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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로 꽂힌 비수(非需)···구제역 소식에 우울한 마장동 축산시장

상인, 한숨쉬며 "코로나 이전 매출 회복 못해"
점주 "구제역 때문에라도 더 안 와"
오는 9월 대출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 종료로 불황 지속될듯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2006년 개봉해 총 관객수 680만 명을 동원시킨 영화 ‘타짜’ 대사 중 일부다. 평소 웃으면서 인사하고 서로의 사정을 잘 아는 친구·동료마저 웃으며 볼 수 없는 차갑고 냉랭한 분위기를 비유할 때 많이 인용되는 대사이기도 하다.

 

마장동 축산시장 풍경이 딱 그랬다. 17일 오후 3시경 마장동 축산시장에 도착 후 처음 느낀 인상은 구제역으로 텅 빈 모습이었다. 활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점포 안 평상에서 힘없이 부채를 흔들고 있던 상인 A씨는 “시장 전체 분위기가 요즘 안 좋다.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매출이 안 좋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A씨 앞에는 선홍빛을 띤 고기가 진열돼 있었다. 

 

점포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B씨도 "상황이 어떠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B씨는 "요즘에는 주말에도 분위기가 비슷하다"면서 "손님이 없다시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당은 그나마 낫겠지..."라고 했다.

 

 

식당 분위기는 어떨까? 마장동에서만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했다는 C씨는 “지금 개시도 못했다"면서 "오전 11시에 장사 시작했는데 ... 요즘 장사가 보통 힘든 게 아니야”라고 푸념 섞인 하소연을 했다. 

 

식당 안 TV에서는 ‘구제역 확산’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C씨는 TV를 가리키며 “저 구제역 때문에 사람들이 더 안 온다"며 "구제역은 사람과는 연관이 없는데...” 라고 말끝을 흐렸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이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지만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 경우는 공식적으로 알려지거나 보고된 바 없다.

 

 

한편,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사실상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을 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대출 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가 오는 9월로 종료될 예정이라 경기불황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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