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에 2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도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도로에 대형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싱크홀이 일어났다.
당시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부산소방본부 배수 차량과 바로 옆을 지나가던 5톤 트럭이 싱크홀에 빠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관할구청과 함께 사고 수습을 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도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서 지름 약 5m, 깊이 3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같은 달에만 3차례 땅 꺼짐이 발생했다.
한편, 부산소방본부에는 현재까지 11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시내 도로 곳곳이 잠기면서 차량 피해가 가장 큰 상황이다. 부산시는 이날 "전역에 침수가 발생하고 있으니 차량 운행과 외출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