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높은 계약자를 지칭하는 ‘갑’과 반대의 사람을 말하는 ‘을’. 사내에도 갑을 관계가 있을까?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812명을 대상으로 ‘사내 갑/을 부서’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75.6%가 사내에서 '을'이라고 생각하는 부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2.5%는 '갑'이라고 생각하는 부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내 '을'이라고 생각하는 부서는 ‘생산∙기능직’이 27%로 1위를 차지했다. ‘고객관리∙상담’ 18.2%, ‘디자인∙개발∙엔지니어’ 16.7%, ‘인사∙총무∙재무회계’ 13.2%, ‘영업∙판매∙영업관리’ 11.8% 등이었다.
그 이유는 35.2%가 ‘큰 수익 창출이 없기 때문에’를 꼽았다. 이어 ‘사내 주요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31.8%, ‘CEO의 관심에서 밀려나있기 때문에’ 18.2%, ‘해당 부서의 부장이 무능력하거나 처세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12.1% 순이었다.
또한 절반 이상인 39.4%가 ‘협업해야 할 일을 해당 부서에 몰아줄 때’ 해당 부서를 ‘을’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CEO가 해당 부서를 질책하는 일이 많을 때’ 33.7%, ‘해당 부서가 하는 일을 우습게 보는 타부서 직원을 볼 때’ 18.5%, ‘해당 부서 직원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야근하는 일이 잦을 때’ 5.5%였다.
한편, '갑'이라고 생각하는 부서 1위는 ‘인사∙총무∙재무회계’가 41.3%로 가장 많았다. ‘영업∙판매∙영업관리’ 25.7%, ‘기획∙전략’ 13.5%였으며, 이외에도 ‘홍보∙마케팅∙PR’이 6.5%, ‘디자인∙개발∙엔지니어’ 4.9%의 순이었다.
'갑'이라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회사의 주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33.5%) 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회사의 수익 창출에 가장 영향이 큰 부서이기 때문’ 28.4%, ‘CEO의 관심 부서이기 때문’ 24.8% 등이었다.
또, ‘해당 부서 팀원이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큰소리 치는 일이 많을 때’ 31.2%가 해당 부서를 '갑'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임원∙CEO가 해당 부서를 칭찬하는 일이 많을 때’ 39.6%, ‘협업해야 할 일을 해당 부서는 안 할 때’ 22.7%, ‘해당 부서에 아부하는 직원을 볼 때’ 10% 이었다.