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월)

  • 맑음동두천 15.4℃
  • 맑음강릉 19.6℃
  • 맑음서울 16.3℃
  • 맑음대전 16.0℃
  • 박무대구 14.2℃
  • 구름조금울산 18.2℃
  • 맑음광주 16.2℃
  • 맑음부산 21.4℃
  • 맑음고창 16.7℃
  • 맑음제주 20.4℃
  • 맑음강화 15.7℃
  • 맑음보은 13.6℃
  • 맑음금산 12.3℃
  • 맑음강진군 18.2℃
  • 구름조금경주시 18.5℃
  • 맑음거제 18.1℃
기상청 제공

사회·문화


먹방 비디오는 어떻게 세계 음식영상을 장악했나(2)

- 오빤 미친 과학자 스타일


거의 미친 것처럼 바삐 이리저리 다니는 광분(狂奔)한 요리사. 그가 보는 사람들이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는 유전자 변형 식품으로 요리준비를 한다. 이러한 음식 영상물들은 설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는 이의 분노를 낚기 위해 만들어진다.

 

BuzzFeed Tasty을 운영했었던 John Gara는 "그런 영상들은 초기 페이스북 시절에 올라왔던 영상을 비틀어 만들어 미친 듯이 틱톡에서 광분하다가 다시 페이스 북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한 느낌이랄까?”라고 말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사고방식의 차이다. 나는 지금 만드는 내 음식이 좋은 조리법 인지 아닌지 신경 쓰지 않고 내 방식대로 만들려고 하니까.” 그는 “사람들은 어차피 자동차가 충돌하는 것을 안 보고 못 배길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자신이 미쳤다고 하면서도 보게 된다는 소리다. 제작 방식이 어찌 되었든 위에서 언급 한 세 가지 요리영상물은 틱톡에 떠 있는 모든 영역의 영 상에 혜택을 주었다-특히 다른 요리 영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틱톡의 먹방 영상물에 주목하는 이유



반면, 텔레비전 쇼는 시청자들에게 전 요리 과정을, 인스타그램은 최종 요리의 멋진 사진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틱톡은 텔레비전 쇼와 인스타그램의 두 가지를 장점을 다 보여주고 있다.

 

스탠포드대학 미디어 랩의 연구 과학자인 Sunny Xun Liu “틱톡은 전체 길이가 한 시간 정도의 요리 과정을 15초, 30초, 45초의 오락물-소모품으로 바꿔 놓는다”면서 “조리된 음식과 조리 과정은 하나의 스토리가 있는 영상물이 되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해주고, 관심을 쓰게 만드는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는데 바로 그런 점이 틱톡 조리 영상물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유”라고 했다. 


틱톡은 지금 시대를 정의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먹방 영상물은 세계인을 수십 년간 사로잡아 왔고, 곧바로 우리가 우리 입으로 먹는 음식과 방식을 형성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에도 우리는 이러한 영상물을 통해 우리가 요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결정하고 있다. 수많은 먹방 영상물 가운데 우리가 어떤 것을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식사를 만들어 보자는 압박은, 이를테면 Food Network보다 틱톡에서 훨씬 덜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틱톡은 레시피가 얼마나 좋고 나쁜지를 그다지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레시피의 좋고 나쁨을 따지지 않는다


Ahmad Alzahabi는 틱톡계정 @ thegodlenbalance 을 운영한다.

 

그는 “사람들은 지금 레시피보다는 카메라가 비춰주는 사람이 누군가, 바로 그 사람을 사고 싶은 모양이라고 하지만, 틱톡의 알고리즘은 독특성, 다양성, 복잡성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회 소설 미디어 연구 과학자인 리유 부인은 "유행하는 조리법이라는 것-마치 Baked by Melissa’s green goddess salad나 cottage cheese ice cream이나 butter boards-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저비용이고 만들기 쉬운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들 영상물은 입소문이 나서 뜨기를 원한다. 대박을 쳐야 한다는 부담은 그들이 빠질 함정이다. 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그 시장에서 승리하려면 조리의 혁신을 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담지 않아야 한다. 오로지 기괴 스럽고 겉과 속이 다른 연극을 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요리는 지구의 인구만큼이나 개인적이고 깊이가 있는 인간적인 행위다. 그렇지만 먹방 영상물이 진화하면서 더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은 점점 더 먹방 영상물의 내용을 일률적으로 몰아가고 있어서 앞으로 조리 영상물의 창의성을 기대할 수 없을 지 모른다. 그런 예상은 우리가 시청을 멈출 수 없는 제대로 된 음식물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입에서 한숨이 나 오게 만들 수 있다. 

 


식물 고유의 맛과 영양성분을 잃은 음식물, 영상제작자의 인기추구의 희생물로 전락 



“요리가 민주화되고, 또한 요리 분야가 좁아 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여러분들은 그저 똑같은 요리의 진화 추세(趨勢)만 보게 됨을 의미한다”고 @milkandcardamon 계정을 운영하 는 Vasavada 부인이 말했다. 그녀는 “나는 100가지 종류의 페타 파스타를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요리영상물은 분명한 목적으로 가지고 시작했을 것이다. 건강한 식재료를 가지고 우리 몸에 좋은 요리를 만드는 것이리라. 하지만 지금 세계는 식재료를 공급하는 흙의 생태계가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한 관행 농업으로 생물 다양성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우리 인류의 생명을 책임지던 모든 식물은 자기 고유의 맛과 영양분을 잃고 인공 화학적 조미료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먹으면 먹을 수록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만든다면 먹방 영상물들을 포함해 모든 음식 영상물은 볼 만하다고 추천 할 만한 게 못 된다.


BuzzFeed Tasty의 전직 프로듀서였던 Gara씨는 “우리는 사 람들이 몸에 좋은 건강한 조리법이나 맛 좋은 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저급했지만 진정 어린 욕망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거의 모든 먹방 영상물 제작자들은 그런 욕망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자신의 인기만을 추구하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