성·대체여부 등을 고려해 구비하는 선택장비다.
현재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에 따르면 ▲들것으로 환자 이송시 ▲운행 중인 구급차 ▲열차, 항공기 등 좁은 공간 ▲소생술이 길어지거나 인력이 부족한 경우 ▲감염병 노출 위험이 있는 경우 등 특수 상황에서 가슴압박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장치의 비적응성을 제외하고는 사용을 고려하도록 돼있다.
또한 지난해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의 29.4%가 기계식압박장치를 이용해 가슴압박을 받았으며 최근 3년간 기계식압박장치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압박장치가 손으로 하는 가슴압박에 비해 유리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기술돼 있는 점, 압방장치가 심정지 환자 발생 초기보다 환자의 상태변화를 지켜보며 이송 직전 적용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참사 당시 사용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와 관련해 다수사상자가 발생할 시 기계식압박장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구급대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계식압박장치 활용 영상을 제작 및 배포해 초기대응 인력이 부족할 때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수사상자 발생시 심정지환자의 심폐소생술 시행 및 유보 결정, 기계식압박장치 사용 등에 대한 지도의사 판단을 원할히 하기 위한 방안 등을 대한응급의학회, 대한 재난의학회, 대한심폐소생협회 등 관련단체와 협의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