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28대 위원장에 기호2번 김동명 현 위원장이, 사무총장에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 후보가 당선됐다.
김동명-류기섭 후보조는 17일 오후1시부터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제28대 임원 선출을 위한 2023년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에서, 총 3940명의 선거인단 중 3550명이 참여한 2차 투표를 통해 1860표를 얻어 제28대 한국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김동명-류기섭 후보조는 선거기간 중 ‘2,500만 노동자의 한국노총! 바위처럼 단단하게, 수성을 넘어 공세로’를 슬로건으로 ▲노동개악 저지, 승리하는 한국노총 ▲전환의 시대! 미래로 전진하는 한국노총 ▲현장속으로 다가서는 한국노총 ▲일자리 창출, 내 고향 살리는 한국노총 ▲청년·고령·여성을 아우르는 국민의 한국노총 등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일동제약노조 출신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막고 현 한국노총의 제1노총 지위를 회복하는데 공로를 세웠다. 한편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강성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당선소감 발표에서 현장을 강조했다. 그는 “현장과 늘 함께하겠다”며 “신뢰받고 산업과 지역을 살리는 노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날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는 물리적 충돌과 비방 없이 진행됐다. 각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면 지지자가 구호를 외쳤다. 이 때 타 후보 지지자가 발표 후보에 비난·비방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체육관 안팎에서 각 후보 지지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 기호1번 김만재·박해철 후보조를 지지한다는 금속노조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호2번 김동명·류기섭 후보조를 지지하는 자동차노조 관계자는 “현 위원장이 준비하고 계획했던 것들을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기호3번 이동호·정연수 후보 지지자는 “노총이 새롭게 변화하고 개혁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류 사무총장은 향후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